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고기집 중 하나라고 불리는 벽제갈비.
외식에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도 가길 꺼려하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비싸길래 그러나 했는데 가격을 듣자마자 바로 이해가 가더군요.
송파구 방이동에 본점이 있고 도곡점(타워펠리스), 신촌점, 청담점이 있다고 하는데 다들 비싸다고 합니다.
도곡동에 있는 타워펠리스점은 타워펠리스 3차와 붙어있어서 입주민들이 가기 편한 위치라고 써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사는 돈 많은 사람들도 자주 가진 못 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더 궁금해지지 않나요?
메뉴판을 잠깐 살펴봤는데 등심은 110g기준으로 9만8천원, 안심은 110g에 11만원이었고 새우살은 110g에 16만원까지 한다고 합니다.
110g이면 혼자 먹기도 좀 부족한 양인데 새우살을 220g먹으려면 32만원이 있어야하는군요.
가격이 이런식이니 4인가족이 가서 간단하게만 먹어도 100만원은 기본으로 나오는 집이고 이것저것 배 좀 부르게 먹었다고 치면 200만원까지 우습게 나온다고 합니다.
먹방유튜버가 가서 작정하고 미친듯이 먹으면 중고차 한대 값도 나올 수 있다고 하니 진짜 어마어마한 가격이죠.
대체 무슨 고기길래 그렇게 비싼가 했는데 벽제갈비에서 파는 한우는 1++등급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한우를 매일 1~2두씩 낙찰받아서 매장에 공급한다고 합니다.
BMS No.9 한우라고 써있던데 BMS는 Beef Mabling Score의 약자이고 No.9은 1등급에서 9등급 중에 최상급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1++등급 중에서도 가장 최고등급의 한우라는 뜻입니다.
BMS No.9등급의 한우는 마장동에서도 100g당 1만8천원~2만원정도 한다는군요.
아무튼 굉장히 비싸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제가 직접 갈 수는 없고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으로 대신했습니다.
거기서 새우살을 주문해서 구워먹는데 110g 1인분을 시켜서 먹는 장면이 나왔고 고기 딱 한덩어리가 나와서 그걸 종업원이 구워주더군요.
작은 한덩어리를 열심히 구워서 7조각으로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작게 잘라주는데 그 작은 한 조각이 669 후라이드치킨 한마리 가격이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비싼 669 후라이드도 최상급 소고기와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이네요ㅎ
110g을 7조각으로 잘랐으니 한 조각은 15g정도밖에 되지 않는 크기인데 그게 2만원이 넘는다니;;;
마치 영화 부당거래에서 “우리 검사님~”하면서 회장이 부당한 거래를 할때 접대해주는 고깃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고기를 구울때 특별한 테크닉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가격이 이 정도면 차라리 최상급 소고기를 마장동에서 사다가 집에서 구워먹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돈이 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또 다를 수 있으니 인정합니다.
어쨌든 저는 아무리 돈이 있더라도 저렇게 비싼 소고기집은 갈 수 없는 사람인가봅니다ㅎ
저는 솔직히 1++까지는 안 바라고 그냥 1등급 한우만 구워먹어도 맛있다고 느낍니다.
그 정도만 되더라도 고기가 질기지않고 적당히 씹는 맛도 있고 맛있으니까요.
숯불에다가 살짝 구워서 소금만 딱 찍어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죠.
동네에 1++짜리 한우정육식당이 있어서 한번 사먹어봤는데 500g에 11만원인가 12만원인가 그 정도였고 고기가 진짜 기름도 많고 부드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래서 투뿔투뿔 하는구나 처음 느꼈는데 그것도 맛있지만 기름이 그보다 덜 끼어있는 1등급도 저는 맛있게 먹습니다.
미국산 소도 맛있고 한우도 맛있고 취향의 차이 정도지 고기는 다 맛있더군요ㅎ
돈이 없을땐 보통 홈플러스에서 미국산 부채살이나 척아이롤 시켜서 먹고 가끔 월급받으면 정육식당가서 소고기에 소맥 한 잔 하고오는 편인데 최근에는 한우를 못 먹은지 좀 됐습니다.
코로나땜에 일도 힘들고 돈도 없어서 미국산으로 만족하는 중인데 이번달 월급 들어오면 오랜만에 한우나 좀 사먹어야겠습니다.
비싼 건 못 먹어도 적당히 착한 가격의 식당으로 입에 기름칠 좀 하고 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