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이마트랑 노브랜드가 하나씩 있습니다.
좁은 동네이긴 한데 나름 있을 건 다 있어서 요 동네로 왔다가 오랫동안 눌러사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도 서울에 나가는 건 멀어서 힘든데 동네 안에만 있으면 딱히 불편한 건 없습니다.
대신 큰 병원이 없어서 힘들고 서울로 출퇴근이 힘들다는 점만 빼면 괜찮을 것 같네요.
GTX가 생기면 빨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향후 5년안에 그게 깔릴지도 의문입니다.
아마 10년은 지나야 깔리게되지 않을까요?
동네에 대형마트가 있으면 일단 장사하는 입장에서 물건을 구매하기가 참 좋습니다.
작은 마트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물건이 어느날 갑자기 안들어온다던지 당분간 안들어온다며 갑자기 끊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당장 내일 판매해야 하는 재료인데 그게 끊겨버리니 메뉴판도 수정해야하고 할 일이 생겨버립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신선한 식재료는 그렇게 주문을 할 수가 없습니다.
매일매일 주문한다고 해도 보관할 자리도 없으며 배송이 잠깐이라도 밀려버리면 오픈 준비를 못합니다.
새벽에 도착하면 가게 앞이 길거리라서 어디에 놔둘수도 없는거고 또한 아침에 재료가 오면 그거 풀고 정리하느라 제대로 오픈 준비도 안됩니다.
그래서 식재료는 장사를 마감하고서 마트에 갔다가 재료들을 다시 가게로 가져와서 판매할 수 있게 정리를 하고서 집으로 갑니다.
그러니까 장사를 하는 입장에선 항상 같은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가 필요한거죠.
코스트코가 가까우면 참 좋겠지만 전국에 코스트코가 있는 동네도 많지 않으니 그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아무튼 이마트가 있고 또 노브랜드가 있어서 든든했는데 요즘 저희동네 노브랜드는 뭔가 하나씩 안들어오는 식품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이 안들어오더니 오늘은 요거트가 다 나갔다고 하고 뭔가 물건이 빨리 나가고 잘 안채워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바로 근처에 있는 이마트는 아예 1층에 섞여있던 노브랜드 식재료들이 2층으로 자리를 옮겨서 따로 판매를 하고 있네요.
아예 2층에다가 노브랜드 전용 매장까지 꾸며서 팔고있던데 이것때문에 영향을 받고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마트에 올 손님들이 줄어드니까 이마트를 밀어주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럴거면 왜 매장을 각각 따로 만든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쨌든 오늘은 노브랜드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 중에서 저희가 자주 사먹는 제품에 대해서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꼬치나 냉동식품을 주로 샀고 컵라면이나 우동 같은 제품들을 가면 하나둘씩 사왔었는데 이것도 슬슬 바뀌는 중입니다.
완면각이 컵라면 중에서는 가장 괜찮고 가끔 짜장이나 우동, 쌀국수 같은 제품들도 사먹긴 하는데 거의 간식 개념으로 사는거라 요런건 다음번에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 플레인 요거트 450g
예전에는 사과맛이랑 딸기맛 요구르트를 꼭 하나씩 사왔었습니다.
요구르트야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거지 매일매일 챙겨먹는 제품은 아닙니다.
갈때 눈에 띄면 사는건데 저는 특히나 사과맛을 좋아합니다.
가격이 1980원인가 그 정도일텐데 750ml로 용량도 크고 특히나 맛이 좋습니다.
‘사과 담은 요구르트, 딸기 담은 요구르트’가 제품명이고 굉장히 묽은 편이라 컵에다가 따라서 마시곤 합니다.
그냥 입대고 마시고 싶긴한데 혹시라도 침이 묻으면 안될까봐 깔끔하게 컵에 마시고 있습니다.
사오면 뭐 2~3일내에 다 먹는데 대충 3~4컵정도 마시면 없어집니다.
가득 따라서 마시는건 아니고 적당히 따라서 마시는데 알갱이가 은근히 많이 들어있어서 맛있습니다.
후루룩 후루룩 마시는데 오늘 알려드릴건 요 제품이 아니라 수저로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입니다.
가격은 1980원으로 똑같은데 용량은 450g이고 다른 플레인 요거트들과 비교했을때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이마트에서 여러 요거트들이 있어서 같은 용량이면 다 한번씩 비교를 해보는데 이게 가장 저렴하더군요.
마트에서 가끔 요플레같은거 작은게 하나에 85g정도 한다니 그거 5개 합친것보다 약간 많은 정도구요.
블루베리나 씨리얼같은거에 같이 덜어서 먹기 좋은 제품입니다.
요거트 먹을땐 누가 나무수저로 먹어야한다고 그래서 덜어먹을때도 나무수저로 덜고 그걸로 먹는데 맛은 뭐 무난무난한 편입니다.
설탕이 안들어서 단맛도 없고 그냥 요거트구나 그 정도네요ㅎ
2. 바닐라 아이스크림 5리터
이거는 장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살텐데 그냥 가정에서도 사서 드시는 분들 꽤 있을 겁니다.
요즘에 투게더, 조안나 이런거 편의점에가면 막 6천원에 팔더군요.
어릴때 천원에 사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가격이 엄청 올랐구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그 투게더 컵 모양이 900ml정도 용량인데 5000~6000원정도에 판매하고 있으니 5리터짜리 아이스크림이 12,980원정도인건 엄청 저렴한거죠.
