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점심 한끼는 혼자서 해결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집밥을 만들어서 해먹으려면 돈이 더 들기 때문에 간단하게 먹는게 중요합니다.
된장찌개 하나를 끓이더라도 호박이랑 감자 뭐 이런걸 다 사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찌개종류는 차라리 배달을 시켜서 먹는게 더 싸게 먹힙니다.
그래서 집에 기본적으로 있는건 쌀이랑 김치에 김, 그 외 반찬 몇가지입니다.
김은 가끔 먹고싶을때 마트에서 한번 구매하고 아니면 선물로 들어오면 먹고 근처에 재래시장있는데 거기서 사올때도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호박 하나에 3천원인가 그렇게 팔아서 기겁하고 그냥 온 적도 있습니다.
요즘엔 혼밥용 메뉴를 배달해주는 음식점이 2군데정도 생겨서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다들 장사가 힘드니 간단한 찌개종류는 배달을 해서 팔더군요.
복권방에서 혼밥메뉴를 배달로 판다던지 커피숍에서 샌드위치를 배달한다던지 뭐 그런 식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간단하게 배달을 시켜서 먹는걸 좋아했습니다.
근데 배달을 시키면 첫번째로 돈이 많이 나갑니다.
한끼만 파는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최소주문금액이 15000원 이런식으로 설정이 되어있어서 두가지를 한꺼번에 시켜야합니다.
찌개 하나 시키고 볶음밥이나 비빔밥 같은거 시켜서 그걸 저녁에 먹거나 아니면 다음날 점심에 먹어야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돈도 많이 나가고 한번의 선택으로 두끼를 그걸로 해결해야하는 귀찮은 상황이 생깁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플라스틱 용기를 많이 주니까 배달음식 한번 시켜먹으면 집에 쌓이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이 엄청 많아집니다.
그냥 간단하게 보내주면 좋을 것 같은데 굳이 플라스틱 용기로 비닐뚜껑 씌우고 그거 받아서 또 비닐이 한번에 안까지니 뾰족한 플라스틱 칼로 비닐 뜯고 귀찮은 과정이 꽤 있습니다.
먹고나면 플라스틱은 씻어주거나 기름기가 많은건 그냥 휴지로 싹싹 닦아서 비닐봉투에 다 쓴 휴지도 버리고 나무젓가락 이런것도 버리고 밀봉해서 쓰레기봉투에 담아주고 그렇게 해야합니다.
뭔가 뒷처리가 은근히 귀찮아지는데 이게 바로 배달음식을 시키기 싫어지는 두번째 이유입니다.
예전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키면 깔끔하게 먹고 짬뽕은 국물을 최대한 많이 마시고나서 바깥에 내다가 놓으면 끝이었지만 지금은 일회용기를 처리하는게 굉장히 귀찮아졌습니다.
특히나 기름기가 많이 묻어있는 그릇을 처리할때가 가장 귀찮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배달음식만 먹지는 않고 집에다가 인스턴트 제품들을 주문해서 쌓아놓고 먹기도 합니다.
떨어지면 계속 시키는게 아니라 한번 생각날때 왕창 시켜서 먹고 또 한동안 안먹다가 시켜서 먹고 그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점심으로 시키는 것고 있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시는 것도 있고 술안주로 시키는 것도 있는데 오늘은 제가 자주 시켜먹는 제품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선미식품 선지해장국
유튜브에서 추천해주는 제품이 있어서 한번 사봤다가 마음에 들어서 그 뒤부터는 자주 시켜먹는 제품입니다.
바로 선미식품에서 나온 선지해장국과 소내장탕인데 개인적으로는 소내장탕을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은 그때그때 약간씩 달라지는게 있고 선지해장국은 보통 개당 1900원정도, 소내장탕은 개당 2500원정도 합니다.
정말 저렴할때는 선지해장국이 개당 1400원까지도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 정도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면 정말 꿀이죠.
해장국이나 내장탕이나 해먹는 법은 똑같습니다.
제품을 개봉해서 냄비에 넣고 몇분간 푹 끓여서 먹으면 되고 더 맛있게 즐기려면 다진마늘이나 멸치엑기스 뭐 그런걸 살짝 넣어주면 됩니다.
저희집에는 항상 멸치엑기스가 있기 때문에 저는 먹을때 그걸 한수저 넣어주고 있습니다.
한번 주문할때 한 20개씩 주문해두면 보관도 상온보관이라 아무대나 그냥 넣어두면 됩니다.
유통기한도 엄청 길어서 놔뒀다가 딱히 뭐 먹을게 없다 싶으면 이제 하나 개봉해서 끓여먹습니다.
반찬으로 김치 하나만 있으면 되니 가성비는 진짜 최고라 생각합니다.
밥 한끼 먹는데 2천원정도로 해결하는거라 반찬 재료값도 안나오는 돈으로 아주 깔끔하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와이프는 원래 선지도 안좋아하고 내장탕 이런것도 안좋아하는데다가 레토르트식품 자체를 싫어하기에 이건 저 혼자만 먹는 메뉴입니다.
2. 열라면
가끔 지마켓이나 오뚜기에서 행사를 할때면 꼭 사는 제품이 바로 열라면입니다.
어릴때는 무조건 신라면을 먹었는데 어느날 열라면이 마트에서 엄청 싸게 팔때 한번 사먹었는데 어릴때 먹었던 신라면의 맛과 거의 비슷하더군요.
요즘 신라면은 별로 맛이 없어서 안먹고 행사를 하면 무조건 열라면을 사서 채워넣고 먹습니다.
열라면은 가성비가 진짜 좋아서 아주 싸게 구매하면 개당 350원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도 5개들이를 1750원인가에 팔때도 있는데 이를 계산해보면 개당 350원입니다.
