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오징어회를 파는 집이 다 없어짐

호평동에 사는데 어제 저녁에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오징어회를 시키려고 배달앱을 켜봤습니다.

역 앞에 있는 번화가에 오징어를 전문으로 파는 집이 2군데나 있고 다른 횟집도 여럿 있길래 저는 당연히 포장도 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배달앱을 켜보니 다 품절로 나와있더군요.

영업은 하는데 오징어가 다 없는 겁니다.

그 중에 미스터오징어라고 음식점 하나가 아직 오징어회를 파는 걸로 나오길래 포장주문을 하려했더니 포장은 안 되고 배달만 되더군요.

배달앱에서 왜 포장주문은 안 받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배달비가 2500원밖에 안 하길래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배달을 시켰습니다.

어차피 근처 마트에 잠깐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들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공동현관비번 적어주고 현관문 앞에 놓고가시면 된다고 요청사항을 적어놨습니다.

근데 결제를 하자마자 바로 주문취소가 되더군요.

여기도 오징어가 다 떨어진 모양입니다.

동네에 오징어 씨가 다 말라버렸네요.

와이프는 오징어회를 먹고싶다고 했었고 나가서 그냥 포장해오면 될 줄 알았는데 전부 다 배달이 안 되고 품절로 뜨길래 어쩔 수 없이 동네 마트를 돌아다녀봤습니다.

일단 K마트에 갔을때는 없었고 금메달마트에 가보니 갑오징어숙회랑 청어회가 있었습니다.

청어회가 진짜 먹어보고 싶었는데 일단은 패스하고 근처에 있는 미미수산을 한번 가보니 다행히도 여기에 갑오징어회가 있었습니다.

한팩에 13,900원인가 팔고 있었고 2팩을 사면 2만원에 해주신다고 했는데 똑같은 갑오징어회를 2개나 사가긴 애매해서 그냥 광어회를 15,900원에 한팩 추가로 샀습니다.

2팩을 사면 할인해준다고 해서 결제하고 걸어가는데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3만원이 찍혀있더군요.

그냥 계산해도 29,800원인데 할인도 안 해주시고 오히려 200원을 더 받은거라 다시 가서 이거 할인이 적용 안 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드렸더니 광어회 가격을 착각했다고 하시면서 3천원을 돌려주셨습니다.

1만8천원대의 도다리나 다른 회로 착각을 하신 모양입니다.

원래 이런거 다시 가서 받아오는 스타일이 아닌데 어제는 뭔가 용기가 갑자기 생겼다고 해야하나?ㅎㅎ

아무튼 그렇게 회 2팩을 포장해서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금메달마트에 들러서 청어회도 한팩 살까 했지만 집에 고기도 많이 있고 다른 먹거리들도 많았기 때문에 그냥 요렇게만 사왔네요.

다음에 금메달마트에 청어회가 있으면 꼭 사와야겠습니다.

집에 와서 회는 냉장고에다가 넣어두고 잠시 재료손질 후 6시30분에 슬슬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홈플러스에서 미국산 초이스등급 부채살을 100g당 1890원에 팔고 있어서 1.6kg을 시켜놨기 때문에 그거랑 같이 구울 방울토마토랑 버섯, 호박 뭐 그런 재료들을 손질해놓고 먼저 스테이크를 구웠습니다.

스테이크를 다 구운 후 남은 버터기름에 살짝 올리브유를 두르고 야채를 넣고 시즈닝을 더 뿌려서 5분정도 익혀주고 레스팅한 스테이크와 같이 먹는데 오랜만에 스테이크를 먹으니 맛있더군요.

셋이서 절반을 먹는데 다른 먹거리들이 있으니까 금방 배가 불러서 나머지 절반은 그냥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다음에는 갑오징어회랑 광어회를 꺼내서 먹고 술은 화이트와인 사온 거랑 연태고량주에 토닉워터홍차를 섞은 거랑 같이 먹었습니다.

연태고량주에 토닉워터홍차 조합은 처음 마셔봤는데 맛있고 술술 잘 들어가더군요.

화이트와인은 단 맛이 아예 없고 살짝 떫고 신 싸구려와인으로 사왔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회를 다 먹은 뒤에는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사 온 케이크에다가 먹고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집에서 조촐하게 보냈습니다.

고량주랑 와인이랑 섞어마셔서 다음날 괜찮을라나 했는데 속도 멀쩡하고 머리도 안 아프고 아주 깔끔하게 일어났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일이 있으면 종종 집에서 연태고량주랑 토닉워터홍차랑 섞어서 마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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