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주금융센터 부지점장 횡령사건

우리은행 전주금융센터에서 황당한 횡령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랜기간 거래를 해왔던 고객 김모씨는 지난 9월에 우리은행 측으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계좌에 예치되어 있던 5천만원 상당의 장기예금이 모두 빠져나가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상황을 파악해야하니 바로 우리은행에 찾아가서 부지점장인 A씨를 찾아가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따졌습니다.

A씨는 고객 김모씨와 10년 넘게 자산관리를 담당한 부지점장이었기 때문에 무슨 일인지 확인하겠다고 바로 해명을 했고 그 뒤에 전산 처리에 실수가 있었다고 둘러댔다고 했습니다.

전산 처리에 이상이 있었다고 하니 당연히 문제가 해결이 되겠거니 했는데 그 다음날 부지점장인 A씨는 전주의 한 원룸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맙니다.

알고보니 전산 처리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 바로 A씨가 임의로 돈을 빼돌렸던 것입니다.

이미 5년전부터 고객의 동의없이 총 5차례에 걸쳐서 김씨의 계좌에 손을 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김씨의 서명과 인감을 위조해서 새로운 통장을 만든 후 그쪽에다가 김씨의 예금을 모두 이체해서 출금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씨 스스로 중도인출을 하고 계좌이체까지 한 것처럼 확약서를 꾸몄다고 하는데요.

더욱 황당한 것은 은행측의 대응입니다.

범행 당사자가 숨진 상황이 되자 경찰 수사는 시작도 안되고 피해 보상에는 직원 개인의 일탈로 몰아가며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고 합니다.

은행 측은 김씨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돈을 인출할 당시에 본사에서 거래내역 확인 전화를 했을때 김씨가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해지한 게 맞냐고 본사에서 전화를 했을때 본인이 직접 해지한 게 맞다고 답변을 했기 때문에 피해자의 주장을 온전히 신뢰할 수 없어서 보상을 해줄 수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부지점장이 횡령을 했다는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보상을 해줄 수 있다고 하는데 뭔가 참 애매한 사건입니다.

중도 인출 시점이 2016년이라는 주장

은행측은 예금을 중도 인출했을 당시에 날짜와 금액, 시간을 구체적으로 질문했고 고객이 인출한 게 본인이 맞다고 대답한 녹취파일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도 인출 시점도 최근이 아닌 2016년이었기 때문에 직원이 확약서를 꾸몄다고 보긴 힘들다는 말을 했습니다.

만약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 당시에 문제제기를 했을텐데 갑자기 지금 문제제기를 한 것이 애매하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사항은 조사중에 있기 때문에 내용이 다 파악되면 그때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들으면 은행측의 주장에도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의 주장은 또 다릅니다.

피해자 측은 은행이 변호사를 데리고 나타나 겁을 주고 언론과 접촉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 있다는 협박을 하고 갔다는 국민청원 글을 올렸습니다.

금감원에서도 자신들은 형사적인 부분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을 상대로 싸움이 될 리가 없기 때문에 너무 억울하다는 글이었는데 현재 피해자인 김씨는 식사도 못하고 운영하던 식당도 닫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은행 전주금융센터 지점에서 피해를 본 다른 피해자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글을 남겼는데요.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탈인지 아니면 대규모 횡령인지 제대로 된 결말이 날때까지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추측성 발언이나 개인적인 의견도 남기지 않고 일단은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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