노브랜드 라면보다도 저렴한 편인데다가 맛도 신라면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해장국을 채워넣는 곳에 라면도 같이 채워넣고 먹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트위터에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풀려서 그걸 해먹으려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저도 순두부를 좋아해서 한번 해먹으려고 하는 중입니다.
순두부찌개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니 저녁에 한끼로 해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열라면은 기본적으로 먹는 종류이고 그 외에 요즘엔 노브랜드 짜장라면을 종종 먹습니다.
의외로 맛이 괜찮아서 먹는데 그 외에 아주 매운걸 먹고싶을때는 틈새라면을 시켜먹고 가끔 군대가 생각나면 오뚜기 스파게티를 먹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오뚜기 스파게티를 뽀글이로 자주 먹었기 때문에 오뚜기 스파게티만 보면 군대에서 경계근무하던 시절 기억이 납니다ㅋㅋ
3. 나랑드사이다
다른 음료들은 마시고나면 더 목이 마르고 한데 나랑드사이다는 한번 마셨더니 갈증도 덜하고 특히나 제로칼로리라고 하더군요.
탄산도 강한데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저는 박스로 시켜먹고 있습니다.
뚜껑이 달린 500ml짜리 작은 페트병으로 주문해서 마시는데 개당 600원정도로 주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끔 행사같은거 하면 더 싸게도 팔기 때문에 그럴때는 3박스정도로 시킵니다.
박스로 시켜놓고 이제 한번에 냉장고에 10개정도씩 넣어뒀다가 하나하나 꺼내먹는데 소화가 잘 안될때도 마시고 일할때도 책상위에 놓고 마시곤 합니다.
제로슈가라서 더 먹는데 부담이 없고 맛도 괜찮고 그래서 자주 먹는데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동아오츠카 제품이라는 점;;;
그래서 남들에게 딱히 추천하거나 하지않고 그냥 혼자서 조용조용히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4. 송이불닭발
술안주로 한때 최고로 애정했던 제품 중 하나입니다.
개당 5500원정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하나를 사면 혼자서 간단하게 드실 수 있는 양이 나옵니다.
조리하는 방법은 끓는물에 그대로 봉지째넣고 4~5분 데워주거나 전자렌지에 조리하거나 후라이팬에 데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후라이팬에다가 해먹는게 가장 맛있을 것 같은데 저는 그냥 물에다가 데워서 먹는 편이구요.
발가락 마디마디 뼈가 다 발라져있고 가운데 큰 발목뼈만 있어서 뜯어먹기가 정말 편한 제품입니다.
마디마디 끊어서 드시는 분들은 아쉽다고 하실 수 있겠으나 저같은 사람들은 요런 튤립모양의 닭발이 진짜 혁신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살은 잘 분리가되고 끓는물에 데워도 봉지를 열면 그 불냄새가 확 올라옵니다.
꽤나 매콤한 맛이며 일단은 혼자서 먹기에 5500원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닭발 하나 배달시키려고 해도 15000원은 내야하는데 이건 그보다 훨씬 저렴하니까요.
두개를 까서 먹으면 다른 닭발집에서 15000원어치 배달하는것보다 훨씬 더 양이 많아서 가끔 생각날때마다 주문해서 냉동실에 쟁여놓습니다.
동네에 닭발 잘하는 집이 없으면 송이불닭발을 드시는게 훨씬 나을 겁니다.
어설프게 하는 집보다는 이거 냉동으로 해서 쌓아놨다가 먹는게 더 낫더군요.
한때 이것때문에 소맥도 엄청 먹었고 최근에는 맥주 피쳐 하나 사다가 이거 하나놓고 깔끔하게 마시곤 했는데 혼술할때 딱 좋은 안주라고 생각합니다.
5. 세방황칠족발 그리고 순수본가 오향순살족발
한때 받아보려면 주문하고 3개월을 기다려야했던 그 제품이죠.
그 이름도 유명한 세방황칠족발입니다.
저는 족발을 엄청 좋아해서 마트에 갈때나 시장에 갈때마다 족발이 보이면 꼭 얼만지 확인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대한민국에서 족발은 너무나도 비싼 고급음식이 되어버려서 이제는 먹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편의점에서 6900원짜리를 팔아서 사와보면 너무나 양이 적고 미니족을 만원어치 사오면 너무 껍질만 있어서 니글거리고 뭔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세방황칠족발이 나왔을때 바로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일단 가격 저렴하고 잡내없고 양도 넉넉해서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껍질 야들야들하고 부들거리고 둘이서 먹기에도 적당한 양이 오고 하니까 진짜 요즘에는 밖에서 시켜먹을 일이 없더군요.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먹는게 훨씬 저렴하니 그렇게 먹고있는데 요즘에는 순수본가 오향순살족발이라는 제품도 뜨고있네요.
이건 먹어본 적이 없는데 가성비가 너무 좋다고 난리여서 조만간 한번 먹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순수본가 오향순살족발은 300g짜리 하나에 3900원정도 한다는데 그거 하나 썰면 족발집에서 소자 하나 시킨 양은 나온다고 하더군요.
최소 2만5천원어치는 된다는 소린데 이렇게 인터넷에서 시켜먹다보면 진짜 족발집에서 3만원정도 주고 시키는게 너무 돈아까워서 못먹습니다.
깻잎이랑 쌈장만 집에갈때 하나 사가고 비빔면 하나 끓여주고 테이블 셋팅해서 먹으면 뭐 5천원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족발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근데 지금은 주문이 안되고 있어서 언제 다시 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 외에도 가성비있는 제품들은 엄청 많은데 다음번에는 술안주 특집으로 해서 포스팅을 한번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