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굉장히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임대자리가 났다고 해서 거길 구경갔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협소하고 건물 자체의 문제도 있는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서던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걸어가는데 하늘에서 붉은 빛이 떨어지더군요.
뭔가 하고 하늘을 올려보니까 누군가 위에서 저희를 지켜보다가 갑자기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중에 뭐가 떨어진건지 확인해보니 담배꽁초가 떨어져있었습니다.
불이 붙은 상태로 위에 피씨방에서 누군가 창문을 열고 바깥으로 담배를 던진 겁니다.
진짜 위험했던게 여기 마른 수풀들이 우거져있는 공간으로 담배를 던진거라서 불이 커지기 전에 바로 밟아서 껐습니다.
이 동네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재작년에도 큰 불이 한번 났던 적이 있었는데 생각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구나 싶었습니다.
재작년에 났던 산불도 등산객이 버린 담배에서 옮겨붙었던 걸로 결론이 났었기 때문에 더 열이 받았습니다.
이걸 경찰에 신고해야하나 꽁초를 증거로 제출해야하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그냥 잘 끄는걸로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른 풀들이 너무 많았고 바람도 많이 부는데다가 근처가 바로 아파트 단지여서 여기에 불이 붙었으면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 왜 이리 생각없는 것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지네 집까지 불이 번지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1. 연중 산불의 70%는 봄에 발생
봄이 되면 산불방지기간이 시작되며 이 기간동안에는 허가된 등산로를 제외한 나머지 길은 모두 통제가 됩니다.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이 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내야합니다.
입산을 할때는 라이터나 기타 화기는 절대로 가지고 가면 안된다고 홍보를 하기도 하는데요.
봄철에는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기간이라서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3~4월은 물론이고 5~6월도 주의해야하며 최근에는 1~2월에도 많이 일어나는 편입니다.
3월이 가장 발생률이 높고 그 다음이 4월, 2월, 5월, 6월 순서로 나오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안동과 강원도 고성, 울주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했었습니다.
산불은 사람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에 대부분 발생하며 사람이 살지않는 산지에 불이 발생하게되면 대형화가 되기 쉽습니다.
봄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봄철 가뭄으로 인한 강수량 부족과 건조한 날씨가 있으며 기후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도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이 맘때에 입산하는 분들은 각별히 불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2. 입산자 실화와 논·밭두렁 소각
작년 강원도 고성에서 있었던 대형산불은 쓰레기 소각 중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산불이 4월 7일부터 18일까지 9일간이나 지속되었는데요.
그 때문에 여의도 면적의 82배가 넘는 산림이 소실되었습니다.
17명의 인명피해까지 있었다고 하죠.
낙산사를 태워먹었던 불도 입산자의 실화에 의해서 발생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입산자의 실화로 알려져있고 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 바로 논·밭두렁 소각에 의한 불입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들불 화재로 인해 사망한 인구가 총 35명이라고 합니다.
밭에서 쓰레기를 태우다가 불이 야산으로 번지는 일도 있었는데요.
논밭을 태울때는 관할 시군의 담당 부서에 허락을 받고 태워야합니다.
논두렁을 태우는 것은 과거에는 해충방제를 위한 일이었지만 최근에는 좋은 방제약들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태우는 것으로 인한 방제효과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부주의로 인해서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만큼 보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3. 논밭을 태우면 과태료를 받을까?
현지인들이면 잘 아시겠지만 이를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산림인접지역에서는 논두렁을 태우는 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위반시에는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구요.
만약에 소각을 하다가 들불로 확신이 되었다면 혼자서 이를 끄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119에 신고를 하는게 우선입니다.
개인이 이를 잡겠다고 시간을 끌다가 불을 더 크게 키우는 것보다는 119에 우선적으로 신고를 하시는게 더 불을 초기에 잡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4. 산불을 예방하는 방법
등산하시기 전에는 우선 출입이 가능한 등산로인지를 확인하고 가야합니다.
가실때는 라이터나 성냥 등등의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연히 산에서 흡연은 금지가 됩니다.
취사는 지정된 야영장이나 대피소에서만 가능합니다.
산에서 라면을 끓여먹겠다고 코펠을 챙겨서 아무대서나 불을 피워선 안됩니다.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소화기이므로 각 가정에서는 소화기를 필수로 비치해야 하고 사용법을 반드시 숙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주택가로 불이 번진다면?
저희도 근처 산에서 불이나서 근처 타운하우스 사람들이 대피하고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멀리서 불의 확산세를 지켜보면서 더 불이 커지면 저희도 대피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더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나는게 보이니 더 무섭더군요.
만약에 산불이 주택가로 번지게 된다면 불이 오기전 집 주변에 물을 많이 뿌려놓는 것이 좋으며 창문과 문은 닫아야 합니다.
가스통처럼 불에 위험한 물질들은 제거해야하고 확산세가 너무 급격히 이루어진다면 중요물품만 챙겨서 바로 대피를 해야합니다.
만약에 주민대피령이 발령되는 상황이라면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서 행동해야 합니다.
대피를 할 경우에는 불이 번지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나 공터,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게 됩니다.
대피령을 듣지 못한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가까운 이웃에게 이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에 산불 가해자를 알고 있다면 경찰서나 소방서 등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6. 대피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산불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러므로 바람이 부는 방향의 진행경로를 잘 파악해서 불길을 등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피해야 합니다.
불이 이미 다 타버린 장소로 대피하시면 되고 도로나 큰 바위 뒤로 숨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산불보다 높은 장소는 피해야하며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여 낙엽은 다 긁어내고 엎드리도록 합니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로도 충분히 큰 불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산에서 담배는 피워서도 안되지만 만약에 피운다고 해도 담배꽁초를 버릴때 불씨를 끝까지 꺼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발로 한번 껐다고 해서 불씨가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불씨는 갑작스러운 바람에 다시 살아날 수도 있으므로 확실하게 불이 꺼졌는지 확인한 후에 이동해야 합니다.
초기의 불씨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면 외투를 덮어버리는 것으로도 진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 그때는 개인이 할 수 있는게 없으므로 일단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에서는 산불을 일으킨 사람에게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도 처벌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다시 복구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미리 예방에 안전을 기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맘때에 자주 발생하는 산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매년 반복되어 일어나는 만큼 서로 주의하시고 이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