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갑자기 보일러 점검이 뜨면서 뜨거운 물이 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온도 표시되는 창에 61이라는 숫자가 뜨고 점검이라고 뜨면서 계속 깜빡거리던데 잠시 에러가 난 줄 알고 껐다가 켜봤습니다.
그러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뜨거운 물도 나오고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도 났지만 잠시 뒤에 또 점검이 뜨면서 깜빡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보일러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모델명을 확인해보니 린나이 가스보일러 RBMC-35라고 나왔습니다.
61이라는 숫자는 현재온도가 아니라 에러코드인데 ‘송풍팬 제어 이상/배기구 막힘 검지’가 원인이라고 써있었습니다.
이럴때는 배기연도 설치 상태 이상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나와있었고 막힘이나 꺾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
두번째 체크사항에는 일단 보일러를 끈 다음 다시 작동해달라고 나왔습니다.
보일러 전원은 저희 아파트의 경우 싱크대 밑에 컨트롤박스가 있기 때문에 거기를 열고 전원을 껐다가 10초정도 뒤에 다시 켰습니다.
잠시 후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한동안은 문제가 없었는데 또 몇시간이 지나자 다시 점검이 뜨고 온도조절기가 깜빡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짜증나더군요.
전원을 껐다가 켜도 동일증상이 반복될 경우엔 당사 서비스센터로 연락하여 서비스 신청을 하라고 하길래 오늘 점심에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오후 1시쯤 전화를 걸었고 상담원 연결 후 위와 같은 증상을 말했더니 수리기사님께 연락드리라고 신청을 해줬습니다.
잠시 후 전화가 와서 오늘 오후 5시30분에서 6시 사이에 방문할 예정인데 괜찮냐고 해서 오케이 하고 기다렸습니다.
5시쯤 되니까 바로 도착하셨고 보일러 앞의 케이스를 간단히 분해하셔서 이것저것 확인하시고는 저를 부르시더군요.
다 해결하고서 저를 부른게 아니라 케이스를 열어놓고 저를 부르시길래 ‘부품을 교체해야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출장기사님께서는 메인보드가 나갔다면서 교체비용 12만4천원이 든다고 하셨고 괜찮냐고 하시길래 알겠다고 하고 결국 메인보드를 교체해주셨습니다.
메인보드 교체 후 싱크대에 뜨거운 물을 계속 틀어보면서 보일러를 체크하셨고 전부 이상없이 작동하는 걸 보고서는 다시 케이스를 조립해주셨습니다.
수리가 끝나자마자 바로 카드로 결제를 했고 나가셨는데 순식간에 12만4천원이 깨져버려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참 씁쓸하기도 하고…
여기 아파트에 들어온 지는 4년째이고 아파트를 지은지는 7년차인데 보일러가 딱 제가 있을때 고장이 나버렸네요.
전세로 살고있어서 일단은 제 돈으로 교체를 했고 그 다음에 관리실에 전화해서 비용청구는 어떻게 하는지 문의해보니 일단 수리내역서와 부품교체 작업사진, 통장사본을 준비해서 접수하면 처리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저는 혹시나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보일러의 노후화로 인한 수리비는 집주인이 지불하는 게 맞다고 하네요.
집주인은 건설사로 되어있어서 해당 서류를 준비해서 건설사에 보내면 알아서 입금을 해주는 모양입니다.
아, 그리고 부품교체 작업사진의 경우 아까 작업할때 찍어놓은 게 없어서 수리기사님께 다시 연락을 드려서 메인보드 가져가신 걸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떼어간 메인보드를 찍어서 보내주면 아마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수리내역서는 아까 카드결제 후 영수증을 뽑아주셨는데 거기에 상품단가와 출장수리비가 적혀있더군요.
그게 수리내역서라고 하셨는데 보니까 메인보드는 가격이 9만9천원이고 출장수리비가 2만5천원으로 적혀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총 비용 12만4천원이 결제가 된 거네요.
아직 비용청구가 끝난 건 아니지만 린나이 가스보일러 메인보드 교체작업은 이렇게 대충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주말이니 다음주 월요일에 관리실로 내려가서 접수를 할 생각입니다.
접수는 메일로 해도 된다고 하던데 통장사본 캡쳐본이 있으니 일단 관리실에 전화해서 메일주소 확인하고 월요일에 접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