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4시간 무인점포로 운영되는 카페나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저희 동네에 3군데나 비슷한 시기에 오픈을 했습니다.
가게 주인이 없이 알아서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키오스크에서 직접 결제를 하는 방식인데 그러다보니 키오스크 기계를 털어가는 청소년들도 있고 아이스크림을 몰래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가게 안에 CCTV가 다 찍고 있음에도 버젓이 그런 행동들을 한다는 점입니다.
얼굴이 직접 찍히고 있는데도 도둑질을 한다는 건 촉법소년을 믿는 건지 아니면 깡이 좋은 건지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무식한 건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무인점포만을 노리는 좀도둑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더 걱정이라고 하는데요.
새벽에 24시간 무인카페에 들어와서 빈 쇼핑백을 들고 가게 안에 있는 물건을 싹 주워담아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필품을 다 훔쳐가니 가게 사장은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장사도 안되서 하루에 1~2만원정도 벌어가는데 싹 10만원어치를 훔쳐가면 열흘이나 장사해서 번 돈을 그대로 날리는 셈입니다.
가게 임대료를 내야할 돈도 없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이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물건을 채워놓으면 그걸 새벽에 들어와서 다 털어간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다른 먹거리들도 많이 들어있으니 그걸 고대로 담아가는 것입니다.
문제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더라도 범인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CCTV가 버젓이 있는데도 경찰이 잡지를 않으니 피해자가 직접 나서서 범인을 색출해서 경찰에 알려주던지 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아예 무인가게를 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경찰은 중범죄부터 순서대로 처리함
이런 사건들이 중대사건으로 취급되서 대대적으로 뉴스에 보도되면 해당 범인들은 이틀안에 싹 잡힐 겁니다.
CCTV도 있고 경찰이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겁니다.
중범죄부터 순서대로 밀린 사건들이 있으니 그걸 순서대로 처리하느라 다른 작은 사건들은 뒤로 밀리는 것이구요.
의욕이 없어서 안 잡는 경우도 있겠지만 순서가 많이 밀려있어서 이를 처리할 손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언론에서 사건을 터뜨리고 공론화가 되면 갑자기 순서가 뒤바뀌면서 바로 잡으러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이런 좀도둑 범죄가 많아지면 24시간은 없어지고 저녁 12시가 되면 문을 닫는 시스템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이건 동네마다의 차이도 있는데 저희 동네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고 CCTV가 다 찍혀있으면 금방 잡아옵니다.
대한민국에 못 잡는 범죄는 없고 더군다나 얼굴이랑 식별이 되도록 다 찍혀있으면 금방 잡아오던데 이를 안잡고 있는 동네가 있다면 그 동네 경찰이 문제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런 경범죄도 얼굴을 오픈하면 결국은 좀도둑도 줄어들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인권을 너무 생각하고 범죄자의 인권까지 다 챙기려듭니다.
피해자의 인권은 안중에도 없죠.
요즘 무인점포에는 청소년들이 점령해서 놀이터처럼 쓰던데 법이 너무 관대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나하나씩 바꾸면 좋겠지만 법이 그러니 우리도 어쩔 수 없다며 아무도 바꾸려하지 않는 상황도 문제입니다.
어디서부터 다 바꿔야하나 엄두가 안나긴 하겠지만 그래도 손 놓지 말고 최대한 상식선에서 맞춰서 바꿔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녁밥은 이제 슬슬 주문을 해야하는데 뭘 먹어야할지 모르겠네요.
점심은 짜장밥 먹었으니 저녁은 국물있는 걸로 시켜서 후딱 해결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