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설거지 다 하고 나오는 내가 이상한가

최근 펜션 설거지 문제랑 입실과 퇴실시간으로 인해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는 펜션을 그리 자주 가진 않지만 가끔 강아지들을 데리고 애견동반 펜션을 이용하곤 합니다.

와이프랑 둘이서 놀러갈때는 그냥 호텔에 가서 잠만 자고 씻고 일어나서 여행하고 다시 호텔에 와서 간단히 맥주 한 잔씩 하고 자면 되는데 펜션은 다음날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다 하고 나와야해서 좀 불편하긴 합니다.

예전에는 12시까지 퇴실이었는데 요즘은 오전 11시까지 퇴실로 싹 바뀌었고 어떤 곳은 오전 10시 30분까지 나가야하는 곳도 있어서 아침에 상당히 바쁠 수 밖에 없습니다.

펜션에 놀러가면 근처에 편의점도 없고 아주 외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음식들을 다 싸가지고 가서 해먹고 와야하는데 그렇게 저녁을 해먹고 다음날 아침도 라면 끓여서 먹고 나오려면 설거지가 은근 많습니다.

뭐 설거지야 우리가 먹은거니 당연히 다 하고 마무리로 음식물 쓰레기까지 따로 버린 후 재활용 쓰레기까지 다 분리수거해서 나오곤 하는데 어떤 분들은 설거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싸게 가는 것도 아니고 수십만원씩 줘가며 놀러가서 왜 내가 설거지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저도 처음에는 내가 먹은 거 내가 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가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러면 내가 쓴 그릇은 펜션 사장님이 설거지해놓은 게 아니라 전에 이용한 고객이 씻고 간거라 생각하니 뭔가 좀 이상한 것 같긴 했습니다.

전에 이용한 고객이 설거지를 대충 해놓고 가면 사장님은 그걸 다시 와서 하나씩 체크하고 또 설거지를 해야하나 싶고 그걸 체크하지 않았다면 내가 전에 사람이 대충 씻고 간 그릇을 그대로 써야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설거지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의외로 커뮤니티에선 왜 손님이 설거지까지 다 하고 쓰레기까지 다 분리수거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발하는 의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최근 펜션 이용수칙

펜션 설거지 문제야 뭐 그렇다고 치지만 요즘 바뀌는 이용수칙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입실시간이 오후 4시이고 퇴실시간이 오전 10시인 곳도 있다던데 그러면 24시간도 채 이용하지 못하고 가서 저녁먹고 잠만 자고 나와야하니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용시간도 짧은데 제한은 뭐가 그리 많은지 바베큐도 이용시간 제한이 있고 온수 수영장은 물 뜨겁게 하는 거 이용료 추가도 있고 개별 수영장도 역시나 이용시간 제한이 걸려있고 하지 말라는 거 투성이라 이건 오라는 건지 아니면 오지 말라는 건지 참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펜션 가격이 점점 올라가는 거야 이해하지만 예전에 비해 하지 말라는 거는 늘어나고 해야하는 규정은 점점 빡세지니 누가 이런 엿같은 펜션 문화를 만드는건가 싶을때가 많았습니다.

펜션 이용시간이 점점 줄어들면 설거지나 분리수거는 펜션 사장이 알아서 다 버려야하는 거 아닌가 싶고 저래도 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배짱 장사를 하는건가 싶기도 한데 예전 펜션 사장님들은 진짜 어떻게 운영하셨나 그게 더 궁금해졌습니다.

웨딩업계도 그렇고 펜션업계도 그렇고 이상한 문화를 만들어서 편하게 장사하려고 하나 싶은 반발이 생기는 요즘인데 잘 아는 펜션 아니면 그냥 편하게 호텔이나 다니던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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