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냉백 분리수거 어떻게 해야하는지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집에 엄청나게 큰 보냉백이 하나 있는데 2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에도 안 들어가고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더군요.
경비실에 가져가서 어떻게 버리는지 물어보고 돈을 내야하면 경비실에 돈을 내고 맡기는 방법도 있긴 한데 뭔가 재활용으로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자세한 내용을 검색해봤습니다.
일단 의류수거함에는 당연히 버릴 수가 없고 분해해서 내부에 에어캡이 있으면 그것만 비닐류로 버려야한다고 나왔습니다.
굉장히 튼튼한 재질이라 가위로 잘릴까 싶긴 한데 일단 가위를 잘 갈아서 잘라보고 안 되면 그냥 더 큰 종량제봉투를 사다가 버리던지 해야겠습니다.
어제 집에 있는 오래된 물건들을 하나씩 다 버렸는데 오래된 컴퓨터들도 하드에 있는 내용들 때문에 못 버리고 있다가 자석을 하드에 올려두면 자료가 소실된다고 해서 네오디움 자석을 큰 걸로 사서 하드에 일주일간 붙여놨다가 버려버렸습니다.
컴퓨터를 무료로 수거해주는 업체에 전화를 할까 하려다가 경비실에 물어보니까 컴퓨터나 전기제품은 그냥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날 내놓으면 알아서 수거를 해준다고 해서 그냥 하나씩 내놨습니다.
오븐레인지도 방에 오래 놔둔 게 있어서 버렸는데 안 쓰고 계속 방 한 구석에 쳐박아놓으니까 내부에 녹이 슬어있더군요.
어제 진짜 컴퓨터랑 모니터랑 고장난 것들 싹 버리고 오븐레인지까지도 낑낑대고 들고 나가서 버렸는데 방 한 구석에 있는 쓰레기들을 다 처리하고 나니까 방이 엄청 넓어져서 한바탕 청소도 하고 책상 배치도 다시 해버렸습니다.
아직 보냉백이랑 다른 쓰레기가 남아있긴 한데 다른 쓰레기들은 그냥 종량제에 넣어서 아무때나 버리면 될 것 같고 보냉백만 가위로 잘라보고 안 되면 칼이나 다른 걸로 더 잘라본 다음에 종량제에 넣어서 버릴 생각입니다.
글을 쓰다가 갑자기 궁금한 마음에 보냉백을 커터칼로 한 번 잘라봤습니다.
튼튼한 재질의 가방이라 가위로는 안 잘라질 것 같아서 일단 커터칼로 슥 그어봤는데 바로 찢어지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압축스티로폼이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짱짱한 스티로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뚜껑에도 달려있고 테두리에도 다 달려있어서 그걸 다 빼냈더니 가방은 쉽게 구겨지더군요.
스티로폼을 다 빼내고 가방은 접어서 종량제봉투에 넣었는데 스티로폼이 없으니까 20리터짜리 종량제봉투에 넣어도 내부가 많이 남아서 다른 쓰레기들이랑 같이 담아서 묶어놨습니다.
스티로폼은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날 가서 버리면 될 것 같고 종량제봉투는 내일 나가면서 같이 버리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쉽게 버릴 수 있을 줄 알았으면 진작에 커터칼로 잘라볼 걸 그랬나봅니다.
보냉백 분리수거 해야하는 분들은 커터칼로 잘라서 내부에 있는 뽁뽁이나 스티로폼 같은 걸 빼내서 재활용 할 수 있는 건 재활용, 나머지는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