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냉면다시다로 육수를 만들어서 시원하게 한그릇씩 냉면을 만들어먹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면만 따로 사다가 해먹으면 되고 비빔장도 사서 비빔냉면이나 물비빔으로도 즐겨먹고 있습니다.
술마신 다음날 냉면으로 해장하는게 참 좋더군요.
냉면육수에 면에 비빔장에 참기름 살짝 떨궈먹어도 괜찮은데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면 다다기오이를 사서 같이 썰어먹습니다.
오이는 집에 있으면 그냥 술안주로도 먹고 술을 안마시더라도 하나씩 깎아먹어도 시원하고 좋습니다.
쌈장을 찍어서 먹곤 하는데 어릴땐 케첩에 먹기도 했습니다.
깎는게 좀 귀찮아서 그렇지 시원한 맛으로 먹기에는 참 좋은데 최근에 사온 오이들은 쓴맛이 많이 느껴지더군요.
오이가격도 많이 비싸졌는데 비싼돈주고 사온 오이에서 쓴맛이 나면 돈이 아깝기도 하고 은근 짜증도 납니다.
뭐 이런걸 파는지 이런건 문제가 없는건지 농약때문에 그런건지 별의별 생각들이 다 드는데요.
왜 쓴맛이 나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덜 익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꼭지가 끝부분에 쓴맛이 나기 때문에 양쪽 꼭지 부분을 잘라내면 되고 요즘과 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오이의 수분이 부족해져서 쓴맛이 난다고 들었습니다.
쓴맛을 제거하는 방법
오이를 재배할때 날마다 물을 주면 쓴맛을 내는 오이가 적어지며 요즘에는 쓴맛이 적은 품종이 개량되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어떤 품종인지는 나와있지 않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미니오이가 쓴맛도 없고 아삭하니 맛있었습니다.
근데 미니오이는 나오는 시기도 짧고 가격도 비싸서 그리 자주 먹지는 못합니다.
그냥 마트에 갔을때 보이면 한묶음 사오는 편이구요.
미니오이는 보통 피클을 담으려고 사는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술안주로 삽니다.
껍질이 얇고 쓴맛이 없어서 맛있는데 보통 봄에 나오는 것 같더군요.
각설하고 오이의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양끝을 잘라내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그 외에도 여러 방법들이 있습니다.
껍질을 벗긴 후 식초물에 담궈두는 방법이 있고 연한 소금물이나 얼음물에 담궈놔도 쓴맛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보통 10분 정도 담궈둔다고 하는데 많이 귀찮은 방법이기 때문에 저는 그냥 양쪽 끝부분을 과감하게 많이 잘라버립니다.
한 입 먹어보고 안쓰면 그냥 자르고 쓰면 양끝을 두껍게 잘라낸 후에 깎아서 먹는 편입니다.
오이에서 나는 쓴맛에는 쿠쿠르비타신과 엘라테린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쿠쿠르비타신은 항암 작용을 해주고 이런 성분들이 체내에 염증을 예방해주는 효능도 있기 때문에 그냥 드셔도 괜찮다고 합니다.
너무 씁쓸한 오이는 손질해서 피클을 담그는 방법이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오이소박이를 좋아합니다.
오이소박이는 만들어서 1~2주일정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끔 오이를 싸게 팔때 사와서 만들곤 하는데요.
유튜브에 보면 오이소박이김치 담그는 방법이 나오는데 삼등분한 오이를 십자모양으로 칼집내고 그 안에 천일염을 뿌리고 사카린을 1티스푼 정도와 소금 살짝 섞은 물 한 컵을 오이에 골고루 뿌려서 절여줍니다.
그렇게 오이를 준비하고 이제 양념을 만들어야하는데 부추랑 양파랑 당근 등을 채썰어서 고추가루와 까나리액젓, 간마늘, 간생각, 매실청 등으로 만든 양념에다가 버무려서 준비해주면 끝입니다.
2시간 정도 절여놓은 오이를 이제 꺼내서 물에다가 살짝 헹궈주고 물기를 빼준뒤에 만들어놓은 양념을 이제 오이에다가 버무려주면 다 됩니다.
오이 안에다가 양념을 잘 묻혀줘야 속까지 잘 간이 배어듭니다.
한번 만들어두면 쌀도 금방금방 줄어들고 집밥으로 한끼 뚝딱인데 가끔 입맛없을때 아니면 술 때문에 속쓰릴때 누룽지에다가 오이소박이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오이 쓴맛 제거 방법이랑 이것저것 하는 거 대충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