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요즘 젊은 친구들의 술문화는 예전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소주를 마셨고 맥주는 가끔씩 먹는 술이었습니다.
독한 소주가 메인이었는데 도수가 점점 내려가더니 21도였던게 지금은 16.5도까지 내려왔습니다.
더군다나 여기서 하이볼처럼 더 낮은 도수의 술을 즐기는 층이 많아졌습니다.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층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회사에서도 요즘은 회식문화가 점점 사라져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 끝나고 회식이나 하자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는 회사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회식이 너무 좋았는데 하긴 술 싫어하는 직원들에겐 너무 싫은 문화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생때는 일주일에 5번은 술을 마시러 다녔습니다.
삘 받은 날은 아예 점심먹고 오후 수업을 째고 낮부터 학사주점에서 술을 퍼마셨습니다.
저녁 차가 끊기기 전까지 계속 술을 마시고 막차를 타고 겨우 집에 들어가곤 했습니다.
술마실 돈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꽁술을 마실까 항상 고민하면서 1학년 시절이 지나갔었습니다.
연말이면 무조건 다같이 모여서 술을 마셨는데 요즘은 연말이라고 해도 술자리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지만 젊은 친구들 중에서는 아예 술을 안마시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술자리를 따로 갖지 않는다는 겁니다.
개인 생활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고 단체로 모이는 움직임이 줄어드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청소년의 음주율도 줄어드는 중
학생때는 보통 부모님이 어디 여행을 갔다거나 외출중인 친구네집에 들어가서 놀고 술도 마시고 했었습니다.
고등학생때 그렇게 놀았고 친구네집에 모여서 소주를 마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의 음주율은 2000년대 중반이 20%대 후반이었다가 지금은 10%대 후반으로 많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음주율의 기준은 최근 한 달 동안 1잔 이상의 술을 마신 학생의 비율로 체크했다고 하는데도 상당히 낮게 책정이 되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니 지역에 따른 편차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부모세대의 음주량보다 지금 청소년들의 음주량이 많이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대학교에서도 술을 강요하는 폭음 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를 부추기지 않고 각자 즐기는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어릴때만 하더라도 신입생환영회에서 술을 마시고 사망했다는 대학생들의 소식이 항상 들렸었습니다.
인사불성이 되도록 선배들이 술을 먹여놓고 이를 방치해서 사망했다는 식의 뉴스가 아침마다 나왔었습니다.
그럴때면 너는 대학가서 저런짓하지 말라는 말을 듣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사례가 많이 줄어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술을 안먹게된 이유는 우슨 경제적인 변화도 있고 문화적, 기술적, 사회적인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음주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있고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각자 즐기는 문화가 생기다보니 단체 술자리처럼 여럿이 즐기는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나 PC로 게임하는 게 더 좋고 술마시는 건 그 다음이니 덜 마시게 된 걸 수도 있고 과도한 경쟁사회가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어떤 것이 젊은 친구들을 술에서 구해낸 것인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볼때는 아주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술을 자주 마셔서 딱히 득이 되진 않으니까요.
사교성이 없다고 해서 미래엔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진 않으니 더 미래엔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