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회사를 다닐때 토요일에 아차산에 가자는 부장님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한 팀이 된 이후로 뭔가 으쌰으쌰를 해보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그때만 하더라도 상사가 하자면 해야하는 분위기여서 다들 약속장소에서 모였습니다.
뭔가 간단하게 오르자고 하는 것 같길래 얼마나 높은지도 안알아보고 그냥 갔습니다.
편한 옷을 입고 갔는데 오랜만에 산을 오르려니 꽤 힘들더군요.
2시간정도 걸려서 정상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약수통에다가 막걸리를 담아와서 파는 분이 계셨던 기억이 납니다.
삶은 계란이나 간단한 안주류와 막걸리를 잔으로 팔고 계셨는데 거기서 막걸리를 한 잔씩 하고 서비스안주인 마늘쫑을 먹었었습니다.
그때 막걸리가 1잔에 천원이었던가 그랬던 것 같네요.
그렇게 마시고 내려와서 다시 또 술 한 잔 하고 헤어졌는데 그때는 뭐 시간 아깝게 이런데를 올라가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본 경치는 좋았는데 그냥 그게 끝이었죠.
그 이후로 산은 거의 안가고 성산일출봉에 다들 가니까 한 번 간 거 빼고는 높은 곳에 올라간 적이 거의 없습니다.
힘들고 땀나고 굳이 왜 가는질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요즘에는 한번씩 산을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가방 간단하게 챙겨서 정상에 올라가서 경치도 보고싶고 오이나 초코바 이런 거 챙겨서 올라갔다 내려오고 싶습니다.
너무 험한 산 말고 점 쉬운 산부터 시작하고 싶던데 물어보면 저만 그런게 아니라 제 친구들도 다 산이나 한 번 탈까 그러더군요.
다들 나이가 들면 산이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등산을 많이 함
실제로 의료 빅데이터와 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등산을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10대는 뛰는 운동을 많이 하고 20대는 자전거를 많이 타고 30대 이후부터는 걷기나 등산 위주로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등산은 꾸준히 하면 할수록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정상으로 안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부담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을 많이 하면 한수록 건강해진다는 건 기본적인 상식이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등산을 좋아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지표인 것 같았습니다.
등산을 많이 하는 횟수나 거리가 올라가면 체중과 허리둘레, 체질량도 긍정적으로 변화한다고 하는데요.
너무 높은 산을 찾아다니는 것 보다는 동네에 둘레길이라든지 약수터처럼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이나 많이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자주 가보는 건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희 동네엔 산이 있긴한데 너무 높고 험한 산이라서 자주 오르기가 좀 힘듭니다.
간단하게 체력단련장이 있는 곳까지는 1.17km로 대략 35분정도가 걸리니 거기까지는 종종 가려고 하는 중입니다.
친구들이 가까이 살면 같이 좀 다닐텐데 이제는 다 뿔뿔이 다른 지역에 흩어져서 살고있으니 이게 많이 아쉽습니다.
뭘 하더라도 같이 하는게 좋은데 말입니다.
겨울에는 너무 바깥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게 그리 좋지 않다고 해서 봄까지는 외부활동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나가기 전에도 옷을 꽁꽁 싸매고 나가는 편인데 가끔씩 호만천을 따라서 30분정도 걷다가 집으로 오면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옵니다.
너무 집에만 있으면 또 몸이 굳어서 조금만 걸어도 정강이가 뻐근해지더군요.
근력도 많이 떨어지고 있고 면역력도 같이 떨어지는 요즘이라 이제는 살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