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놀러갈때는 무조건 병맥주를 마셨습니다.
맥주를 짝으로 준비해서 다 마시고 다음날 빈병을 정리해서 근처 슈퍼에다가 팔고 그걸로 간단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으로 바꿔서 해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강촌이나 춘천, 가평, 대성리 등등 엠피 명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추억이 다 사라져버렸죠.
소주도 짝으로 가져가고 맥주도 짝으로 봉고차에다가 싣고 다녔었던 그 시절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놀러다니면서 산을 보며 강물을 보며 또는 바닷가를 보면서 술을 마시면 정말 취하지도 않았는데요.
그렇게 술을 마시면서 느끼는 거지만 맥주는 페트병에 든 것보다 캔맥주보다 병맥주가 가장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술집에 가서도 병맥주를 주문해서 먹으면 아주 시원하고 맛있는데 희한하게 캔맥주를 마시면 그 맛이 안납니다.
나중에 주류전문가에게 이러한 것을 물어보며 캔맥주와 병맥주가 확실히 다른점이 있냐고 물었더니 내용물은 전혀 다른게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맛의 차이도 전혀 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는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병맥주가 더 맛있다고 느껴집니다ㅎ
다만 무거워서 보통 페트병으로 사다가 마실 뿐이죠.
같은 용량인데 병맥주가 더 싼 이유
집에 맥주를 사갈때는 보통 페트병으로 사거나 아니면 캔맥주로 사서 거의 병맥주는 신경을 안썼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마트에서 보니까 같은 500ml의 용량인데도 병맥주가 캔맥주에 비해서 훨씬 싸더군요.
몇백원이나 차이가 나서 신기했었는데 단순히 생각하기에 병이 캔보다 더 만들기 어려울텐데 왜 더 비쌀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병이 더 무겁고 만들기도 힘들거고 운반하기도 그만큼 힘들텐데 왜 가격이 더 쌀까? 단순한 생각으로는 이유를 알 수 없었는데요.
기사를 찾아보니 병맥주는 빈 병을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캔보다 원가절감의 효과가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수거된 빈 병은 세척을 해서 여러번 더 사용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병맥주가 캔맥주보다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재활용이 된다는 건 알았는데 그대로 또 병맥주로 재활용이 되는 줄은 몰랐습니다.
가끔 보면 병 주둥이가 깨지거나 약간씩 문제가 생기는 제품들도 있는데 그런걸 수거해서 어떻게 다시 새것처럼 만드는 방법이 있나봅니다.
더 비싸도 캔맥주를 마시는 이유
저는 캔보다는 페트병을 더 자주 이용하는데 일단 병맥주는 너무 무거워서 여러병을 사기가 힘듭니다.
배달이라도 되면 배달을 시킬텐데 온라인으로 술은 주문이 안됩니다.
마트에서 배달을 시키려고 해도 병맥주는 한짝씩 시키는게 미안해서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마실때마다 여러개씩 사와서 직접 들고오는 편입니다.
유리병보다 확실히 가벼우니 맛이 덜하더라도 캔이나 페트병을 사는거고 깨질 위험이 적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병을 한쪽에 세워놓으면 꼭 누군가 발로 툭 쳐서 넘어지고 깨지고 새벽에 시끄러운 소리내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리고 병따개가 필요없어서 더 손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캔맥주가 가장 많이 소비된다고 하는데요.
해외에서 맥주가 수입될때는 캔이 운반하기가 쉽고 파손의 위험이 적어서 캔맥주가 좀 더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어릴때는 맥주보단 소주가 더 빨리 취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자주 소주를 마셨는데 요즘은 소주는 안마시고 맥주만 마시고 있습니다.
가끔 와인이 들어오면 와인도 좋은데 그냥 마시기 편한게 맥주더군요.
와인은 와인잔도 꺼내야하고 오프너도 있어야하고 좀 귀찮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보통 가격이 비싸서 마시기가 불편한데 말 나온 김에 이번주에는 와인이나 저렴한 걸로 몇 병 사와서 고기에다가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