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에 있는 한 판 100원 청량오락실 이야기

오늘 유튜브를 보는데 깜짝 놀랄만한 영상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청량리에 옛날 오락기기들이 가득한 오락실이 오픈을 했는데 모든 게임들이 한 판 100원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청량오락실 이라는 곳으로 언제까지 운영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에 즐겼던 추억의 인기 오락들이 거의 다 갖춰져있더군요.

던전앤드래곤즈2에 파이널파이트에 철권, 스트리트파이터, 킹오파 시리즈, 호열사, 스노우브라더스, 캐딜락&다이노소어까지 영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즐거웠습니다.

누가 왜 100원에 그 모든 오락실 기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런 오락실을 운영하는건지는 모르겠으나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놀러가기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위치는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2길 78 아트포레스트이고 점심 12시부터 시작해서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후 8시까지이고 토요일부터 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월요일은 휴무이니 잘 확인하시고 고전게임 마니아라면 꼭 방문하셔서 기록으로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오락실은 무인으로 운영되니 주차권을 받는 건 불가능할 것 같고 나중에 청량리에 놀러가게 되면 방문해볼 생각입니다.

근데 언제까지 운영이 되는지를 모르니 가기 전에 최신 글 미리 찾아보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상가 미분양을 해결하기 위해서 운영한다는 말도 있던데 일단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게끔 만든다는 취지에서는 너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긴 했습니다.

월광보합도 아니고 완전 옛날식 브라운관 게임기가 통으로 셋팅이 되어있어서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에겐 가장 좋은 놀이공간일 것 같았습니다.

세이부축구도 있어서 영상으로 보는데 그때 그 시절 생각이 나더군요.

90년대에도 100원이었는데 35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100원에 즐길 수 있으니 가족들이 손잡고 놀러가서 게임하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았는데 저도 이제는 엄마랑 같이 가서 게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오락실에 가는 걸 너무 싫어해서 지나가다가 제가 보이면 그 자리에서 등짝을 후려치시고 팔을 질질 끌어서 집까지 데려가셨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또 한 차례 더 혼나고 다시는 오락실에 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그 뒤로는 엄마가 모르는 지하에 있는 오락실로 장소를 옮겼죠ㅋㅋ

지하에 있는 오락실은 엄마가 모르는 장소긴 한데 대신 더 무서운 형들이 득시글대는 정글 그 자체였었습니다.

머리 위로 그 무거운 철제 의자가 날라가서 그걸 맞고 이빨이 부러운 형도 봤었는데 오락에 미쳤었는지 그래도 다녔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가장 좋아했었던 게임은 던전앤드래곤즈2였는데 보스를 클리어하는 조건만 알면 100원으로도 2시간을 놀 수 있어서 다들 줄을 서서 할 정도였습니다.

대신 초보가 거기에 끼면 레드드래곤이 전체 화면으로 불을 뿜을때 빨리 안 뛰고 밍기적거리다가 모든 팀원이 다 사망하고 샹욕을 먹었던 그런 상황도 발생했었죠.

이제는 저도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으니 오락실 가는 걸 엄마가 뭐라고 하진 않으실 것 같은데 제가 이걸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청량리는 점심에 로운샤브샤브를 먹고 경동시장을 들리는 코스로 종종 갔었는데 다음에는 청량오락실 가는 것도 코스에 같이 끼워넣을 생각이고 와이프랑 같이 틀린그림찾기라도 하러 가던지 해야겠습니다.

벌써부터 괜히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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