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서 자주 가래낀 느낌이 나는 원인

어릴때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면 으흠 으흠 하는 헛기침 소리로 멀리서부터 오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조용했던 골목에 소리가 울려퍼지면 그걸로 이미 알고 문 앞에서부터 인사드릴 준비를 하고 있었죠.

그때는 어른이 되면 그냥 저렇게 다 헛기침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이를 먹고 20대 후반을 지나 30대가 되니 그때부터 저도 뭔가 목에 가래가 낀 듯한 느낌을 많이 받게되었습니다.

이물감이라고 해야하나? 아침에 일어나면 목에 뭔가 끼어있는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계속 헛기침을 하게되더군요.

헛기침을 몇 번 하다보면 그런 느낌이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증상이 덜 한 날도 있고 그래서 딱히 검사를 받진 않았습니다.

그냥 이러다가 말겠지 하구요.

하지만 없어지기는 커녕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더군요.

그제서야 아버지도 이런 증상이었구나 지금까지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된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력을 보면 딱히 목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없어서 딱히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뭔가 이게 가족력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원인이 뭔지 알아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가래가 끼는 경우도 있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그런가 가래가 많이 끼는 편은 아닙니다.

실제로 아무것도 끼어있는게 없는데 불편한 느낌일때가 많았는데요.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건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한번 찾아봤습니다.

1. 환절기에 나타나는 가래

환절기가 되면 가래가 자주 생기는데 가래는 목에 쓸데없이 생기는 이물질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기관이나 폐에서 나오는 점액성분이며 수분에 단백질과 무기질, 지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래는 특별히 컨디션이 안좋은 날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매일매일 생성되지만 무의식적으로 삼켜서 생긴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환절기에는 먼지나 찬 공기가 기관지를 자극하기 때문에 가래가 많이 생성되는 것이고 흡연자는 흡연이 원인이 되어서 가래가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생성시킨다고 합니다.

과도하게 생성될 때는 삼키는 것보다 뱉어내는 것이 좋고 색이 붉거나 푸른색이라면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2. 가래를 없애는 방법

가래에는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통 도라지가 기침이나 가래에 좋다고 알려져있는데 배나 생강, 모과 등도 호흡기 질환에 좋으니 겨울에는 차로 드셔도 되겠습니다.

어릴땐 모과차를 많이 마셨는데 요즘에는 잘 안보이네요.

그때는 동네에도 모과나무가 많이 보였는데 말입니다.

도라지는 특히나 사포닌 성분이 병원균으로부터 목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자주 드시는게 좋구요.

잔기침이 많이 나온다면 배도라지즙이나 차를 드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 분들은 흡연이 기관지를 자극하여 가래를 많이 만들기 때문에 잘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 목에 가래낀 느낌의 원인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목에 가래가 낀 것처럼 느껴지는 것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인두염으로 인두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합니다.

인두염의 경우 편도가 부어올라서 목이 답답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후비루 증후군인데 점액이 목구멍이나 코 뒷쪽에 쌓이는 질환입니다.

목 뒤로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을 자주 느끼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하게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목을 압박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세번째는 편도 비대인데 편도가 비대해져서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 등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그렇고 아버지도 코를 심하게 고는게 뭔가 코골이랑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그 외에 편도결석이나 점막하종양,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후두염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봐야합니다.

4. 한방에서는 매핵기

목에 이물감이 느껴질때 한방에서는 매핵기를 의심해보라고 말합니다.

매핵기란 매실의 씨앗이 목 안에 걸려있는 느낌을 말하는 질환이며 목에 이물감이 생기고 마른기침이 자주 나오고 소화가 안되서 명치가 더부룩한 느낌이 동반된다고 합니다.

매핵기가 생기는 원인은 스트레스와 소화불량이라고 하구요.

한약이나 약침치료를 통해서 증상을 개선시켜준다고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의해서 목 이물감이 발생하기도 한다는데 결국은 위장 운동의 저하로 인해서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위장이나 호흡기 내의 문제로 인해서 생길수도 있고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개선시켜 주는게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5. 담적병이 원인일 수도 있다

담적병이란 장과 위의 점막이 독소에 의해서 손상이 되고 위장 외벽 근육층에 독소가 쌓여서 굳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굳어져있는 담적이 여러가지 상태 이상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담적병이 생기면 복부팽만감이나 목 이물감, 명치통증, 만성 소화불량 등등의 증상과 함께 두통이나 어지럼증, 우울증 등의 2차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내시경이라든지 초음파를 통해서도 담적병은 확인하기 쉽지 않구요.

평소 소화기능이 떨어진다 싶으면 검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증상이 초기라면 가벼운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며 증상이 오래된 경우엔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이 역시나 한방에서 이야기하는 원인이므로 한방치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헛기침을 자주하면 성대에 혹 생길수도

이건 좀 무서운 말인데 헛기침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 날이 건조해지면 더 증상이 심해져서 자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헛기침을 자주 한다고 해서 딱히 문제가 되는건 없지만 요즘처럼 기침에 민감한 시기에는 사람들이 없을때만 합니다.

괜히 엣헴엣헴 거렸다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헛기침을 자주 하게되면 성대에 마찰이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해서 성대폴립같은 혹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성대폴립은 성대가 자극을 받게되면서 생기는 용종을 말하는데 놔두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크기가 크면 수술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수분을 자주 섭취하여 성대 점막을 수분이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는 게 좋구요.

점막이 건조하면 마찰력에 의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실내를 너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야 하는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며 음주나 흡연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과식을 하거나 야식을 먹는 것도 위산역류로 성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7. 용각산을 먹으면 효과가 있을까

용각산은 정말 오래된 제품인데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이를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은단 같은건 한두알씩 심심할때 먹는데 용각산은 어떤 맛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곁에서 그 냄새만 맡아본 기억이 납니다.

할아버지들이 한번씩 드셨던 기억이요.

최근에는 용각산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를 찾는 사람들이 꽤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단순 기관지에 좋은 약으로만 알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의 억제 효과가 있다라는 소문도 있더군요.

누가 퍼뜨린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안그래도 목 이물감때문에 먹어보려고 했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복용을 해보고 나중에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옛날엔 아주 작은 스푼이 들어있고 둥그런 모양의 용각산 뚜껑을 열어서 한스푼 목에 탁 털어넣었는데 요즘 나오는 용각산쿨은 퍼먹는게 아니라 한포 한포씩 포장이 되있다는군요.

내일 나가서 한번 사보고 일주일 뒤에 후기를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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