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몸이 간지러운 이유 알콜 알레르기

알콜 알레르기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저도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 그런 증상은 예전부터 있어오긴 했었습니다.

20대때부터 소주를 일주일에 4번정도는 마셔왔고 30대에도 비슷비슷하게 마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변하거나 두드러기가 생긴것처럼 몸에 뭐가 나거나 빨간 반점이 여기저기 피어오르더군요.

이게 살이 찌면서부터 그랬는데 처음에는 살이 쪄서 그런건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실때마다 그런게 아니라 술을 많이 마시고 난 다음날 또 술을 마실때나 컨디션이 별로 안좋을때 그런 증상이 있었습니다.

매일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어느순간 그냥 이건 원래 그렇구나하고 넘기게 되었네요.

갑자기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도 요즘에 술을 마시면 가끔 이렇다고 얘길하면 주변에서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았으니까요.

그런건 술을 덜 마셔서 그렇다며 빨리 더 마시자고 권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가끔 한번 검사를 받아보라는 말을 듣긴 했습니다.

근데 뭐 이런걸로 검사를 받아야하나 뭐 이런 생각때문에 별로 신경을 안썼다가 전에 종합검진을 받았었는데 이런 내용은 안나오더군요.

몸에 이상은 없다고하니 큰 문제가 아니구나하고서는 또 계속 술을 먹게된거죠.



그렇게 계속 술을 마셨더니 어느날부터는 이제 손발이 가렵기 시작합니다.

술마시다가 긁어서 벌겋게 붓고 또 자면서 긁으니 다음날이 되면 피가 나기도 하더군요.

거기까지만 가면 문제가 없는데 이제 긁은 부위가 계속 가렵고 긁다보면 고름도 나고 잘 회복이 안되는 걸 보면서 약간 문제가 심각한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처방받아서 사용했는데 꽤 오랜기간 차도를 보이지 않다가 얼마전에 슬슬 아물기 시작해서 지금은 거의 다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손등은 거의 다 나았는데 발목 복숭아뼈 부근에 있는 흉터는 술을 마시면 가렵고 오돌토돌 알러지반응이 나오고 그래서 요즘에는 술을 좀 자재하고 있습니다.

몸이 간지러우니까 이건 뭐 방법이 없어서 술을 끊어야 낫겠구나 싶더라구요.

1. 두드러기가 나면 그만 마셔야

아주 당연한 얘기지만 술을 마실때 몸에 두드러기가 나면 그건 몸이 안받는다는 신호입니다.



알콜을 분해하지 못해서 몸에 드러나는 현상이며 분해효소가 부족하면 피부가 가려워지고 붉게 변한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면 몸에 열이 오르고 이걸 체질적으로 분석하여 개선시켜주는 방법들이 있다고는 하는데 뭐 딱히 알아보진 않았습니다.

저는 일단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서 이런 문제가 있을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선천적으로 집안이 술을 좋아하지만 간이 좋진 않은 체질이었기 때문에 이젠 술을 줄여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결론은 알콜의 해독력이 떨어졌다는건데 젊을때는 그래도 면역력도 쎄고 그래서 이런 현상을 최대한 막아줬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나이가들고 면역력이 떨어지니 이제 슬슬 떨어진 면역력으로 인해서 이런 현상들이 생겨난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소주를 마시면 이런 현상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소주는 중요한 모임이 아니면 안마시고 지금은 그냥 맥주만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희한하게 맥주를 많이 마셨더니 이제는 맥주를 일정량 이상 넘어가면 또 몸이 간지럽기 시작하더군요.

그냥 술 자체를 멀리하는게 건강에 좋겠구나 생각하고 있고 과음을 자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2. 술이 나랑 안맞는구나 느낄때

저는 어릴때부터 술을 일정량 이상 마시면 헛구역질이 나와서 그 이상 마시는게 힘들었습니다.

