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어무니가 들기름을 한 통 싸주셔서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
딱히 해먹을 데가 없긴 했는데 이걸로 계란후라이도 해먹고 비빔밥도 해먹고 하라고 싸주셨네요.
두부부침을 해먹어도 되고 들기름막국수를 해도 맛있다고 하길래 일단 받아오긴 했습니다.
전에 싸주셨던 것도 냉장고에 꽤 오래 방치되어 있는데 이번에 받은 건 최대한 해먹어보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주신 것도 양이 꽤 되는데 원래 들기름은 오래 두면 못 먹는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이번에 받아온 것도 있으니 전에 받은 건 그냥 버리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걸 어떻게 버려야하나 생각하다가 뜨거운 물을 틀고서 싱크대에 그냥 버려도 될까 하고 검색해봤더니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고 합니다.
들기름을 버릴때는 신문지나 휴지처럼 기름을 빨아들일 수 있는 종이와 함께 담아서 일반쓰레기에 버리라고 나옵니다.
우유팩처럼 밀봉된 곳에 버린 후 거기에 신문지를 넣어서 입구를 막고 일반쓰레기에 버리면 된다고 합니다.
저희집에는 강아지들이 쓴 배변패드가 있어서 비닐안에 배변패드를 깔고 거기에 오래된 들기름을 버린 후 잘 밀봉해서 일반쓰레기로 내놨습니다.
배변패드를 여러장 겹쳐서 기름이 새지 않도록 하고 비닐안에 넣어서 바람을 쭉 빼준뒤에 종량제봉투에 같이 넣어서 버렸습니다.
혹시라도 싱크대에 버리려고 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절대로 그렇게 버리지 마세요.
특히나 변기에 버리려고 했다면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변기에는 뜨거운 물을 내려보낼 수도 없으니 나중에 막혀서 역류하면 진짜 골치아파집니다.
기름류는 절대로 배수관에다가 버리지 마시고 일반쓰레기로 잘 밀봉해서 버리시기 바랍니다.
삼겹살 먹고 나오는 기름은 일반쓰레기로 버리긴 했는데 다른 기름들도 마찬가지로 일반쓰레기에 버리는 줄은 몰랐네요ㅎ
들기름 보관법
일단 보관을 할때는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아서 공기를 차단해야 합니다.
뚜껑이 있는 곳에 꽉 담아서 공기를 차단시켜야 하고 두번째로는 빛을 차단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병에 담고 신문지로 병을 감싸서 보관했던 것 같습니다.
빛을 받게되면 지방이 산패되기 때문에 병을 신문지로 감싸던지 아니면 어두운 곳에 보관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서늘한 곳에 보관을 하라고 하던데 저는 당연히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냉장보관은 오히려 더 안 좋다고 하더군요.
냉장고에 보관하면 온도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들기름을 쓰려고 꺼내면 결로현상이 생긴다고 합니다.
외부의 공기온도와 내부의 공기온도가 다르니 뚜껑을 열었을때 병 내부에서 결로현상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안에 물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물이 들어가면서 산패가 진행되니 그만큼 오래 보관할 수가 없는 겁니다.
따라서 냉장보관 말고 최대한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에 이미 냉장고에서 보관을 하고있는 상태라면 실온에 꺼내어 하루 이상 놔둔 다음에 이용하시면 됩니다.
뚜껑만 열지 않으면 결로현상으로 인해서 내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장기간 사용할 일이 없을 경우 냉장보관을 하고 있다가 사용하기 전에 실온에 꺼내놓고 온도를 맞춰준 뒤에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네요.
어쨌거나 서늘한 곳에서 상온보관을 해도 괜찮다고 하니 굳이 냉장고에 쑤셔넣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들기름은 2개월 안에 드시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한번 개봉한 이후에는 너무 오래 놔두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니 최대한 빨리 먹어야겠습니다.
돼지고기에 같이 먹으려고 씻은 묵은지도 받아왔는데 절반은 먹고 절반은 들기름으로 볶아서 반찬으로 해먹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