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가족 식비 60만원과 가난 그리고 튜토리얼

5인가족 식비 60만원에 월급 230만원이라는 글이 예전에 올라왔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그리고 6살짜리 아이를 셋 키우는 가정이었고 월평균 230만원정도 벌어서 잘 살고있다는 글이었습니다.

식비로 60만원정도를 사용하는데 외식은 하지 않고 한달에 1번 정도 아이들한테 치킨을 시켜주는 게 유일한 외식이라고 했습니다.

바깥음식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어차피 몸에도 안 좋으니 항상 집밥을 먹는 가정이었습니다.

차는 스파크 1대가 있어서 기름값이랑 유지비로 월 15만원정도를 사용하고 집은 반전세로 보증금 4500만원에 월세 20만원을 산다고 했습니다.

휴대폰비에 전기세, 공기청정기 렌탈비용 등등 기타 공과금으로 나가는 돈이 40만원정도 된다고 했고 보험료로 25만원, 아이들한테 들어가는 거랑 경조사비랑 해서 월 20만원, 시어머니 용돈 10만원까지 알차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도 월 20만원정도 적금까지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고 저소득자 지원이 있어서 덕분에 잘 생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5인가족 식비 생활비 글이 올라오자마자 바로 댓글에는 애들이 불쌍하다는 둥 거지같이 산다는 둥 악담을 퍼붓는 내용들이 많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이 행복하다는데 왜 악담을 늘어놓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가 가난하면 아이도 평생 가난하게 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가난은 평생 따라다니는 족쇄와 같다고 생각하며 부모로부터 족쇄를 물려받으면 처음부터 달릴 수 없고 결국 나이를 먹어서도 남들보다 뒤쳐진 상태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난이 무서운 것은 부를 축적하는 노하우를 전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수의 의견이지 정답은 아닙니다.

전 가난이라는 것이 일종의 튜토리얼 과정에서의 핸디캡이라 생각합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튜토리얼이라고 해서 어떻게 움직여야하는지 어떤 버튼을 눌러야하는지 알려주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게임을 배우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튜토리얼을 끝내고 바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난은 20살 전까지 학교에 다니는 과정에서 주변 친구들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핸디캡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데 나만 없구나’라는 걸 느끼게되고 그 과정에서 소심해지거나 거짓말을 하게 되는 식으로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난해도 게의치않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도 있죠.

하지만 튜토리얼이 끝나고 사회에 나가게 되면 가난은 내 노력에 의해서 얼마든지 떨쳐낼 수 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않아서 평생 가난과 함께 걸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현실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아니니 이를 인정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노력하는 과정까지 비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아는 사람들끼리만 공유했지만 요즘은 유튜브에 좋은 정보를 공짜로 풀어주는 분들도 많고 약간만 검색해도 좋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물론, 그 중에 가짜가 태반이라 옥석가리기를 할 줄 알아야하겠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대를 잇는 가난은 끊을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안 된다는 생각만 하면 될 일도 안 된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연구한다면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사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의 노력을 폄하하려고 하지도 말고 열심히 사는 사람을 굳이 끌어내리려고도 하지 말고 내 앞에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다보면 나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깨닫게되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겁니다.


(블로그 관련 문의는 아래 댓글에 남겨주시면 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