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에 응원방망이 팔았던 썰

유튜브를 보는데 2002년 월드컵 기간에 응원방망이 팔았던 썰이 올라왔습니다.

자주 보던 채널이어서 무심코 봤는데 바람을 불어넣고 쓰는 방망이를 박스째로 들고 사직아시아드 경기장 앞에서 팔았다고 합니다.

일당 10만원을 받고 두명이서 그걸 팔았다고 하네요.

박스 1개에는 1만개의 응원방망이 세트가 들어있었고 1세트에 2개 들어있는 걸 개당 2천원에 팔았으니 1박스를 모두 다 팔면 2천만원의 매출이 나옵니다.

1박스의 원가가 얼마인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싸게 들어온 것 같습니다.

그렇게 1박스를 둘이서 팔기 시작하는데 그때만해도 티셔츠 같은 것들이나 팔았지 바람을 집어넣어서 두드릴 수 있는 방망이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미친듯이 몰려들어서 파는데 2시간만에 1박스를 모두 팔았다고 합니다.

현금이 너무 많아서 가져간 보조가방에도 돈이 꽉 찼고 박스에 있는 방망이를 다 꺼내고 박스에다가 돈을 쓸어담았다고 하더군요.

2시간동안 1박스를 다 팔았고 뒤이어서 또 1박스를 팔기 시작하는데 그때는 이미 한국의 경기가 시작한 상태여서 그냥 여기까지가 끝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근데 경기가 시작하니까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서 방망이를 사갔다고 하는데요.

박수를 계속 치는 게 힘드니까 방망이를 사려고 사람들이 다 몰려나왔다고 하며 결국은 그날 2명이서 2박스를 다 팔았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1박스는 50%할인을 해서 대충 1천만원에 팔았다고 하고 그렇게 2명이서 하루 4시간동안 2박스를 팔아서 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응원봉을 팔았던 팀은 총 3팀이었다고 합니다.

폴란드와의 월드컵 첫 경기에 총 3팀을 각기 다른 경기장으로 보내서 총 6박스를 팔아치운 겁니다.

그때 월드컵은 대한민국이 사상 첫 4강신화를 작성하던 시절이었고 총 7경기를 뛰었습니다.

첫경기 폴란드를 시작으로 미국,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마지막 3~4위 결정전인 터키까지 총 7경기가 있었습니다.

1경기에 3팀 6명을 사직 아시아드, 해운대 벡스코, 사직 야구장까지 총 3군데에 나눠 보내서 6박스를 팔아치웠다고 합니다.

물론, 모두 다 2박스씩 팔아치운 건 아니지만 최소 1박스씩은 다 팔았다고 했고 잘 판 곳이 2박스라고 했습니다.

1팀당 1박스씩만 팔았다고 해도 2천만원인데 총 3팀이 팔았고 경기는 7경기가 있었으니 단순계산으로 매출만 보면 4억2천만원이 나옵니다.

응원방망이가 그때는 희귀했던 시절이어서 그렇게 많이 팔린 것도 있고 당시 분위기가 사람들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돈 쓰는데엔 주저함이 없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방망이만 팔아서 월드컵 기간에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요.

정작 판매했던 사람들은 일당 10만원을 받고 일을 하고 이를 지시한 사람은 인건비 하루에 60만원씩 총 7경기 420만원을 쓰고서 어마어마한 돈을 긁어모은 셈입니다.

특히 응원봉은 중국에서 사와야하는데 뒤늦게 판매처를 찾은 사람들은 배송만 2주가 넘게 걸려서 물건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미리 물건을 확보하고 있었던 분들이 대박이 났던 거죠.

저도 그때가 기억나는데 김밥천국에서 김밥을 한 줄에 1천원씩 팔던 시절이었습니다.

저희 엄니도 그때 김밥을 100줄 주문해서 10만원을 주고 그걸 사다가 종로쪽에 나가서 길거리에서 2500원에 팔았다고 합니다.

처음엔 3000원에 팔았다고 했는지 2500원에 팔았다고 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거의 다 팔고 남은 것들은 싸게 1500~2000원 정도로 팔았다고 들었습니다.

2배장사만 해도 하루에 10만원을 번 셈인데 그것보다 좀 더 받고 팔았으니 대략 15만원정도 사이로 번 것 같네요.

미국전은 비가 와서 못 팔았고 포르투갈 경기도 나가서 팔았다고 들었는데 나중에는 너도나도 파는 사람들이 많아서 포기했다고 들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참 돈을 버는 사람은 아이템 선점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써서 돌리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본인이 직접 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굴러가도록 셋팅만 하는 겁니다.

유튜브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언제 올 지 모르니 항상 대비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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