냉동우동면 오래된 걸 삶으면 얼룩덜룩하고 딱딱함

집에서 혼자 냉동 낚지볶음을 해먹는데 뭔가 양념은 많지만 딱히 사리로 넣을 게 없더군요.

그래서 냉동실을 찾다가 아주 오래된 냉동우동면 사리가 있는 걸 발견하고 그걸 삶아서 넣어 비벼먹기로 했습니다.

구매한지는 꽤 오래된 제품이고 면을 따로 소분해서 냉동시켜놨기 때문에 소비기한이 언제까지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것만 기억하는 상태였는데 그래도 냉동제품이니 크게 문제는 없겠거니 했습니다.

일단은 끓는 물에 꽤 오래 삶아줬고 흐르는 물로 대충 헹궈보는데 군데군데 얼룩덜룩하니 하얗게 변한 부분들이 보이더군요.

씹어보니까 하얗게 변한 부분은 식감도 딱딱했는데 냉동 상태로 오래 놔두면 이렇게 되는건가 싶었습니다.

그 전에 소분해서 먹었던 다른 제품들은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냉동우동면 자체가 냉동실에서 오래되면 이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냥 밀봉된 제품도 아니고 소분을 하는 과정에서 손도 타고 산소도 유입되고 그래서 더욱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덕분에 낚지볶음을 먹을때 하얗게 된 부분이 없는 쪽으로 우동을 씹느라 낙지볶음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낙지만 대충 건져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혼자 생각하기로 냉동우동면 사리가 냉동실에서 오래되면 군데군데 하얗게 색깔도 변하고 식감도 딱딱하게 변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최근 음식점에서 제가 먹은 면과 비슷하게 생긴 우동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대구의 한 텐동집에 간 손님이 우동을 받았는데 우동 면발이 얼룩덜룩하고 먹어봐도 질겨서 직원에게 우동이 정상이 맞는지 확인을 해봤다는 글이었습니다.

그 면을 딱 보는데 제가 냉동실에서 꺼내서 삶은 그 오래된 면과 상태가 아주 흡사하더군요.

그걸 보는데 저건 오래된 면을 써서 저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또 다른 이유로 면이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으니 일단은 계속 글을 읽어봤습니다.

직원도 면을 확인하고 다시 삶아서 드리겠다 했는데 다시 삶은 면도 또 똑같이 얼룩덜룩하게 나와서 이 집은 원래 이런가보다 하고 거의 다 남긴채로 계산을 마치고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유명 프랜차이즈인데 면이 그렇게 나온 것 자체가 이상해서 결국 본사 고객관리팀과 전화를 했고 관리팀에선 냉동면을 쓸때 가끔 그런 불량이 나올 수 있다며 해당 대리점에게 우동값은 환불처리를 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죄송하다는 사과까지 받았다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면 뭐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길 수 있는 일이지만 이틀 뒤 환불내역을 보니 입금자명을 쌍욕으로 적어서 보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커뮤니티에 해당 사건을 공론화시켜버린 것인데 결국 해당 사건은 언론사에서 물어서 기사화되고 방송에까지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밖에서 사먹는 우동 면발이 얼룩덜룩하게 나온 것을 본 적이 없고 집에서 오래된 냉동면을 꺼내서 삶았을때 처음 겪었던 일이라서 그냥 면을 오래 방치하면 그렇게 되나보다 했더니 그냥 면이 불량이면 그럴 수 있나봅니다.

그나저나 다른 면을 삶아도 똑같이 얼룩덜룩이면 면사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가 아니면 본사에서 보내준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본사도 식재료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아보였습니다.

요즘 보면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들 중에 성격이 이상한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한 순간의 실수가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다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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