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주 금요일이나 토요일이 되면 호평동 복권방(로또방)까지 내려가서 로또를 사옵니다.
항상 같은 번호로 구매를 하기 때문에 번호가 찍혀있는 용지를 가져가서 그대로 달라고 합니다.
수동, 반자동, 자동 모두 섞여있는 용지이고 꽤 오래 쓰다가 용지가 너무 오래되면 복권방에 가서 한번씩 다시 용지를 작성해서 들고 다닙니다.
오늘도 역시나 같은 번호가 적힌 용지를 들고 내려가서 현금을 뽑고 로또를 사려고 항상 가는 복권방으로 내려갔는데 읭???
지난주까지도 구매했었던 호평동 복권방(로또방)이 없는 겁니다.
내부는 비어있고 유리문에는 어떠한 문구도 적혀있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사를 갔다면 어디로 이사를 갔는지 적혀있어야하는데 아예 안내문구도 없이 깨끗하게 건물이 비어있어서 어디로 가서 사야하나 일단은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그 전에도 원래 롯데리아 옆 코너에 있는 편의점에서 장사를 하셨다가 자리를 옮긴 거였는데 이번에도 또 자리를 옮겼다면 분명히 이 근처일거라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패밀리복권방이 보였습니다.
길 건너편에 백남옥 달인 손만두 옆으로 옮겼더군요.
때마침 신한은행 바로바로코너 앞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고 사람들이 걸어가길래 저도 부지런히 뛰어서 길을 건너 패밀리복권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전에는 토요일 6시쯤이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로또를 샀을텐데 오늘은 사람들이 여기로 옮긴 걸 몰라서인지 줄을 서는 사람도 없고 안에도 사람이 3명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전에는 내부에 아이스크림이랑 진열대가 있어서 좁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없어서 꽤 넓게 느껴졌고 길을 건너는 게 귀찮긴 하지만 일단은 전보다 로또를 사는 게 좀 빨라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사실 예전에 편의점 자리에 있었을때는 나름 4등도 한번씩 당첨되고 5등도 자주 나왔었는데 던킨 옆쪽에 있는 자리로 옮긴 이후부터는 5등도 거의 당첨이 안 되고 4등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사간 자리가 안 좋은 건지 아니면 나랑만 안 맞는 건지 하나도 당첨이 안 되서 외부에 나갈때는 아예 다른 지역에서 로또를 구매한 적도 많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사면 그래도 종종 5등이 나오긴 했기에 될 수 있으면 동네 말고 다른 곳에서 구매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백남옥손만두 옆으로 자리를 옮겼으니 예전이랑은 좀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당장 오늘 사온 것부터 이따가 맞춰보고 새로 이사간 자리의 기운이 어떤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혹시라도 호평동 복권방(로또방) 찾아갔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당황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길 건너편 백남옥 손만두 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내부도 더 넓어지고 쾌적해졌으니 예전보다 구매하는 건 더 수월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