5배나 더 큰 크기인데 가격은 2배가 살짝 넘는 수준이라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예 큰 통으로 사서 드시는게 더 이득입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스크림이 너무 비싸서 콘이든 뭐든 몇개 골라넣으면 금방 4천원이 넘습니다.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요즘에는 아이스크림들이 너무 달아서 못먹겠더군요.
베스킨라빈스에서도 이것저것 담아오면 만원이 훌쩍 넘는데 그렇게 사먹느니 차라리 5리터짜리 큰 통으로 사다가 덜어먹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동그렇게 아이스크림 푸는 스푼하나 준비해서 돌돌 퍼서 그릇에 놓고 먹으면 후식으로 참 좋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맛도 부드럽고 좋네요.
3. 짜장라면
이건 이마트에 갔다가 눈에 띄길래 그냥 한번 집어왔던 제품입니다.
오랜만에 짜장라면이 땡기길래 사왔는데 가격은 5봉에 1980원이었습니다.
한 봉에 400원정도 하는 셈이니 맛없어도 이건 일단 사야겠다 하고 가져왔고 저녁에 뭔가 출출하길래 와이프랑 같이 두개를 끓여서 먹었는데 엄청 맛있더군요.
그래서 갈때마다 하나씩 사오고 있습니다.
원래 라면을 하나 이상은 안먹는 편인데 이거는 와이프도 3개 끓여서 같이 먹자고 할 정도였구요.
저는 이걸 끓일때 면을 삶아서 물을 버리고 그렇게 안합니다.
두개를 끓일때는 라면 하나 끓일 물을 올려서 면을 익히고 어느정도 물이 쫄아있으면 그때 액상스프를 넣고 약간 더 졸여서 먹습니다.
면발에서 나오는 그 기름이랑 다같이 먹어야 살도 찌고 맛도 있는거죠.
노브랜드 짜장라면은 액상스프와 후레이크 2가지가 들어있는데 라면 3개를 끓일때는 라면 1개 끓이는 물보다 약간 더 물을 넣어줬고 면이랑 후레이크를 넣어서 푹 삶아줬습니다.
5분30초 면을 삶으라고 나와있는데 저는 대충 5분정도 삶았고 그 뒤에 잠깐 불을 끄고서 액상스프를 넣어서 섞어줬습니다.
그리고 다시 불을 올리고 잘 섞어주면서 졸여주고 중간에 면을 한가닥 먹으면서 간을 보니 딱 괜찮길래 바로 가져가서 먹었습니다.
아, 참고로 저희 부부는 엄청 잘익은 면을 좋아해서 이렇게 끓였더니 딱 입맛에 맞았습니다.
꼬들꼬들한 면을 좋아하는 분들은 5분넘게 삶지 마시고 3분30초정도에 대충 면발 확인하시고 액상스프 넣어서 좀 더 졸였다가 드시면 될 겁니다.
가루스프가 아니라 액상이어서 비빌때 편했고 가성비가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번에 2개 끓여먹고 이번에 3개를 다 끓여먹어서 한묶음 사온거 다 먹었는데 내일 요거트랑 짜장라면사러 다시 이마트에 가야겠습니다.
4. 초코 웨이퍼롤 115g
이거는 제가 좋아하는 제품이 아니라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입니다.
가면 꼭 이거 하나 사다달라고 하는데 가격은 개당 980원인가 990원인가 그 정도 할 겁니다.
요즘 마트에가면 과자가 워낙 비싸서 저 정도면 싸다 생각이 들더군요.
롤리폴리 과자처럼 생겼는데 롤리폴리보다 양은 2개가 더 많습니다.
롤리폴리는 12개 들었고 가격은 1500원인데 초코 웨이퍼롤은 14개 들었고 가격은 990원정도합니다.
가성비로는 이미 뛰어넘었고 맛도 웨이퍼롤이 저는 더 낫더군요.
그리고 롤리폴리보다 속에 채워진 초코도 많아서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이프가 그래서 가면 이것만 꼭 하나씩 사오는 모양인데 그럴거면 한번에 많이씩 사서 집에다가 두고 먹으라해도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집에 쌓아두면 뭔가 맛이 없고 먹기가 싫어진다면서 꼭 하나씩만 사다가 그날 다 먹고 또 다음에 가면 하나씩 사오고 그럽니다.
똠양꿍 컵라면도 한박스 사달라고 해서 사주면 안먹어서 유통기한 꼭 지나고 마트에서 2개 사오면 이틀만에 다먹고 그러는게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습니다.
쌓아두면 뭔가 맛이 덜한 모양이죠?
저는 뭐 이런 과자종류를 안좋아해서 사와도 딱히 먹진 않는데 와이프가 말하기를 웨이퍼롤 중에서는 본인 입맛에 초코가 가장 잘 맞는다고 합니다.
치즈랑 바닐라맛도 있는데 왜 치즈는 안먹는건지 모르겠네요.
다른 블로그들 보면 치즈가 제일 맛있고 그 다음이 초코, 꼴찌가 바닐라라고 하는데 이번에 가면 와이프 몰래 치즈맛 하나 사와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초코 다 먹었을때 이것도 먹어보라고 하면 아쉬워서 한번 먹어보겠죠?ㅋㅋ
내일 아침에 마트에 들려서 이것저것 사야하니 한번 사다놓고 먹어본 후에 맛을 평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