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버스 코인 팔고 잠들었다가 불장 놓침

모카버스 코인 때문에 거의 일주일째 고생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시작은 빗썸에서 에어드랍 이벤트를 한다며 모카버스를 지난 12월 16~17일 2일간 연속 거래하면 1인당 대략 150MOCA를 준다는 글을 보면서부터였습니다.

2일 연속 거래한 회원이 1만명이면 대략 1인당 150모카를 준다는 거였는데 이게 여기저기 퍼지면서 꽤 많은 수의 인원이 참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도 2일간 거래를 하면서 뭔가 단타치기 딱 좋은 코인인 것 같다고 생각을 했고 코인을 사고팔기 시작했습니다.

이틀간 단타를 치면서 재미를 보기 시작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참 좋았었습니다.

빗썸에서 신규로 가입하면 주는 7만원을 받아서 재미를 보다가 자본금을 늘리면 하루에 10%만 먹어도 일당이 나오겠다라는 생각에 모아놓은 돈이랑 카드값이랑 전세대출 이자 낼 것까지 다 빗썸 계좌로 옮겨서 단타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477원에 샀다가 쫄려서 바로 479원에 팔아도 순식간에 10만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오니 이때부터 눈이 돌더군요.

가격이 좀 더 떨어지면 기다리고 있다가 사서 팔고 그렇게 444원에 사고 448원에 팔고 순식간에 또 20만원 벌고 딱 한 틱만 움직여도 5만원이 들어오니 마음이 참 푸근했었습니다.

그렇게 슬슬 12월 30일이 되었고 그때부터 모카는 근본없는 흐름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440원대에서 더는 떨어지지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바닥에서 매수를 했는데 그게 바닥이 아니었던 겁니다.

12월 30일 자정부터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고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당연히 반등을 해있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나의 사랑 모카는 반등없이 더 떨어져있었고 단타로 시작했던 코인은 그렇게 어이없이 장투로 바뀌었습니다.

모카버스 코인 그 공포의 시작

코인에 대해 잘 모르는 코린이지만 ‘지금 이 차트는 정상이 아니다 계속 내리꽂힐 것 같은 차트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지금이라도 던져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면서 그때부터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코인게시판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소식이 없는지 찾기 시작했고 빗썸과 코인게시판을 번갈아가며 추가된 소식은 없는지 반등 사이즈는 언제쯤 나오는지 초조하게 눈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코인이 불장일때보다 떡락장일때 게시판을 많이 찾는지 알겠더군요.



호랑이한테 쳐물려도 이거보단 덜 물리겠다는 말을 계속 입에 달고 살면서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게시판에는 그런 쓰레기코인을 왜 사냐는 말이 많이 보였고 곧 상폐될거란 말도 종종 올라왔습니다.

불안은 점점 더 심해졌고 기다리면 반등할거라는 믿음도 12월 31일이 되면서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29일부터 31일까지 내내 내리꽂히는 이런 종목이 어딨냐며 게시판을 다니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댓글에는 2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1월 3일에는 락업이 풀리니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무서운 떡락장이 기다릴거란 글이 많이 보여서 결국 저는 31일 모카코인이 360원대까지 떨어졌을때 매도를 쳐버렸습니다.

바닥에서 매도 그리고 꼭지에서 매수

3일간의 힘든 싸움을 끝내고 2024년의 마지막날 오후 저는 나가서 외식이나 하자는 와이프의 말을 무시한 채로 긴 잠에 빠져들고 맙니다.

3일동안 어떻게든 복구를 해보겠다고 단타를 치다가 오히려 더 물린 탓에 날린 돈이 대충 -25%정도였는데 꿈에서는 계속 존버를 타다가 대하락장으로 인해 -50%가 되는 악몽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낮잠을 얼마나 오래 잤는지 악몽까지 꾸고 아주 난리도 아니더군요.

