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가 계속 오르고 있는 이유 (배달료 2만원 시대)

어제 푸라닭에서 콘소메이징을 시켜먹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은 배달료가 4천원이고 그 옆동네에서 주문하는 건 배달비가 2천원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매장에서 시키지 않고 그보다 멀리 떨어져있는 매장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원래는 포장을 하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배달앱에서 포장되는 매장이 아니더군요.

포장주문으로 신청할려고 보니까 리스트에 없길래 결국은 그냥 배달주문을 시켰습니다.

음식점에서 배달을 하면 배달비는 소비자와 매장에서 반씩 비용부담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1건에 5천원인가 받는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고나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건이 많아지다보니까 그만큼 라이더도 늘어났는데 갑자기 왜 배달비가 오르게 된 것일까요?

라이더가 많아지면서 수익을 나눠먹어야하고 그 때문에 소득이 줄어서 그런걸까요?

배달료는 지난 5년간 2배나 인상되었다고 하는데 결국 여기서 더 오르게되면 그 손해는 소비자와 음식점이 고스란히 떠앉아야합니다.

1. 전국 배달대행업체의 배달료 인상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과 인천에 있는 일부 업체에서는 500원을 올렸고 천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1,100원을 추가로 올렸다고 합니다.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해야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떨어진 수익을 만회하기 위함이라는 말도 있었는데요.

배민에서도 배달료 산정 기준을 직선거리에서 실거리 기준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500m 이내는 3,000원, 1.5km 이내는 3,500원, 1.5km 초과시엔 500m당 500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새로 산정된 기준은 내비게이션 거리를 기준으로 책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어차피 변경한 금액은 회사가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에겐 부담이 없다고 전했는데요.

문제는 배달대행업체들의 기본료 인상과 할증 요금체계입니다.

거기에 라이더의 보험료까지 소비자의 부담으로 만드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배달 대행료 5천원이 조만간 2배에서 3배까지 오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2. 할증에 의한 인상

할증 요금체계란 날씨나 거리, 시간에 따라서 자신들이 요금을 인상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비가 오면 요금이 더 비싸지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야간에는 야간할증, 아파트 고층에는 거리할증 등이 붙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비가 오고 야간이고 고층이면 할증에 할증이 겹쳐서 배달료가 최고 2만원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폭설이 내렸던 주말 일부 지역의 라이더에겐 배달료가 1만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도 치솟았다고 말합니다.

특수한 상황에 그렇게 돈을 받는 것은 이해를 하겠지만 아예 평범한 상황에서도 요금을 그렇게 비싸게 받는 건 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인데요.

어쨌거나 기본배달료가 오르면 당연히 음식 가격이나 배달팁 가격도 오르게 되니 결국은 소비자만 그 피해를 얻게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되면 다들 배달주문을 기피하고 포장주문을 하는 건이 늘어날 것 같은데요.

포장주문을 할때 포장비를 받는다는 음식점도 있어서 일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3. 결국은 집밥으로

요즘 유튜브에는 레시피를 알려주는 채널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평소에 사먹기만 했던 메뉴들을 쉽게 해먹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영상도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 덕분에 저도 요즘 집에서 많이 밥을 만들어먹고 있습니다.

간단한 메뉴들 몇 개 확인하고 그 재료들만 사서 계속 돌려먹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한가지 재료로 여러가지 음식이 겹치면 그 재료는 많이 사놓고 돌려가며 음식을 해먹고 있는데 쌀을 한 포대 사놓고 밥을 해먹는게 훨씬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 생각합니다.

배달비가 올라가면 당연히 라이더의 수익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소비자의 반발을 사고 배달시장이 축소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월급은 고정되어 있고 여기저기 지출이 늘어난다면 결국은 지출을 포기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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