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을 가진 신경과가 전국에 여럿 있네요.
무심코 검색해봤더니 미래신경과의원이 많이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저는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곳으로 찾아봤고 오전 9시 30분에 진료 시작이라는 걸 봤습니다.
요일별로 나와있는데 시간은 9시부터라고 써있었지만 진료 시작이 09:30이라고 적혀있어서 그냥 너무 일찍 가면 안되겠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휴게시간이 오후 1시부터 2시까지이고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만 진료이고 나머지는 오후 6시까지라고 나옵니다.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설날 연휴 휴무이구요.
두통 어지럼증, 손발저림 전문으로 나와있습니다.
요즘에 왼쪽 팔이 저리고 가끔 찌릿한 느낌이 있어서 엘보인가 싶은데 일단 여기저기 검사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옛날에는 뭐 이런 걸 하나하나 다 검사를 받나 싶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약간만 이상해도 바로 검사를 받는 게 낫겠더군요.
나중에 더 큰 병이 발견되서 큰 돈을 쓰는 것보다 미리 낌새가 이상하면 다 확인을 해보는 것이 더 이롭다는 걸 알았습니다.
2군데 가보고 별 일 없으면 그냥 푹 쉬고 무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일하는 게 힘들지만 몸이 아퍼서 아예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잠깐 쉬는 게 그나마 나으니까요.
1. 최근의 근황
맨날 저녁에 맥주 마시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일 나가고 꾸준하게 반복하면서 살았습니다.
마트에서 일하는데 거의 하루에 12시간씩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집에 올때는 그나마 저렴하게 찍고 술안주를 살 수 있어서 그거 하나는 좋습니다.
근데 그 외에는 너무 힘드네요.
제주도에 갈 일이 있어서 얼마전에는 2박3일로 잠깐 호텔을 잡고 갔다왔습니다.
택시를 타는 것도 신나고 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재밌고 뭐 그랬는데 예전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삼도동에 정형외과 건물에 사무실을 빌려서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일이 잘 되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점심 사먹고 오후에는 커피 내려마시고 겨울엔 가끔 전력이 딸려서 난로가 꺼지고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재밌게 살았구나 싶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안되서 결국은 육지로 올라왔고 지금은 남양주까지 와서 살고 있습니다.
연고지가 없는 곳에서 사는 건 익숙하기에 별로 힘든 건 없습니다.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사는 게 일상이라 가끔 반찬 받으러 가는 게 힘들지 딱히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아니더군요.
제가 멀리 떨어져서 살다보니 한번씩 안부 전화하기를 원하시고 또 한번씩 찾아오기를 원하십니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이제 부모님들이 나이가 드셨는지 계속 언제 오냐고 물으시네요.
원래 제 계획은 나이를 먹고 해외를 다니면서 사는 거 였습니다.
동남아에서 1년살기 뭐 이런 식으로 돌아다니면서 사는 게 꿈이었는데 요즘 부모님을 보면 국내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한번씩 아프다고 병원을 가시고 전화를 하시고 언제 밥 먹냐고 찾으시고 하는 걸 보면서 나는 국내를 떠날 수가 없구나 생각이 듭니다.
제주에서 올라왔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습니다.
한번씩 제주도에 놀러 내려오는 게 좋다고는 하셨지만 나이가 드시니 멀리 사는 걸 싫어하십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한번씩 다치는 일도 생기시고 그러다보니 안되겠더군요.
두 분이 살아계실때까지는 그냥 한국에 살아야겠다 육지에 있어야겠다 근처에 지키고 있어야겠다 싶습니다.
같이 모시고 사는 건 못하더라도 근처에는 있어야겠다 싶네요.
나이를 먹으면 참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