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에는 소화기 질환인 장염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음식을 먹어서 생기기도 하고 어패류나 날음식을 먹다가 생기기도 합니다.
식재료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충분히 가열한 음식과 냉장이나 냉동으로 제품을 잘 보관하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나서 걸리기도 하는데요.
보통 장염에 걸리게되면 설사나 구토 등의 방법을 통해서 독소나 세균을 체외로 배출시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는 사람이 있고 멀쩡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어릴땐 어떤 음식을 먹어도 탈이 잘 안나는 체질이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로 바뀌었습니다.
과민성 대장인데다가 탈도 잘 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안먹게 된 음식도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굴인데 어릴땐 생굴이 없어서 못 먹었지만 지금은 있어도 잘 안먹습니다.
겨울에도 생굴은 아예 안먹고 가끔 찜으로 나오면 먹긴 하지만 굴찜을 먹어도 가끔 탈이 나기도 하더군요.
노로바이러스인지 뭔지 그게 직빵으로 걸리는 모양인데 어쨌거나 여름에는 특히 음식에 더 주의를 하는 편입니다.
될 수 있으면 회는 피하려고 하지만 워낙에 좋아하는지라 회를 먹을때는 미리 포장을 해 둔 제품은 구매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돈을 더 주더라도 방금 회를 뜬 걸 사옵니다.
꼭 탈이 나는 음식은 정해져있는데 그냥 한 번 먹고 탈 나고 말자 뭐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어서 문제가 종종 생깁니다ㅋ
올 여름은 특히나 덥다고 하는데 오늘은 여름철에 생기기 쉬운 소화기 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년 10만명 이상 환자가 나오는 급성 충수염
보통 배가 아프고 구토 증세까지 나오면 내가 뭘 잘 못 먹었구나 생각하고 누워서 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민감성대장이라서 뭔가 안 맞는 걸 먹으면 바로 집에와서 화장실부터 갑니다.
볼 일을 보고나서도 계속 배가 꾸룩꾸룩거리고 뭔가 안 좋으면 그날 먹었던 게 문제가 있던지 아니면 그냥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렇던지 둘 중 하나입니다.
긴장을 해도 설사를 하기 때문에 중요한 볼 일이 있는 날이면 아예 식사를 거르고 나가기도 합니다.
아침 출근길에도 뭘 먹으면 가다가 화장실을 들려야하므로 아침도 안 먹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배가 좀 아프고 그러면 또 뭘 잘못 먹었거나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좀 일찍 업무를 마무리하고 쉽니다.
일찍 누워서 자기도 하고 그러는데 급성 충수염에 걸렸을때 초기 증상이 장염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급성 충수염은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충수 입구가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충수 주위에 있는 임파 조직이 과다 증식을 했다던지 딱딱한 변이 입구를 막아서 생기는데 그 안에서 세균이 증식하고 분비물들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염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긴 급성 충수염은 초기에는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 미열을 발생시키고 그 뒤에 구토 증세나 하복부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통증이 굉장히 심해서 바로 병원에 달려가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이를 또 견뎌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참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분들은 장염인 줄 알고 계속 참다가 나중에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으로 수술이 더 복잡해질 수 있으니 초기에 증상이 생겼을때 잘 확인해야합니다.
일반적인 복통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지만 맹장염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24시간 이내에는 수술을 받아야하며 3일안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합병증으로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 놓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2. 감염성 장염과 비감염성 장염
장염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종류를 보면 비감염성과 감염성으로 나뉘는데 비감염성이란 방사선 노출이나 약물 복용, 장으로 가는 혈류의 감소 등등의 원인으로 인해서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감염성이란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노로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며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먹다 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넣지 않고 상온에 보관하다가 이를 저녁에 먹고 탈이 나기도 하며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음식을 먹고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나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먹을때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가열하여 조리한 후 섭취해야 하는데요.
날 것으로 섭취해야하는 횟감은 수돗물에 씻고 칼이나 도마를 쓰고나서 이를 다른 음식에도 조리하지 않도록 반드시 구분을 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한 조리도구는 열탕 처리를 해서 비브리오균의 오염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3. 해산물이 가장 위험할까?
여름에는 해산물에 주의하라는 경고를 많이들 합니다.
그래서 저도 봄까지만 조개찜을 먹고 여름에는 될 수 있으면 먹지 않습니다.
굴도 겨울에나 찜으로 먹지 날씨가 풀리고나면 아예 안먹는 편인데요.
가끔 회는 살아있는 신선한 생선으로 썰어준 것만 먹긴 합니다.
아예 안 먹을 순 없으니까요.
보통 여름에 식중독의 위험성을 얘기하면 해산물을 가장 먼저 떠올릴텐데요.
해산물보다 더 식중독의 주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채소입니다.
요즘은 다이어트 때문에 샐러드를 드시는 분들이 더 많은데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섭취하게되면 병원성 대장균에 노출되기 쉽다고 합니다.
대충 씻어서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하는데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해주는 것이 좋으며 바로 드시지 않을때는 실온에 그대로 놔두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장염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할까?
보통 가벼운 장염증상일 경우에는 약을 먹지 않아도 일주일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게 됩니다.
설사를 자주 한다면 탈수가 생길 수 있으니 수분보충에 유의하시면 되구요.
혈변이 나온다던지 복통이 계속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시는게 좋습니다.
설사를 한다고 해서 식사를 중단하는 것은 더 안좋은 판단입니다.
설사는 몸에 들어온 독소를 배출하는 일반적인 과정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너무 기름진 음식만 피하시고 가벼운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이온음료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장염이 생긴 이후에는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5. 여름철 장건강을 위한 수칙
지금은 코로나시대라서 손을 깨끗하게 씻는게 중요한데요.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의 70%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음식을 하기 전에는 비누나 세정제로 꼼꼼하게 손을 씻고 손에 상처가 났다면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조리와 설거지를 해야합니다.
조리하지 않은 생선이나 육류는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냉동실에서 꺼낸 식품을 해동했다가 다시 냉동하지 않도록 하며 곰팡이가 생겼다면 버리는 게 좋습니다.
간혹 곰팡이가 생긴 음식의 곰팡이 부분만 떼어내고 나머지는 먹어도 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곰팡이가 생겼다는 것은 이미 오염된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곰팡이가 생긴 식재료는 다 버려야합니다.
6. 덥다고 너무 찬음료만 마신다면
여름에도 그렇고 겨울에도 무조건 찬물만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니까요ㅎ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갈증이 사라지지 않아서 무조건 찬물만 마신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너무 차가운 물이나 음료를 계속 마시게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물은 바로 실온수라고 하는데요.
정수기의 정수물을 마시는게 우리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 찬 물 보다는 정수물을 마시라는 조언을 자주 하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찬 물이 아니면 갈증해소도 안되고 뭔가 마신 것 같지 않은 느낌 때문에 정수물을 잘 안마셨었습니다.
그러다가 겨울에 좀 마시면서 적응을 시작하고서 그 뒤에 날씨가 더울때도 미지근한 물을 계속 마셨더니 지금은 적응이 되서 그런지 갈증해소에도 문제가 없고 마시는 데도 큰 불편이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여름철에는 무조건 찬물을 마셔야한다는 분들은 여름철까지는 찬물을 드시고 날이 쌀쌀해지는 가을부터 정수물에 도전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적응을 해나다가보면 더운 여름철에도 찬 물이 아닌 실온수를 드시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장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식재료 관리에도 더 주의하시고 건강에도 유의하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