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내호평에서 맛있게 먹은 음식들 5가지

오늘은 평내호평에 1년넘게 살면서 사먹었던 음식들 중에 가장 맛있었던 5곳을 선정해서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배달음식점도 있고 직접 가서 먹은 곳도 있는데 그 중에서는 다른 지역 어느곳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겠다는 곳도 있을거고 이 동네에서 그나마 괜찮다는 곳도 있을 겁니다.

모든것은 제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니 단순히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고 어디에서 돈을 받고 올리는 글도 아닙니다. 그냥 혼자서 주절거리는 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저는 가성비가 뛰어난 곳을 좋아합니다.

제 취향이고 그렇기 때문에 엄청 비싼 코스요리집이나 그런곳은 제외를 하고 적을 예정입니다.

가격대가 그리 비싸지도 않으면서 맛도 좋고 양도 많은 그런 집을 좋아하는데 일단 호평동과 평내동 내에 있는 음식점 위주로 골라봤습니다.

마석으로 넘어가면 진시미엔이나 별미지교, 화도수산, 천마짬뽕 뭐 여러집들이 있는데 마석쪽은 다음번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곳 위주로 적었는데 적으면서 보니까 또 맛있는 집들이 몇개 더 튀어나오더군요ㅎ

쓰다가 중단하고 우선순위를 다시 체크해서 고르고 하다보니 글 쓰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는건지;; 미슐랭 선정하는 것도 아니면서;;;

아무튼 이 동네에서 기억나는 음식점들을 일단 5군데 골라서 순서대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평내동 황가네곱창

한달에 한번 정도는 소곱창이 땡기는 날이 있습니다.

소곱창이야 워낙 비싸니 자주는 못먹고 한달에 한번 정도로 아니면 두세달에 한번 정도로 타협을 해서 먹는데 요즘은 뭐 1인분에 2만원이상 할 겁니다.

둘이가도 모듬으로 주문하면 5만원정도 나오는데 모듬을 주문해도 특양은 아예 없는 경우가 있죠.

호평동에서도 두군데를 가봤었는데 맛은 있었지만 가격이 둘이서 먹는데도 기본 모듬 5만원이라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그 이후로는 잘 안갔었습니다.

먹어도 돼지곱창이나 먹고 가끔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 업체걸로 시켜서 먹고 그랬었는데 어느날 평내동쪽으로 검색을 해보니 황가네라고 엄청 저렴하고 맛있는 집이 있다고 나오는 겁니다.

보니까 특모듬 중자로 시키면 3만원인데 둘이서 먹기에도 충분하다고 해서 4명이 한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기다림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저희가 들어간 이후로 손님이 바로 차서 그 다음으로는 웨이팅이 있더군요.

원래는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라고 하더니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저희도 기다렸다가 먹을 뻔 했습니다.

4명이서 들어가서 특모듬 대자 45,000원으로 일단 주문을 했고 부족하면 다른거 사이드로 묵사발이나 해장국 이런걸 먹자고 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넷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다른집에서는 4명이서 최소한 모듬 큰거에 추가로 곱창을 더 시켰어야했는데 황가네곱창에서는 특모듬 하나면 충분하더군요.

더군다나 특모듬이 5만원도 안하는 가격이라 더 신기했었습니다.

기본반찬으로는 간천엽이 나왔고 뚝배기에 선지국도 나와서 술안주로 정말 좋았습니다.

거기서 먹은 이후로 이 동네에서 다른 소곱창집은 안가고 있는데 곱도 꽉 차있고 고소하니 맛도 좋은 집이라 동네에 누군가 소곱창 맛있는 집을 소개해달라고 하면 저는 무조건 여기로 알려줍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소개시켜줘도 욕 안먹을 자신이 있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2. 중화식탁 짬뽕

집에서 흔히 시켜먹는 메뉴는 중국집이 메인일 겁니다.

치킨과 투탑으로 많이 시켜먹는데 솔직히 시켜먹는 집이 그리 맛있다고는 못느끼고 있습니다.

이 동네에서 중국집 배달은 수차이가 제일이긴 한데 더 뜨거운 국물이 먹고싶고 짜장면도 면이 덜 불었으면 좋겠고 그렇습니다.

국물은 국민뼈짬뽕도 괜찮은데 거기는 면을 따로 담아주고 그걸 국물에 넣어서 먹으면 뭔가 서로 조화가 안되고 면이 국물에 잘 스며든 느낌이 없습니다. 불어버린 면을 국물에 담궈서 먹는 맛이랄까요?

면 따로 국물 따로라서 짬뽕밥같은거 먹을때만 시키죠. 가서먹으면 좀 낫긴 합니다.

덕짬뽕인가 거기도 국물은 괜찮은데 거기도 면이랑 국물이 따로 놀아서 짬뽕밥 아니면 배달을 안시키게 됩니다.

다른 동네와 다른점은 평내호평은 일회용 그릇에 짜장면이나 짬뽕을 준다는건데 그 때문인지 면이 더 빨리 불어버리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안시켜먹고 직접 홀에 가서 먹곤 합니다.

처음에 간짬뽕을 가서 먹는데 거기는 제 입맛이랑 안맞았고 그 근처에 새로 생긴 전설의짬뽕인가 거기도 별로였습니다.

뽕짜는 얼마전에 갔더니 짬뽕은 무난했으나 짜장이 너무 달아서 좀 그랬고 탕수육도 한점 이후에는 흐물거려서 맛이 없었습니다.

평내동에 뽕마루가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거긴 그나마 괜찮았고 최근에 갔었던 왕쉐프도 짬뽕은 괜찮았습니다.

