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이사오면 매달 월 400만원을 지원한다는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이사만 오면 월 400만원을 준다고 하니 이게 진짜인가 궁금해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렸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만히 있어도 그 돈을 챙겨주는 게 아니라 월 320만원짜리 일자리를 제공하고 아동수당을 2배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사만 갔는데 매달 400만원씩 챙겨준다면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노숙자들이 다 섬으로 이사가려고 난리가 날테니 절대 그럴 일은 없죠.
신안군에서 추진중인 매달 400만원 지원 정책은 인구 감소와 학교 폐교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젊은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서 마련된 파격적인 정착지원 대책입니다.
신안군의 모든 곳에서 다 이러한 혜택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며 전남 신안군 내에 홍도라는 작은 섬에 이주하는 가족에게 매달 400만원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제공하는 정책이며 이는 당연히 무상지원이 아닙니다.
지원대상은 홍도 분교에 입학하거나 전학을 하는 학생의 가족이며 이들이 신안군 홍도에 이주할 경우에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이라면 군에서 소유하고 있는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무상으로 제공받기 때문에 거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현지의 식당 보조와 같이 일자리를 제공받아 월 320만원 가량의 월급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만 18세 미만 아동에겐 아동수당이 지급되는데 이 수당이 기존 4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인상되기 때문에 부모의 월급과 아동수당까지 합쳐서 4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주거를 제공받고 일자리도 제공받고 아동수당도 80만원까지 제공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 정책이라 생각되지만 일자리가 식당 보조와 같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 운영되는 방식이라서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좀 애매한 점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신안군에서는 귀농귀촌인들에게 농가주택 수리비나 창업지원금, 소형 농기계 구입지원 등등의 파격적인 정착지원 사업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를 고민중인 젊은 가족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지자체의 여러가지 정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정책들이 더 많이 나온다면 귀농귀촌을 생각하고 있는 많은 가족들에게도 좋고 인구소멸지역에도 좋은 대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신청자격이나 조건은 신안군청 공식 홈페이지나 지역 귀농귀촌 센터를 통해 확인해보시고 유튜브에도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영상들이 올라가있으니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예전부터 섬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종종 했었는데 가족들과 함께 홍도라는 섬에서 살아보는 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