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에서 펏지펭귄 코인 에어드랍 이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 1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번트 기간동안 펭귄(PENGU)을 1회 이상 거래한 회원을 대상으로 총 88,888,888 PENGU을 나눠준다는 이벤트였습니다.
1회 이상 거래한 회원이 10,000명이면 1명당 8,888 PENGU을 지급한다고 했는데 이는 이벤트 당시 대략 39만원정도 되는 가치였습니다.
이틀 연이어서 거래하는 게 아니고 이틀 중에 하루만 거래해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여서 사람이 많을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오늘 지급된 양을 보니 총 725 PENGU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총 10만명이 넘게 이번 이벤트에 참여했었던 겁니다.
오늘이 하락장이라서 일찍 받은 분들은 바로 매도했을때 대략 3만7천원정도 들어왔다고 하는데 저는 다소 떨어진 가격에 매도를 해서 그런지 체결금액이 총 35,984원으로 찍혀있었습니다.
대충 3만6천원정도가 들어온 셈인데 뭐 용돈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수백만원 깨지고서 3만6천원 들어왔다고 치킨 사먹을 생각에 즐거운 거 보니 뇌가 녹아버린 모양입니다;;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미칠듯한 폭락장이 계속되고 있어서 현재 수백만원을 잃은 상황인데 3만6천원 들어온 거 확인하자마자 볼 것도 없이 바로 매도 치고 그 돈으로 유엑스에 물타기를 해봤습니다.
물타기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침섞기 정도?
어제부터 유엑스에 물타기한다고 들어간 돈도 수백이 넘고 폭락장에 대응하겠다고 다른 코인 이것저것 갈아타봤는데 그냥 가만히 있는 것보다 더 손실만 커졌습니다.
처음엔 대략 이 지점에서 샀다가 배트 짧게 잡고 팔았다가 그렇게 반복하면 좀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하락장에선 바닥까지 찍으면 사서 잠깐 반등했을때 다시 팔고 이런 식으로 내리는 폭이 크면 클수록 내가 먹을 수 있는 금액도 커진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바닥인 줄 알고 사면 최저점을 갱신하면서 계속 쭉쭉 내리꽂으니 어떻게 대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게 바로 어제 오전에 했던 거래 때문에 멘탈이 터져서 이 지경까지 왔던 건데 코인은 하면 할수록 후회만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유엑스 주문 실수
어제는 하락장에서 그래도 나름 대처를 잘 해서 시드를 약간이나마 불려놨고 오전 6시까지도 잠을 못 자고 계속 단타를 쳐왔습니다.
바닥 찍으면 샀다가 다시 반등하면 팔기를 반복하니 이게 돈이 계속 복사가 되고 너무 재밌어서 잠이 안 오더군요.
그렇게 오전 5시 50분에 마지막으로 유엑스를 2450원에 매도하고서 저는 좀 자고 다시 일어나서 거래를 하자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쯤 일어나서 빗썸에 들어가보니 유엑스가 미친듯이 폭락해있었습니다.
2422원에 매도하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2209원까지 내려와있길래 아침에 팔길 잘했다 하고서 주문창을 보는데 제 보유자산에 마이너스가 어마어마하게 찍혀있었어서 바로 내역을 확인해봤습니다.
내역에는 오전 5시 50분에 마지막 매도(2450원)를 하고서 이후 오전 6시 10분에 다시 2422원에 매수를 했다고 찍혀있었습니다.
제가 비몽사몽간에 2422원에 매수를 걸어놓고 그냥 잠이 들어버렸던 겁니다.
이 정도 내려가면 샀다가 다시 올라가면 팔아야겠다 생각했던 건데 일어나보니 코인은 2209원까지 폭락해버려서 그걸로 크게 날려먹고 그 뒤에 또 대응하겠다고 무리하다가 날리고 다른 코인으로 만회하겠다고 들어갔다가 또 날려먹기를 반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틀 계속 만회하겠다고 하다가 거의 25%정도 계좌가 녹아버렸는데 너무 허무하더군요.
특히 빗썸에 지정가 알림 기능이 있어서 지정가 이하로 내려가면 알림이 울리게끔 설정해놨는데 알림도 안 울리고 고스란히 계좌만 녹아버렸습니다.
점심에 일어나서 알림이 왜 안울렸는지 체크해보는데 이거 아예 소리는 안 나고 화면에만 팝업이 뜨고 끝인 기능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저처럼 알림이 안 울렸다는 분들 많던데 여러분들도 빗썸 지정가 알림 너무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펏지펭귄 코인 에어드랍
계좌는 지난 이틀동안 수백만원이 녹아내렸지만 에어드랍으로 35,984원 받아서 너무나 행복하고 지금 남아있는 돈은 내일까지만 딱 더 투자해보고 그 다음 싹 빼서 대출 이자랑 카드값으로 낼 계획입니다.
카드값이랑 대출 원금에 이자까지 낼 돈에다가 마이너스통장에 있는 돈까지 빼서 잠깐 불려보려고 했던 건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었네요.
낼 건 일단 싹 내고 마이너스통장에 있는 돈은 내일까지 좀 더 대응을 해보고 그 다음에 불려서 다시 넣어둘 생각입니다.
지금 계획은 더 불려서 다시 넣어놓는 건데 과연 이게 대응이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금이라도 싹 빼고 빠지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이거 괜히 코인에 손 댔다가 패가망신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까는 폭락장에 3배짜리 랜딩까지도 한 번 해볼까 하다가 수수료 1%보고 포기했는데 이러다가 선물까지 손을 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