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직장을 다닐땐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2시간 이상이었습니다.
거의 3시간정도 걸릴때도 있었는데 지하철을 타고 마을버스를 타기위해 걸어다니는 시간도 꽤 길었습니다.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서 강남구청까지 다녔었고 집에서부터 걸어가는 시간이나 갈아탈때 이동하는 시간이 은근히 길었기 때문에 나름의 운동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도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던 시절이라 살이 많이 졌었는데 그 이후로 회사를 그만두고서는 더 살이 불어났습니다.
개인사업을 시작하고서 방 하나를 작업실로 만들고 거기서 일을 했더니 살이 더 찌더군요.
출퇴근을 안하니 하루에 2시간30분에서 3시간 정도 출퇴근을 하며 거리에서 뿌려댔던 시간을 세이브 할 수 있었지만 대신 그만큼 걷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건강에는 더 안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1시간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오후에 시간을 내서 산책도 하면서 나름의 운동을 했었는데요.
일이 잘 풀릴때는 건강도 생각하고 여유도 있었지만 코로나가 터진 후 일이 잘 안풀리게되니 오히려 일에만 더 집중하게되고 운동에 소홀하게 되더군요.
확실히 매출이 떨어지니까 더 조급해진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약간만 무리를 해도 손이 덜덜 떨리고 계속 피곤하고 운동을 안하면 이러다가 큰 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오늘은 내 몸이 운동을 필요로한다는 신호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해서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계단을 오르면 숨이 너무 차다
버스를 타고 집 앞에 있는 정류장에 내리면 2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서 지하주차장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거기서 또 지하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까지 가는 방법입니다.
상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인데 정류장에서 약간은 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길은 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는건데 2개층을 올라가는 높이라서 약간 숨이 차긴 하지만 그래도 빙 돌아가지 않아도 되서 저는 이쪽 길을 애용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계단을 올라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 계단을 올라가면 엄청 숨이 차고 약간 어지러울 때도 있습니다.
막 산소가 부족한 느낌이라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가 답답할 정도입니다.
KF94는 더욱 산소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이건 진짜 운동부족이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특히 버스를 놓칠까봐 열심히 뛰어서 겨우 올라탔을때 자리가 없어서 서 있으면 숨을 몰아쉬면서 안경도 뿌옇게 변하고 숨소리도 거칠어지고 산소가 막 부족한 느낌까지 듭니다.
약간만 몸을 움직여도 이렇게 숨이 차면 진짜 운동이 부족하구나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2. 항상 피곤함을 느낀다
처음에는 잠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새벽까지 일을 해서 계속 피곤하다 생각했었는데 아니더군요.
쉬는날 아예 하루종일 쉬고 그 다음날도 늦잠을 잤는데 계속 피곤함을 느끼는 겁니다.
의욕도 안생기고 그런게 다 운동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분들은 더 피곤하고 힘이 들거라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따라서 운동이 부족하다 생각되는 분들은 꼭 짬을 내서 운동을 하고 잠깐 산책을 한다던지 아니면 유튜브를 보면서 집에서 혼자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서 하는게 좋겠습니다.
특정 시간대를 정해서 알람을 맞춰놓고 하셔도 되구요.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3. 허리 사이즈가 늘어났다
얼마전 청바지를 하나 온라인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기장이랑 허리랑 허벅지 등등 전에 입었던 하의와 비슷한 사이즈로 신중하게 골라서 구매를 했습니다.
바로 도착해서 입었는데 허벅지나 기장은 괜찮지만 허리사이즈가 안맞더군요.
버클이 안잠기고 자크도 끝까지 안올라가서 충격을 받고 그대로 다시 포장해서 넣어뒀습니다.
반품은 귀찮아서 안하고 그냥 살을 빼서 옷에 맞추는게 낫겠다 싶어서 넣어뒀습니다.
과연 올해 안에 이걸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뱃살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비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나 내장비만은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허리둘리가 늘어나면 심장에도 안좋고 간이나 소화기관, 콩팥, 췌장까지도 모두 좋지 않다고 합니다.
4. 팔굽혀펴기 20개도 힘들다
젊었을때는 한번에 50개씩 두 번 나눠서 100개를 하고 쉬었다가 또 2~3시간쯤 뒤에 100개를 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래도 딱히 무리가 오진 않았는데 얼마전에 한번 팔굽혀펴기를 했더니 15개에서 위기가 오더군요.
슬슬 힘이 들길래 20개까지만 딱 하고 끝냈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30개는 할 줄 알았는데 살도 그만큼 찌고 팔 힘도 줄어든 겁니다.
운동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팔굽혀펴기랑 윗몸일으키기, 턱걸이 등인데 윗몸일으키기는 허리에 무리를 주는 동작이라고 해서 다른 동작으로 바뀌었다고 알고있습니다.
턱걸이도 예전엔 7~8개는 했는데 얼마전에 해보니 3개도 힘들더군요.
신체능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내가 했던 숫자를 기억하니 그만큼이 안되면 운동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됩니다.
5. 달달한 음식이 땡긴다
예전에 신교대에 입소했을때 초코파이가 정말 맛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사람을 하루종일 굴리니 달달한 게 절로 땡기더군요.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보고 집합시키고 또 옷 갈아입고 집합시키고 밥 먹으라고 집합시키고 훈련한다고 굴리고 그러니까 몸에서 당분을 필요로 하는 거였습니다.
100일 휴가를 나와서도 초코찰떡파이를 한박스 사서 휴가때 먹었었는데요.
전역후에는 초코파이니 찰떡파이니 그런 달달한 건 먹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가끔씩 달달한 음식이 땡기더군요.
그냥 나이가 들어서 입맛이 변했나보다 했는데 찾아보니까 운동이 부족하면 당분을 몸이 필요로 한다는 얘기가 있네요.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은 단 음식을 필요로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입맛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6. 남성의 힘(?)이 줄어든다
근력이 감소하면 남성호르몬도 줄어들고 그로 인해서 남성의 힘(?)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성욕도 줄어들고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게 아니라 운동부족으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근력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식단조절까지 해주면 더 좋구요.
술을 많이 마시는 분들은 금주를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7. 불면증에 시달린다
예전에는 눕기만 하면 그대로 곯아떨어졌는데 언제부턴가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이 안오다보니 차라리 그 시간에 일을 하자는 생각에 새벽까지 일하고 거의 아침이 다 되어서 자는 적도 많았습니다.
밤낮이 뒤바뀌면 그만큼 몸이 더 안좋아지더군요.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지지도 못하는 경우 운동부족 탓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는 분들은 수면의 질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몸이 피곤해야 잠도 잘 자는데 운동을 안하니까 잠도 안오는 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쉽게 생각해서 운동을 하면 되겠지 했는데 귀찮고 피곤하고 습관도 안되있으니 잘 안하게 되더군요.
앞으로는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