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볼풀장에서 폭행죄로 고소한 사건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키즈카페 볼풀장에서 모르는 아이와 놀아주다가 폭행죄로 고소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와이프가 자신의 아이와 같이 키즈카페 볼풀장에서 놀고 있었는데 모르는 아이가 오더니 본인도 같이 놀고 싶었는지 볼풀장에 있는 공을 와이프한테 던졌다고 합니다.

계속 공을 던지길래 같이 놀고싶은가보다 해서 놀아주려고 공을 같이 던져줬는데 그 공을 맞은 아이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아이가 울자 아이의 아빠가 와서 왜 애를 울리냐며 따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경찰에 신고하여 CCTV영상까지 따가고 병원에 가서 결막염 진단서까지 받아온 사건이었습니다.

폭행죄로 입건되서 조사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경찰도 처음엔 와이프가 일방적으로 공을 던진 사건인 줄 알다가 CCTV영상을 보고나서 아이가 먼저 공을 던졌다고 설명을 해줬다고 합니다.

볼풀장 안에 있는 공은 안이 텅텅 비어있고 애들이 던지고 놀아도 전혀 다치지 않는 그런 플라스틱 공인데 그걸 아이가 맞았다고 폭행죄로 신고를 당했다며 키즈카페 가서 모르는 아이랑 절대 놀아주거나 공을 던지지도 말라고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경찰에서도 서로 좋게 사건이 끝나지 않으면 검찰에 넘기겠다고 했다는데 결국 해당 사건은 법원까지 가서 공을 던진 와이프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처음 글은 2022년 9월에 올라왔는데 재판결과는 2023년 7월에 기사로 올라왔으니 거의 1년 가까이 별 것도 아닌 일 때문에 끌려다니고 고생한 셈입니다.

무죄를 받았으니 변호사 비용은 상대방이 물어줘야 한다고 해도 1년 가까이 시간낭비한 걸 감안하면 모두에게 다 피해를 준 사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사건을 검찰로 넘긴 경찰들도 어이없고 기소한 검사도 어이없고 이제는 그냥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볼풀장에 있는 공을 던졌다고 법정싸움까지 끌고 갈 일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자기 애가 혼자서 여기저기 다니고 하는 동안 그걸 방치한 부모는 뭐하는 양반인지도 궁금합니다.

자기가 지키지 않고 놔두다가 우니까 와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협박하고 결국은 법정싸움까지 끌고간 애아빠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공을 아이한테 던졌다는 결과만 보면 참 애매한 사건이지만 볼풀장에 있는 가벼운 공이었고 먼저 놀자고 다가왔던 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보면 이렇게 끝까지 갈 필요가 없는 사건이었던 것 같은데 그냥 서로서로 사과하고 돌아서면 될 것을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내가 사과해서 잘 끝날 일이면 모르겠는데 상대방이 이를 받아주지 않고 끝까지 끌고가면 뭐 어떻게 해야하는지 참 씁쓸해지네요.

남이 나와 똑같이 생각하는 게 아니니 앞으로는 살면서 다른 아이한테나 사람들한테나 신경쓰지 말고 내 할 일만 잘 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도와준답시고 어설프게 손을 내밀면 그걸 빌미로 폭행이니 협박이니 뒤집어 쓸 수도 있는 세상이라 항상 조심하고 오해받지 않도록 행동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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