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는 보통 3일장으로 이루어집니다.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일단 장례식장을 잡고 그쪽으로 시신을 모셔가는데 도착한 그 날이 3일장 중 1일이 됩니다.
전화로 부고사실을 알리게 되는데 그 날이 바로 첫째날이며 그 다음날이 둘째날입니다.
그리고 마지막날에 발인을 하게되며 빈소를 떠나서 장지로 모셔가게 되는게 셋째날입니다.
발인은 보통 오전에 진행이 되기 때문에 셋째날은 일찍 가지않으면 고인을 뵙지 못하게 되니 대부분 소식을 들은 첫째날이나 둘째날에 가게 됩니다.
검은색 정장이 있으면 그걸 입고가는게 좋으며 여름에는 반팔 와이셔츠를 입어도 됩니다.
반바지는 피하는게 좋고 복장은 정장이 없다면 최대한 검은색이나 흰색으로 맞춰서 입고가는게 좋습니다.
유가족들은 당일에 가면 옷을 대여해줍니다.
직접 입고가도 되고 급하게 가더라도 옷을 대여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상주는 두줄로 된 완장을 차게되고 고인이 남성일 경우엔 왼쪽 팔, 여성일 경우엔 오른쪽 팔에 착용을 합니다.
두줄짜리는 고인의 아들들이나 사위가 착용하게되며 8촌이내의 친가친척들이나 4촌이내의 외가친척들은 한줄 혹은 줄이 없는 완장을 착용합니다.
한줄은 기혼자가 착용하고 줄이 없는 완장은 미혼일 경우에 착용을 하니 완장을 요청하실때 담당자에게 기혼인지 미혼인지 여부를 알려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여성은 완장이 아닌 리본과 핀을 착용하는데 핀도 마찬가지로 고인이 남자일 경우 왼쪽 머리에, 여자일 경우엔 오른쪽 머리에 착용을 합니다.
잠깐 핀을 뺐다가 다시 꼽을때 이러한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완장을 팔에 찰때는 핀으로 고정을 시키는데 종종 안에 있는 와이셔츠와 같이 고정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정장 상의를 벗었다가 다시 차게 될 경우 아무 팔에나 채우지 말고 원래 착용해있던 위치에 채워주시면 되겠습니다.
1. 발인을 할때 운구는 누구 할까?
발인을 하러 갈때는 관을 이동시켜야하며 이동할때의 인원은 보통 4~6명이 필요합니다.
운구할때의 복장은 검정색 양복에 구두로 통일시키는게 일반적이며 흰장갑은 운구를 할때 주니까 그걸 받아서 착용하면 됩니다.
운구는 상주의 지인들이 하는게 보통이고 고인의 지인분들이 해도 상관없습니다.
직계가족이 직접 하는게 아니므로 지인들을 부르는데 지인들이 없다면 업체측에서 인원을 보충해주기도 합니다.
현장에 가면 어떻게 이동해야하는지 동선을 알려주기 때문에 딱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전에 나가기 때문에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인데 인원이 갑자기 비어버리면 안되니 나갈때 잘 챙겨서 같이 가셔야 합니다.
버스를 대절할때는 관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쪽에 모셨다가 나중에 도착해서 운구를 하면 되고 리무진 차량으로 가기도 합니다.
영정사진은 장손이 앞에서 들고가며 버스에 탈때도 이를 들고 타면 됩니다.
2. 상주는 어떻게 있을까?
부고소식을 알리는 순간부터 상주는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상복을 입고 완장을 차고 당일부터 조문객들을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조문객들은 실시간으로 방문을 하는데 그때마다 빈소에서 문상객들을 맞이하고 자리를 비우지 않는게 예의입니다.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러 오는 조문객들에게 모두 인사를 드려야하기 때문입니다.
문상의 절차는 기본이 절 두번에 유족들과 맞절 한번이며 향을 피우거나 헌화를 먼저 하고나서 절을 하면 됩니다.
향로에 향이 많이 피워져있으면 1개를 하고 아니면 3개를 피워서 꽂으시면 됩니다.
향은 옆에 있는 촛불로 붙이면 되지만 은근히 불이 잘 안붙으므로 붙을때까지 충분히 기다렸다가 꽂아야 합니다.
그리고 불이 세게 붙었다고 해서 이를 입으로 불면 안되고 살짝살짝 흔들어서 불을 끄고난 후 향로에 꽂으시면 됩니다.
국화는 옆에 놓여있는 꽃을 빼서 위에 올려드리면 되고 국화를 헌화할때는 꽃이 영정사진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꽃의 줄기가 영정사진을 바라보게끔 해서 올리면 됩니다.
꽃을 건내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절을 할때 남자는 오른손을 위로가게 하고 여자는 왼손을 위로가게 한다는데 이것까지 신경쓰는 분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상주는 조문객들이 오면 바로 자리를 지키고 준비를 해야하며 맞절을 하고나서 손님들을 식당으로 모셔드리고 조문객이 많이 없을 경우에 가족들이나 친척들에게 자리를 비운다고 알리고 식당에가서 손님들을 맞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따로 쉬는시간은 정해져있지 않으며 3일동안 계속 자리를 지키고 다른데로 나갈 수 없으니 짬짬이 잘 쉬어주는게 중요합니다.
