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 후기 찐으로 300만원 빌린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저는 10년차 개인사업자이고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둔 후 무작정 사업을 시작한 1인입니다.
회사에 다닐땐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된 시절이었기에 그만둘때만 해도 별 미련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중소기업을 전전하며 평생을 다녀도 월 200만원을 벗어나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퇴사를 하고 사회로 나왔습니다.
그때는 경기도 괜찮았고 나름 월 1천만원까지 벌기도 했었기에 퇴사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월 200만원을 벌다가 월 1천만원을 찍어보니 직장인일때의 5년 소득이랑 개인사업자의 1년 소득이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10년만 버티면 직장인으로 50년간 버는 돈과 똑같이 벌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매달 1천만원씩 벌 수 있을 줄 알았으니까요.
잠시 반짝 일이 잘 풀려서 그렇게 번 돈이었는데 직장인처럼 매달 그렇게 돈이 들어올 줄 알았고 결국 그 이후에는 점점 매출이 줄어들어서 월 300만원까지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직장인일때보다는 많이 버니까 나름의 위안을 얻었지만 개인사업자는 지역가입자라 보험료가 매달 10만원이상 더 나오고 이것저것 빠져나가는 세금이 많더군요.
직장인일때는 4대보험을 회사랑 반반씩 냈지만 지역가입자들은 이를 모두 자신이 다 부담을 해야합니다.
그러니까 돈을 많이 벌면 그만큼 내야하는 돈도 많아지고 일반 회사원들보다 개인사업자들의 기본 지출이 더 많다는 걸 몰랐던 겁니다.
직장인으로 200만원을 버는 것과 개인사업자로 300만원을 버는 것은 그닥 큰 차이가 없다는 걸 그때 깨달았고 내가 돈을 모으고 싶다면 적어도 월 400만원 이상은 찍어야겠구나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들쑥날쑥해서 약간 매출이 높은 달 다음에는 항상 매출이 줄었고 특수한 영향을 받아 매출이 또 오르면 비수기에 또 팍 고꾸라지고를 반복하면서 사업은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경력이 쌓이면 뭔가 나아지겠지 싶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코로나가 터지면서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1. 소상공인대출
코로나 이후로 갑자기 매출이 확 꺾이기 시작해서 3년간은 거의 월 50~100만원 정도의 수익만 들어왔습니다.
코로나 기간이라 이건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그건 그거고 당장에 들어가는 생활비에 주거비에 보험료에 기본 관리비까지 나갈 돈은 산더미였습니다.
그나마 나라에서 소상공인대출을 지원해줘서 돈을 빌려다가 쓰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매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대출을 받아서 생활하고 그걸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봤지만 그때 빌린 4천만원은 결국 다 빚으로 남았습니다.
코로나에도 2번이나 걸려서 체력도 많이 깎이고 하면서 예전처럼 일도 장시간 할 수 없는 몸상태가 되더군요.
그러다가 코로나가 끝났는데 저는 당연히 코로나가 끝나면 매출이 예전만큼이라도 올라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시작된 불경기가 오히려 코로나 기간보다 더 무서웠고 아직까지도 매출은 회복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
소상공인대출을 2천만원씩 2번해서 4천을 끌어다가 썼는데 그걸 다 쓰도록 매출은 여전히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고 그래서 결국은 또 다른 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카카오 앱은 스마트폰에 깔려있으니 그걸로 비상금이나 빌려보자는 생각으로 심사를 받아봤습니다.
외부에 나와있다가 그냥 이게 될까하는 마음으로 심사를 신청한 것인데 한 1분정도 지나니 바로 승인되었다고 나오고 이것저것 동의를 하니까 바로 계좌에 300만원의 한도가 생겼습니다.
잔고 아래에 ‘출금가능 300만원’이렇게 표시가 되었고 궁금해서 10만원만 제 다른 계좌로 이체를 해봤는데 이체 알람이 오더니 아래엔 ‘출금가능 290만원’으로 숫자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체받은 돈을 다시 카카오뱅크에 넣으니 ‘출금가능 300만원’으로 바뀌었는데 300만원 한도로 다 꺼내서 써도 된다고 해서 당장에 급한 돈은 그걸로 다 이체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자 계좌 잔고는 -3,000,000원으로 바뀌었고 300만원을 다 끌어쓰자 월 이자는 대략 1만5천원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간은 1년이지만 만기가 다가오면 갱신 알람이 뜨고 굳이 상환을 하지 않아도 기간을 갱신하면 되니 상환기간은 넉넉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295만원으로 찍혀있는데 금리는 연 7.17%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걸 빨리 갚아버리고 싶긴 한데 기존에 빌린 돈도 있고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도 있으니 상환이 쉽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폐업을 신청하진 않았지만 거의 그대로 놔두고 다른 일을 찾아서 투잡을 뛰고 있는 상황인데 대출을 갚기 위한 투잡이라고 보면 됩니다.
열심히 일해서 빚을 갚고는 있는데 단기간에 다 갚기는 힘들고 한 10년으로 나눠서 갚던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 후기 글을 좀 써봤는데 지금까지 버텨왔던 내용을 글로 쓰다보니 착잡하기도 하고 멍청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돈을 빌리고자 하는 분들은 카카오나 토스 같은 인터넷은행을 통해 빌리는 게 조건도 좋고 간편하니 앱으로 신청해보시고 그게 아니라면 정부지원으로 나오는 대출서비스도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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