맥주는 괜찮은데 소주를 마실때마다 꼭 2병이 넘어가면 헛구역질이 나와서 도저히 많이는 못마시겠더군요.

이제 딱 거기까지만 마시면 다음날 문제가 없는데 2병반을 넘어서 헛구역질이 나는것까지 다 참고 술을 마시면 그 다음날 이제 난리가 납니다.

하루종일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고 술이 안깨서 계속 골골대고 잠만자고 하루를 통으로 날려버리는거죠.

젊을때는 그래도 반나절 고생하면 금방 나아졌는데 30대가 되니 다음날 저녁이 되야 속이 풀리고 30대가 꺾이니 이제는 다음날 늦은 저녁이 되야 풀린다거나 아예 다다음날 새벽에 깨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다음날 깨는 날은 딱 두번 있었고 그때는 정말 술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진짜 죽겠구나 싶더군요.

새벽에 정신을 차리고 오뚜기 스프를 끓여먹고 이제 슬슬 배고픔이 찾아오면서 라면을 끓여먹고 그렇게 겨우 살아났는데 하루종일 변기를 붙잡고 있느라 체내에 수분이 다 빠져나가서 거의 시체나 다름없는 상태로 있었던게 기억납니다.

그 이후로 두드러기까지 생기니 술은 나랑 안맞는거구나 하고서 소주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양주를 마셔도 다음날 속이 좋지가 않았는데 남들은 좋은 술을 마시면 다음날 숙취가 없고 머리도 안아프다며 왜 비싼 줄 알겠다고 하는데 저는 똑같이 숙취가 있고 힘들어서 양주도 잘 못마십니다.

마실때도 그 향이 너무 거북해서 안되겠더군요.

맥주는 너무 배불러서 소주를 줄인 이후에는 막거리를 주로 마셨는데 막거리는 냄새가 너무 오래간다는 단점이 있고 사람이 약간 거칠어진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단점때문에 그냥 맥주를 마시고 있는 중이네요.

3. 선천적으로 술이 안맞는 체질

저희 할아버지가 진짜 술을 좋아하셨었는데 돌아가시기 전에도 하루에 소주 페트병 하나씩은 꼭 드셨었습니다.



술 때문에 오래 못사신다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는 상태로 다들 대기하며 살았었는데 그렇게 거의 20년을 더 사시다가 가셨네요.

간이 안좋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리 술을 계속 잡숫다가 가신건지 참 이해가 안갑니다.

술은 좋아하는데 몸에서는 안받는 뭐 그런 체질이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술을 마셔보니 딱 그 체질이 뭔지를 알겠더군요.

정신력으로 많이 마시고 그랬으나 숙취가 너무 오래가고 하니까 도저히 술이랑은 안맞는구나 생각했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술을 마시면 좋은게 다음날 몸에 힘이 없고 계속 잠만 자게되고 의욕도 없고 그러니 알콜중독이 되면 매사에 의욕도없이 계속 술이나 찾게되는거구나 생각했었습니다.

맨정신으로는 버티기가 힘드니 그냥 그런 상태를 쭉 유지하고 싶은거죠.

저도 가끔 일이 안풀리면 술을 마시고 계속 자다가 다음날 저녁에 또 일어나서 해장으로 술을 마시고 그랬던 적이 있는데 이게 반복되면 결국은 간에 무리를 주게되고 내 인생도 나아지는게 없어서 지금은 그런 습관을 줄이려고 하는 중입니다.

4. 왜 어르신들이 막걸리를 마시는지 알게됨

나이가 들면 어르신들이 소주 말고 막걸리나 맥주를 마시던데 처음에는 왜 그런 줄 몰랐습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해서 그런건가 했는데 제가 슬슬 나이를 먹다보니 알겠더군요.

이제는 소주를 먹기가 힘든 몸이 된 거였습니다.

