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연어 필렛이 너무 비려서 환불받음

회를 좋아해서 마트에 가면 항상 회코너를 먼저 살펴봅니다.

예전에는 썰어진 걸 샀었지만 요즘은 필렛으로 사와서 직접 두툼하게 썰어먹는 편입니다.

썰어진 것보다 필렛으로 사는 게 훨씬 저렴하니까요.

얼마 전에도 대형마트에 갔다가 저녁 떨이로 엄청 싸게 팔고있길래 바로 구매해왔습니다.

100g당 3500원정도의 가격으로 대략 150g정도만 샀고 얼핏 보길래 대충 꼬리쪽 같아보였습니다.

가져오자마자 바로 꺼내서 썰려고 하는데 딱 팩에서 꺼내자마자 비린내가 훅 올라오더군요.

지금까지 생연어 필렛을 사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 엄청 당황스러웠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생선이 이렇게 비린내가 많이 난 적도 처음이고 색깔이 이상했던 것도 아니고 외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기 때문에 더 난감했습니다.

이거에다가 먹을라고 술까지 사왔는데 술안주가 이래버리면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일단은 키친타올로 꼼꼼히 닦아봤습니다.

겉에 기름을 잘 찍어내고 다시 냄새를 맡아봤는데 여전히 냄새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단순한 비린내가 아니라 너무 안 좋은 냄새가 나길래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일단은 대충 썰었습니다.

그래도 썰어서 간장을 찍어먹으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덩어리로 있어서 냄새가 나는거겠지 그런 생각으로 일단은 썰어댔고 그걸 접시에 담아서 이제 간장을 찍어서 한번 먹어봤습니다.

와사비를 아주 많이 올려서 한점 먹어보는데 비린내는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있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렇게 비린내가 많이 날 경우에는 소금을 푼 물에다가 살짝 담궈놨다가 다시 꺼내서 키친타올로 닦아낸 뒤에 썰면 좀 나아진다고 합니다.

아니면 물에다가 소주를 풀어서 거기에 담궜다가 빼면 좀 괜찮아진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렇게 해도 연어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계속 냄새가 날 수 있다고는 했습니다.

어쨌거나 진작 알았으면 여러가지 방법을 더 써봤을텐데 진짜 아무 생각없이 고대로 썰었다가 한 점도 못 먹어보고 싹 버려야했습니다.

한 점 딱 씹는데 비린내가 훅 올라와서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그대로 음식물쓰레기로 버렸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건 내 실수가 아닌 것 같아서 바로 해당 마트 앱에 들어가서 로그인 후 고객센터에 글을 남겼습니다.

음식물쓰레기로 버린 걸 다시 주워들고 마트까지 찾아가서 환불을 받는 것보다는 쓰레기로 버렸다는 걸 사진으로 찍은 후 영수증이랑 같이 사진으로 첨부해서 글을 남겼던 겁니다.

다른 음식물쓰레기에 섞여있는 연어회의 사진을 찍고 오늘 산 가격표도 찍고 해서 글을 올렸는데 다음날 아침에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일단은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해주셨고 그 뒤에 환불은 마트 고객센터에 가시면 바로 해드릴 수 있게끔 조치를 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연어는 가져갈 필요없이 영수증만 챙겨서 방문하시면 바로 환불을 받을 수 있게끔 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엔 이런 제품을 파는 건 아무리 떨이상품이라고 해도 문제가 있지 않냐고 물을 해주기 위해서 글을 남겼긴 했지만 어쨌든 뭐 죄송하다고 했고 환불까지 해준다고 하니 바로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지갑에 영수증을 그대로 넣고 조만간 가서 환불을 받아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벌써 5일이나 지나버렸네요.

그쪽으로 갈 일이 없어서 계속 미루다보니 날짜가 훅 지나가버렸는데 너무 늦게가면 또 환불이 안 될 수도 있으니 내일은 꼭 방문해서 환불을 받아와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혹시라도 연어필렛을 샀는데 비린내가 많이나면 그때는 소주를 탄 물에 담궈보던지 아니면 소금물에 담궜다가 빼서 닦은 후 냄새가 나는지 한번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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