그만큼 새벽에도 잠을 못 자고 뜬 눈으로 지새는 날이 많았었는데 31일 긴 잠을 자고 일어난 저는 배신감에 치를 떨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팔고나니 그 순간부터 모카가 귀신같이 반등을 했던 겁니다.



12월 31일 오후 4시쯤 360원정도까지 떨어졌던 모카는 제가 자고 일어난 오후 6시쯤 440원까지 복구해있었습니다.

제가 팔지 않고 그냥 존버를 탔다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한바탕 쌍욕을 날리고 있던 저는 다시 가상화폐 게시판을 다니며 지금 상황을 체크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이거 500원까지 무조건 간다 600원까지도 봐야한다는 글을 보며 바로 달리는 말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제가 매수한 순간 모카는 또 귀신같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440원까지 올랐던 모카는 쭉쭉 빠지기 시작했고 새해 아침 370원대까지 내려가버렸습니다.

2025년 새해를 이렇게 쓰레기같은 마음으로 시작하게 해준 모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알트코인 불장의 시작

1월 2일이 되고 모카를 떠나 다른 코인을 기웃거리며 단타를 치면서 원금을 회수하기로 한 저는 유튜브를 보면서 차트도 공부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많이 들으며 코인을 배워나갔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제가 공부를 하고 그동안 손도 대지 못했던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알트에는 불장이 찾아왔고 그렇게 3일 내리꽂던 모카도 반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370원대였던 모카는 순식간에 400원대로 진입했고 이때 저는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1차 기회를 놓쳤습니다.

분명히 빗썸에서 시세 알림 설정(지정가 알림)을 해놨는데 알림은 울리지 않더군요.

왜 그런가 했더니 빗썸 앱의 톱니바퀴 모양 설정에 들어가서 ‘알림 설정 – 지정가/전일대비 알림’을 켜놓지 않아서 알림이 울리지 않았던 겁니다.

이후 뒤늦게 상황을 알고 단타로 아주 약간 벌긴 했지만 역시 원금을 회수하려면 아직 한참 남았기 때문에 더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400원에서 언제 아래로 흐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계속 단타를 치다가 1월 4일 새벽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로 잠에 들어버렸습니다.

대충 411원쯤 매도 계약을 걸어놓고서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일어나보니 모카는 450원대까지 올라있었습니다.

저는 무슨 세력들이 어딘가 몰카를 설치해놓은 줄 알았습니다.

450원대에서 슬슬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모르겠다하고 올라탔더니 다시 오전 8시에 430원대까지 내려갔고 넘모 무서워서 다시 팔고 그냥 잤더니 모카는 470원까지 올라가버렸습니다.

이게 요 며칠동안 있었던 일인데 게시판에는 온통 알트 불장 덕분에 원금 회복하고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글들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다들 팔고 상황을 지켜본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아직 배가 고픈데 게시판에는 온통 배부른 사람들로 넘쳐났고 역대급 불장이라며 환호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알트 아무거나 샀어도 최소 20%씩은 먹었을거라고 했습니다.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자던가 뭔가 조치를 취했어야했지만 코린이라서 그런 것도 몰랐습니다.

이제 이번달 카드값이랑 대출 이자랑 생활비는 어떻게 해야하나 슬슬 현타가 오기 시작했는데 500원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지금이라도 존버를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이 451원인데 여기서마저 물린다면 저는 코인을 반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 코인시장을 떠나야할 것 같습니다.

슬슬 다른 대출이나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기 전에 제발 모카가 이번만큼은 저를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집에 남아있는 맥심 슈프림골드도 싹 버리고 모카골드로 새로 사다놨는데 오늘 저녁은 커피나 한 잔 떠놓고 간절한 마음으로 모카의 떡상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믿으시면 모멘하십시다.



일단 내가 매수한 코인은 매수한 시점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코인이라 믿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산 순간 잡코인도 무조건 비트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코인이 되는 것이며 내가 팔았다면 그때부터 잡코인으로 분류해도 됩니다.

이것은 원칙이자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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