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한 솥 끓여놓고 밥이랑 반찬만 있으면 2~3일정도는 밥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집은 소고기를 많이 때려넣고 미역국을 끓이는 편이며 어떤 집은 해산물을 넣고 끓이는 집도 있습니다.
바닷가쪽에 사시는 분들이 생선이나 조개류를 넣고 끓여드시더군요.
저도 미역국을 상당히 좋아해서 가끔 생각날때마다 미역을 불려서 한 솥 끓여먹곤 하는데 미역국 섭취시 너무 과다하게 드시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요오드를 과다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성인의 요오드 일일섭취량은 150μg이지만 미역국 한 그릇엔 대략 700μg의 요오드가 들어있습니다.
요오드의 일일 상한 섭취량은 2400μg이니 하루 세 끼 미역국만 계속 먹게되면 일일 상한 섭취량에 근접한 양을 드시게 됩니다.
우유에도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데 우유 한 잔(200g)에는 대략 160μg의 요오드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달걀이나 김, 멸치 등등 한국인이 많이 섭취하는 다른 음식에도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으니 미역국을 하루 세 끼 다 드시면 일일 요오드 상한섭취량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특히 요오드의 섭취량이 많다고 하는데 요오드를 과다하게 복용하면 갑상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다량의 요오드가 갑자기 체내에 들어오면 갑상선 호르몬 생성이 억제되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역국 자주 끓여드시는 집은 매 끼니 미역국을 드시지 마시고 한 끼에도 두 끼 미역국을 드셨다면 나머지 한 끼는 다른 식사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뭐든 과다하게 먹는 건 문제를 일으키는 모양입니다.
요즘은 매일 뭘 먹을지 정하는 게 일인데 워낙 식비가 올라갔고 마트에서 식재료를 살때도 가격이 비싸서 뭘 먹어야하나 걱정을 많이 합니다.
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건 역시나 김치찌개인데 저희 집에는 김치찌개용 신김치가 엄청 많이 남아있습니다.
집에 김치냉장고가 없으니 김치를 받아오면 금방 쉬어버리고 그거는 반찬으로 먹기 애매해서 항상 찌개를 끓여먹습니다.
김치에 물 넣고 돼지고기 뒷다리살 한 팩 사온 거 절반을 넣고 끓이면 고기국물이 잘 우러난 김치찌개가 완성이 됩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앞다리살을 넣고 끓였는데 요즘은 워낙 식비도 부담되고 하니까 뒷다리살을 넣어서 끓이게 됩니다.
그래도 비계 가득한 뒷다리살로 잘 골라서 사오면 이미 그거 사올때부터 침이 막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저는 돼지고기를 넣고 끓이는 걸 좋아하는데 와이프는 참치나 꽁치를 넣고 끓이는 걸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끓이는 편이고 김치찌개만 매일 먹을 순 없으니 된장찌개나 순두부찌개도 한번씩 끓이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순두부찌개도 자주 먹었는데 요즘은 거의 김치찌개 아니면 된장찌개를 끓이고 있습니다.
된장찌개는 감자나 애호박이 비쌀때는 잘 못 먹었다가 요즘 그나마 야채값이 많이 싸져서 자주 해먹고 있는 중입니다.
겨울이 되면 또 야채값이 오를 수 있으니 먹을 수 있을때 실컷 해먹어야 할 모양입니다.
아니면 쌀때 사다가 다 손질해서 얼려두던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