몸에서 안받는 일도 있고 다음날 힘이 들고 그러니까 소주보다 더 약한 막걸리를 마시는건데 맥주는 너무 배부르고 하니까 장수막거리를 사다가 먹는게 거의 습관이었습니다.

장수막걸리를 흔들어서 마시면 트림할때 냄새가 많이 나니 아예 흔들지않고 위에 맑은 부분만 따라서 마셨습니다.

밑에 가라앉아있는게 아깝긴 하지만 그건 나중에 세수할때나 목욕물 받아놓고 반신욕할때 쓰면 좋더군요.

위에 맑은 부분만 마실거면 차라리 청주나 백세주를 마시라고 하던데 백세주는 일단 너무 비싸고 청주는 너무 커서 저걸 어떻게 마셔야할지 잘 가늠도 안가고 그래서 그냥 동네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장수막걸리로 사다가 먹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청주도 종류가 꽤 많던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한번 주문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5. 지금은 하루에 맥주 피쳐 하나씩 마시는 중

안마시는 날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맛있는 닭발을 주문하거나 동네 마트에서 반건조오징어를 싸게 팔아서 그걸 사오는 날에는 맥주를 피쳐 하나씩 먹고잡니다.

맥주는 카스가 너무 비싸서 필굿으로 마시는데 저희 동네는 필굿이 하나에 1980원인가 1950원인가 그 정도 합니다.

캔보다도 훨씬 싼건데 1.5리터인가 1.6리터니까 500짜리 길쭉한 캔 3개에 2000원도 안하는 셈입니다.

길쭉이캔 하나에 650원정도 하는 셈이네요.

희한하게 이마트에는 필라이트만 팔고 필굿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동네에 새로 생긴 마트까지 가는데 갈때마다 한 2~3개씩은 사옵니다.

냉장고에 채워넣고 시원하게 하나씩 마시는데 둘이서 기분이 좋은 날은 피쳐 3개까지도 저녁에 다 마시고자니 이걸 아예 박스채로 주문할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맥주를 그렇게 많이 마시니 요즘 부쩍 살이 오르고 배가 나오네요.

맥주를 줄이던가 해야하는데 저녁을 안먹고 대신 술을 마시는게 너무 익숙해져서 하루아침에 끊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뭐 그냥 이렇게 사는게 당연해져서 바꾸기가 쉽지 않네요.

어제 이마트에 가보니까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라고 새로나온 맥주를 길쭉이 6개에 만원정도로 팔던데 다음엔 그걸 한번 사와서 마셔봐야겠습니다.



그냥 클라우드는 너무 쓴 맛이 강해서 별로였는데 그건 어떨까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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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술을 마시면 몸이 간지러운 이유 알콜 알레르기”

  1. 안녕하세요
    저는 삼십대 남자입니다
    얼굴이 조금 붉은 편인데 최근에 피부과에가서
    치료늘 받고 호전되었었는데 몇일전 회식때 과음을 하고 다음날 보니 얼굴에 발진처럼 두드러기가 나고 살짝 가려움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전에도 술을 많이 먹으면 얼굴에 두드러기가 난 기억들이 있네요
    혹시 어떻게 하면 호전되는지 그리고
    계속 음주를 하고있다고 하셨는데 피부질환은
    없어지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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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어지다가 또 날씨 추워지면 한번씩 올라오다가 계속 반복중입니다.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고 컨디션에 따라서 왔다갔다해서 요즘은 술을 많이 줄였습니다ㅎ 술을 줄이니까 확실히 올라오는 건 없어졌습니다. 겨울에 특히 심해지는데 이제 날씨 풀리니까 좀 나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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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맥주 막걸리 마시면 통풍와요 ㅋㅋ 저도 최근 폭음을 하면 가려워져서 검색해서 찾아왔어요. 술먹고 약쟁이가 되느니 술을 끊어야 것어요. 분명 피부가 건조해서 바디 크림 바르면 좀 나아졌는데. 이제는 이것도 잘 안먹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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