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사당에 놀러갔는데 기존의 카드 말고 제 카드를 들고 갔습니다.
한도가 다 찬 관계로 제 카드를 빌려줬더니 가자마자 샤브샤브를 먹고 율목커피에서 커피를 마시더군요.
그리고 나서 좀 전에 뜬금없이 한국전자금융 주식회사 라는 이름으로 카드 이용내역이 찍혀서 문자가 왔습니다.
18,000원이 찍혀있길래 뭔가 하고 카톡을 보냈더니 주차비라고 하더군요.
1시쯤 가서 4시 30분에 나왔는데 3시간 30분동안 주차비가 무려 18,000원이나 나온 겁니다.
서울의 주차비는 참 무시무시한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카드내역에 한국전자금융 주식회사 이용내역이 찍혀있다면 주차비가 나온거구나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은 거의 갈 일이 없지만 한때 사당은 꽤 자주 갔었던 동네였습니다.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안양에 사는 친구들이 만나기 딱 적당한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4호선을 타고 사당역에서 모여서 술을 마시고 차가 끊기기 전에 각자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갈 수 있어서 술집은 그리 저렴하지 않았지만 사당에서 자주 모여서 술을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딱히 사당에서 맛있었던 집은 생각이 안 나는데 장소가 중간지점이어서 금요일에 자주 만나서 술을 마시곤 했었습니다.
목감에 잠시 살때는 서울에 차를 끌고 올라올때 사당을 지나갔었는데 터널을 빠져나와서 사당으로 빠져나가는 길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했던 것만 기억납니다.
사당에서 이수를 지나 동작역으로 가는 길이 너무 막혀서 진짜 많이 막힐때는 그 구간에서만 거의 1시간 가까이 움직이지도 못 하고 서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사당쪽에서 놀다가 사당이 좀 지겨워졌을 무렵에는 이수에서 만나서 놀기도 했었습니다.
이수에는 제가 좋아했던 참치집도 있고 아구찜 잘하는 집도 있어서 종종 가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엔 그냥 서울에서 만나지 말고 안양에서 놀자는 분위기로 바뀌어서 거의 범계에서 자주 놀곤 했습니다.
오히려 범계에 술집이나 먹을 곳들이 더 많으니 범계나 평촌, 인덕원쪽으로 가서 술을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인덕원에는 제가 진짜 좋아하던 조개찜 전문점이 있었는데 앞마당 비슷한 공간에 야외테이블이 있어서 자주 가서 소주를 마셨었습니다.
조개찜인데 콩나물이 들어가서 국물이 엄청 시원했고 나중엔 친구들을 한명 두명 초대해서 같이 조개찜에 소주를 마시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찾아보니 다른 곳으로 옮겼는지 거리뷰에도 나오지 않던데 소래조개구이라는 상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진짜 자주 갔었는데 그 국물맛이 가끔 생각납니다.
양파에 초고추장을 뿌려서 같이 비빈 앞접시에 잘 익은 조개를 건져서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었는데 말이죠.
와이프는 좀 전에 출발했다고 연락이 왔고 오는 길에 저녁거리로 땅스떡볶이나 하나 사다달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요즘 떡볶이가 계속 땡겼는데 저녁에 직접 떡볶이나 만들어먹어야겠네요.
내일 모레는 청량리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서 거기 갔다가 경동시장이나 또 한바퀴 둘러보고 올 생각입니다.
아몬드가 다 떨어져서 아몬드 1kg짜리 한 팩이나 살 겸 갔다가 다른 것들도 좀 구경하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