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디톡스 과연 어떻게 하는 게 효과적일까요?
얼마 전 스마트폰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박살난 적이 있습니다.
액정에 유리가루가 박혀있으니 사용하기도 애매하고 수리를 받아야하나 했는데 액정수리비가 만만치않게 나와서 결국은 중고 공기계를 하나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당장 딱히 사고싶은 스마트폰도 없고 그냥 당분간 마음에 드는 기종이 나올때까지만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공기계를 하나 사야겠다 생각하고 여기저기 알아봤습니다.
그 중 이미 단종이 되었지만 나름 사양은 괜찮은 공기계를 저렴한 가격으로 하나 구매해서 집으로 배송이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당장 스마트폰이 없으니 뭘 할 수가 없더군요.
그냥 전화가 오는 것만 받고 유튜브나 카톡은 PC에서 했는데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액정에서 가루가 떨어질까봐 아예 외출할때도 스마트폰을 놓고 나갔는데 집 근처에 있는 마트를 가는데도 뭔가 불안하고 기분이 이상했었습니다.
집 앞에서 술마시러 나가는데도 그냥 신용카드 하나만 딸랑 들고 나갔더니 나만 스마트폰을 안 하는 것 같고 술마실때도 뭔가 할 게 없는 느낌이고 아무 기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공기계가 도착해서 유심칩을 옮기고 그걸로 다시 구글 계정에 접속해서 전화번호부도 불러오고 폰에 있는 정보도 싹 옮겼는데 강제로 해던 도파민 디톡스(해독)는 그리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휴대폰이 고장나서 저처럼 강제로 도파민 단식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 자극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저처럼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책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웹소설로 접하는데 스마트폰이 없으니 책도 읽을 수 없고 음악도 못 듣고 인스타도 못 하고 모든 정보가 다 막혀버린 느낌이어서 꽤 절망적이었습니다.
이는 제대로 된 디톡스가 아닌 것인데 그렇다면 저처럼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야 하는 걸까요?
반도파밍 추천방법
영국 매체인 가디언지는 ‘독서는 섹시하다’라는 제목으로 z세대가 종이책에 주목하고 있다며 20대의 높은 독서율에 대한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종이책을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진다는 것입니다.
저도 생각해보면 어릴땐 동네에 책방이 있어서 책 한 권에 200~300원씩 주고 일주일을 빌려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한없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다락방에 올라가서 과자를 한 봉 꺼내놓고 까득까득 씹어먹으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있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종이책을 읽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반도파밍이라고 하는데 그 외에 템플스테이도 요즘 MZ세대들이 주목하고 있는 반도파밍 중 하나입니다.
2030의 템플스테이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서울에도 조계사와 봉은사가 있어서 접근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아예 도파민 디톡스 앱도 나와서 앱을 일정 시간 열리지 않도록 잠그거나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강제로 앱을 열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잠을 푹 자게 되었다는 후기도 있고 유튜브만 잠궈놔도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최근 저에게 맞는 방식을 하나 찾았는데 등산과 둘레길 걷기가 저에게는 가장 잘 맞는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서울둘레길을 총 32km를 걷고 왔었는데 계속 걷다보니 스마트폰에 신경을 쓸 수도 없고 그냥 걷는 행위에 계속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자신에 너무 SNS에 중독되었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자신만의 반도파밍 방식을 찾아보는 건 어떨지 한 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1 thought on “도파민 디톡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