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로 지하철 4호선 운행에 차질을 빚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요구 시위를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경부터 벌인 것인데 시위는 선바위역, 혜화역 등에서 시작되었고 전장연 활동가 20여명이 열차에 탑승하여 구호를 외치고 장애인 권리 예산 편성을 촉구하며 진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4호선 상행선(서울 방향) 열차는 오전 9시 1분부터 10시 17분까지 총 1시간 16분동안 남태령역을 무정차로 통과하였고 그 외의 구간에서도 열차가 최대 40분 가까이 지연 운행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특정장애인단체의 불법 시위로 인해 4호선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며 공식 안내를 내보냈고 출근길 상행선의 혼잡과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속출하였습니다.
그나마 하행선 구간은 정상 운행이 이어졌지만 출근시간대는 상행선(서울 방향) 운행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상행선 구간에서 시위를 진행한 것 같습니다.
전장연은 이번 시위를 통해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관련 예산 증액 등 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였고 지난달 18일부터 계속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체는 ‘현장에서 불편을 겪는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런 시위를 계속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죄송한 마음이 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실제로 시민들은 혼란을 겪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 출근 시간대에 40분이나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불편을 참던 출근길 시민들 사이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는 증언입니다.
시위가 종료되고 무장차 조치는 다시 정상화되었으며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은 비상 수송 체계와 안내 방송을 통해서 여파 최소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문제지만 시민들의 이동권을 인질로 잡고 시위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도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체의 권리를 위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식의 시위가 과연 올바른지도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하고 이런 시위가 계속되는데 딱히 개선할 방법도 의지도 없어보인다는 게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부에 예산을 보장해달라는 시위를 왜 시민들에게 불편을 줘가면서까지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요구를 들어주게 되면 또 다른 단체들이 나서서 시민들을 위협하며 권리를 요구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쉽게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 것도 힘든데 이런 열차 지연까지 겪으면 주변에 있는 소화기라도 뿌려대고 싶은 심정일 것 같아서 여러모로 참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