왕쉐프는 짬뽕을 먹는데 면을 먹는게 마치 우동을 먹는것처럼 굉장히 담백하더군요.

국물을 먹으면 또 짬뽕맛이 나고 면을 먹으면 우동처럼 담백하고 소위 어른들 입맛이랄까?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분들은 별로 안좋아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왕쉐프 괜찮았는데 가장 최근에 그보다 더 괜찮은 집을 발견했습니다.

중화식탁이라고 월화는 쉬고 브레이크 타임도 있는 집인데 내부는 굉장히 좁았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일단 짜장면 냄새가 굉장히 좋고 짬뽕도 국물이 진하면서 시원한게 참 좋았습니다.

지중해담치 이런게 없어서 먹기 편했는데 짬뽕 하나만 먹어봐도 여기는 잘하는 집이구나라는게 느껴지더군요.

가장 최근에 맛있게 먹은 짬뽕은 화도읍에 있는 천마짬뽕이었는데 거기만큼 괜찮은 국물맛이라서 앞으로 짬뽕은 여기서만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짱떡볶이 떡볶이와 튀김

이 동네에 이사와서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던 집이 있는데 뜬금없이 생활의달인에 나오더군요.

원래 달인에 나오기 전에도 꽤 손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뭐 오후 3시 이전에 다 매진된다고 하니 엄두가 안나서 못가본지 꽤 됐습니다.

짱떡볶이는 일단 사장님과 아드님들이 친절합니다. 손님들이 많이 밀려있어도 항상 친절하셔서 그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떡볶이가 국물떡볶이인데 양이 무진장 많습니다. 가격이 1인분에 2천원임에도 셋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 나옵니다.

떡볶이는 포장을 할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데 그릇 가득 떡과 국물을 채워주시고 비닐을 그릇에서 꺼낸 이후에도 국물을 계속 넣어주십니다.

집에서 가장 큰 냉면대접에다가 떡볶이 1인분을 덜었는데 정말 표면이 찰랑찰랑할 정도로 가득 차더군요.

양도 양이지만 떡볶이도 맛있고 국물도 맛있고 튀김도 갓 튀긴거라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과 맛, 양이라는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집이라서 전국구 급이라 자신하는 곳입니다.

4. 심마니네약초백숙 토종닭백숙

여기는 가장 최근에 간 곳인데 와이프가 백숙이 먹고싶다고 해서 한번 찾아가본 곳입니다.

토종닭백숙을 시켜봤는데 가격은 6만원에 토종닭이 질기지도 않고 딱 먹기 좋게 익혀서 나왔었습니다.

부추는 계속 리필이 가능했고 초장이 맛있었는데 국물도 진하고 양도 넉넉해서 4명이 먹기에 딱 좋았었습니다.

몸보신을 하려고 갔다가 닭이 맛있어서 소주를 꽤나 많이 마시고 온 기억이 나는군요.

5. 수제칼집생고기 생삼겹살

이 집이 아마도 저희가 이사간 날인가 초창기에 찾았던 집으로 알고있습니다.

이사를 대충 마무리하고 고기로 배를 채우려고 갔던 곳인데 여기 고기도 고기지만 일단 김치랑 콩나물을 아낌없이 줍니다.

김치를 거의 반쪽 이상 덜어주고 콩나물도 수북하게 쌓아서 삼겹살 기름에 지져먹으라고 주십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인데 고기가 한근에 2만원입니다.

상차림비가 1인당 2천원씩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둘이서 생삼겹살 한근을 시키는데 2만4천원밖에 안합니다.

1인에 1만2천원인 셈인데 다른 집에서 주는거랑 양부터가 다릅니다.

다른집은 저울로 달아보면 200g도 안될 정도로 양이 적지만 이 집은 한근에 다른집 3인분 이상의 양이 나옵니다.

둘이서 먹기에 딱 좋고 김치랑 콩나물을 넉넉히 주시기 때문에 삼겹살 기름에 김치를 지져먹는 맛도 참 좋습니다.

샐러드는 이 집의 숨겨진 별미인데 특제 소스와 가루를 살짝 뿌린 샐러드는 입가심으로 먹기에 딱 좋습니다.

사장님 부부 두분이서만 운영하고 있고 항상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시는데 일단 고기 맛있고 가격 저렴하고 맛있어서 이 동네에서는 삼겹살 먹을일이 있으면 여기만 가게됩니다.

물론, 한군데만 가다보면 약간 질리는게 있기 때문에 다른집도 한번씩 가는데 그런 경우 대부분 먹고 나와서 바로 후회를 합니다.

다른집은 일단 고기 양도 적고 뭔가 부족함도 느껴지고 해서 삼겹살을 먹을일이 있으면 항상 저희는 여기로 갑니다.

이 외에도 이 동네에는 은근히 맛있는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항아리 상권이라 대부분 동네 단골들이 많은 지역인데 이 동네에서 없어진 맛집이 하나 문득 떠오르는군요.

지금은 명륜진사갈비가 있는 자리지만 그 전에는 간장게장 무한리필집이 있었는데 거기가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맛도 있어서 없어지기 전에 3번인가 갔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갔을때만해도 별다른 언급은 없었는데 갑자기 가게가 없어져서 꽤 서운한 마음이 있습니다.

다른 동네로 가신건지 아니면 장사를 아예 접으신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은 제가 맛있게 먹었던 동네 맛집을 몇군데 적어봤는데 위에 적은 음식점들 외에도 또 맛있는 곳은 더 있습니다.

다른 음식점들에 대해서는 또 다음번에 정리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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