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은 한달이나 남았지만 내일 만나서 1년 갱신 전세계약서를 쓰기로 했습니다.
건설사 임대아파트라 앞으로 3년만 지나면 입주자에게 먼저 매매를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닥 이 아파트를 사고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역에서 가장 멀고 중심가에서도 너무 멀어서 내집으로 사고싶은 마음이 없네요.
지금은 딱히 다른데를 갈 돈도 없고 해서 1년만 더 살다가 이사가려고 합니다.
4년째 살고있는데 처음 계약했을때가 가장 전세가 저렴한 시기여서 2년전에 갱신할때도 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올려달라고 하네요.
천만원이 넘는 돈을 올려달라고 해서 이사를 가야하나 싶었지만 막상 이사가려니 돈 나가는 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더군요.
일단 에어컨 옮기는 돈도 내야하고 이삿짐센터를 부르는 돈도 200만원이 넘을거고 침대는 프레임을 한번 분해하면 다시 조립해도 삐걱대니 침대 하나는 버려야 합니다.
지금도 약간 삐걱대기에 이사가면 하나는 버리기도 했습니다.
거기다가 부동산도 봐야하는데 요즘 전세집도 많이 나온 게 없고 아직까지는 다 비싸더군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대출인데 전세대출이 요즘 잘 나올지도 문제여서 일단은 1년만 더 살고 그 다음에 이사가기로 했습니다.
1년뒤에는 전세가 안 되면 월세로라도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일단 전세계약을 하기 전에는 전세보증금대출부터 알아봐야하는데 이것도 갱신이 되야 여기서 계속 거주할 수가 있습니다.
2년전에는 아무런 문제없이 갱신이 되었으나 이번에도 또 갱신이 될거라는 보장이 없어서 먼저 은행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제 전세대출을 진행해줬던 지점으로 연락을 해서 이번에도 갱신에는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려고 하니까 하필이면 담당자가 이번주까지 휴가라고 하더군요.
다음주에 오면 연락드리라고 한다는데 내일 계약서를 써야하는 상황이라서 참 애매하게 되었네요.
건설사도 갱신이 되는지 안 되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계약서를 쓴다는 게 웃기고 아무튼 내일 만나면 계약서를 쓸때 특약사항에다가 한 줄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전세자금 대출 갱신 미승인 시 계약은 무효로 한다.’라는 조항을 넣어야겠습니다.
담당자는 아니지만 전화를 넘겨받았던 업무담당자가 아직 갱신이 되는지 안 되는지도 모르는데 계약서를 쓰냐면서 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이거 제 담당자가 실적을 위해서 무리하게 진행을 해준 건 아닌지 괜히 걱정이 됩니다.
부동산에서 소개해준 은행인데 지역도 충북이고 뭔가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어쨌든 내일 계약서쓰고 그 다음에 연락오면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계약서를 쓸때는 인감도장이랑 신분증 들고 나오라고 했고 보증금 인상된 부분은 다음달에 계약날짜 맞춰서 입금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계약서만 미리 쓴다고 보면 됩니다.
쓰고나면 주민센터 가서 확정일자 받고 필요한 서류들도 떼고 해야합니다.
대출 갱신하려면 관리비내역부터 이것저것 팩스로 보내야 할 서류들이 많으니 아예 한꺼번에 떼러 갈 생각입니다.
2년전에 한번 해봐서 블로그에다가 서류목록 적어놓은 게 있는데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아파트값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데 제가 생각하고 있는 동네도 슬슬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생각날때마다 매매 매물이 있는지 검색하면서 보고있고 지하철도 뚫린다고 해서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
조용한 동네인데 지하철만 뚫리면 서울로 올라가기는 쉬운 곳이라 집값만 내려가면 무리해서라도 매매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와이프도 그 동네는 좋다고 하더군요.
일단은 돈이나 열심히 모아야하는데 요즘 매출이 또 자꾸 떨어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이러다가 집은 커녕 길바닥에 나앉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