잠을 어디 나가서 잘 수도 없고 주변에 빈 객실이나 쪽방에서 쉬어야하며 손님들이 빠져나가면 식당 한쪽 구석에서 잠을 자야합니다.
지금처럼 더운 여름에는 몸을 씻고 싶겠지만 상주는 장례를 치르는 동안 상복을 벗어서도 안되고 씻어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를 다 지키는 것은 아니고 요즘에는 샤워시설이 같이 있는 장례식장도 있습니다.
샤워시설이 있으면 새벽에 손님들이 없을때 가서 씻는거고 샤워시설이 없으면 대충 화장실에서 씻기도 합니다.
친척들이 많을때는 근처에 모텔이라도 빌려서 잠깐 씻고오는게 좋은데 그럴 정신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알아서 편한쪽으로 해결하는게 좋습니다.
3. 조의금 정리에 대해
문상객들은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조의금을 함에 넣습니다.
보통 일이 잇어서 못가는 사람들 몫까지 다 챙겨서 내기도 하는데 조의금을 낼때는 반드시 봉투에다가 이름을 적으셔야 합니다.
나중에 함에서 봉투를 다 빼서 일일이 이름과 금액을 적기 때문에 이름을 적지 않으면 누가 돈을 낸지 아무도 모릅니다.
무기명으로 나오는 봉투들은 항상 몇개씩 있어서 본인이 돈을 내고도 이를 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의금함은 열쇠로 잠겨있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유가족 중 한명이 이를 계속 지키고 있는게 좋습니다.
문상객들이 슬슬 다 정리되고 주변에 손님들이 없으면 이제 친척들을 한명씩 선별하여 다같이 장례식장에 딸린 방에 함을 열어서 나온 봉투들을 다 챙겨 들어갑니다.
봉투를 앞에 쏟아놓고 돈을 빼서 한쪽으로 놓은 후 봉투 겉면에는 안에 얼마가 들었는지 다 작성을 합니다.
그리고 그 봉투에 적힌 금액과 이름을 보고서 방명록에다가 이름, 금액을 하나하나 적습니다.
매일 한번씩 이를 취합해서 정리하는게 좋으며 마지막으로 정리한 금액과 실제 나온 돈의 액수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이게 다 맞으면 돈은 친척 중 한명이 관리를 하면 됩니다.
보통은 들어온 돈으로 장례비용을 다 지불하고서 남은 금액은 1/n로 나누지만 조의금이 많이 들어오는 쪽에게 비율을 따져서 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는 공평하게 1/n로 나누고 그동안 할머니를 모셨던 친척에게 더 나눠드렸었는데 보통의 정리는 이런 식으로 하게 됩니다.
4. 유가족들은 무슨 일을 할까?
유가족들 중에서 상주들은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나머지는 이제 본인의 지인들이나 손님들을 챙기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식당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일을 하는데 요즘에는 기본적으로 음식을 해서 가져다주는 인원을 쓰기 때문에 딱히 도울 일은 없습니다.
저희도 첫날에는 식당아주머니가 두 분 계셨는데 둘째날에는 두 분을 더 추가로 보충해서 인건비 1인당 10만원씩 챙겨드렸었습니다.
손님들이 앉으면 음식을 알아서 가져다주시고 뒷정리도 해주시고 하니까 특별히 손을 댈 게 없더군요.
저녁 9~10시가 되면 다 정리하고 가시는데 가실때 음식들은 접시에 덜어서 쟁반에 쌓아놓고 가시거나 과일같은 건 다 깎아서 음료수가 들어있는 냉장고에 정리해서 넣어주시고 가십니다.
나머지 음식들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시고 가기 때문에 이제 남은 유가족들은 저녁 10시 이후에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면 됩니다.
그 전까지는 아주머니들이 서빙도 해주시고 청소도 해주시지만 새벽시간대에 온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상차려드리고 치우는건 유가족들의 몫입니다.
와서 밤을 새어주는 분들도 계시고 새벽까지 계시다가 아침이 되기전에 가시는 분들도 있으니 그분들이 다 가실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고 필요한 것을 도와드리면 됩니다.
밤을 새는 분들이 있을때는 그분들을 담당하는 유가족 빼고 나머지는 식당 구석이나 쪽방, 빈객실로 가서 쪽잠을 자면 됩니다.
5. 코로나로 인한 변화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서 장례식장에서도 다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절을 할때도 마찬가지이며 식당 안에서만 마스크를 벗고있고 상주들도 안에서는 다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되었거나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는 아예 장례식장 안으로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바깥 주차장에 나와서 인사를 하고 다시 돌려보내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안에 들어왔다가 아이까지 감염이 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가 있다고 해서 장례절차를 안할수는 없는 부분이라 너무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연락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전달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서 얼굴만 보고 봉투만 전달해드리고 와도 다들 이해할 시기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런 내용은 유가족들이 먼저 나서서 해결방법을 알려드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thought on “장례식장에서의 기본 예절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