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낮술 금지 규제했다가 5일만에 폐지 그 이유에 대해.
태국 정부는 2025년 11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술을 마시거나 파는 것을 금지하는 강력한 법안을 시행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1만바트(약 45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했는데 결국 극심한 반발에 단 5일만인 11월 13일에 전격 폐지되었습니다.
심지어 한 달 뒤인 2025년 12월 3일에는 50년이나 유지해오던 ‘오후 주류 판매 금지’규정까지도 없애버리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생각인지 자세한 내용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태국 정부에서 낮술을 금지한 이유
태국이 낮술을 금지했던 이유는 공무원의 근무 기강 확립과 범죄 예방 때문이었습니다.
1972년 군사정권 시절에 처음 도입되었던 이 법은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 술을 마시고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퇴근 시간인 오후 5시까지 술 판매를 막아서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게끔 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태국은 전통적인 불교 국가로 음주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에 술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를 예방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태국은 기존에 판매 금지 법안을 넘어서 마시는 소비자까지 처벌하겠다며 규제를 대폭 강화했는데 강화된 법안이 시행되자마자 태국 경제의 핵심인 관광업계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휴양을 즐기러 온 관광지에서 낮에 맥주 한 잔도 못 마시는 게 말이 되냐는 불만이 터져나왔고 이 때문에 식당과 술집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요즘 시대에 낮술을 마시는 공무원이 어디있냐며 공무원의 낮술 방지라는 명분도 시대착오적 규제라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태국은 연말연시 성수기를 앞두고 이러한 반발이 터져나오자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푸는 쪽으로 급선회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태국 정부는 낮에 술을 마시면 벌금을 내는 법도 철회하고 오후 2~5시 사이에 주류를 판매하는 것도 허용하는 것도 급격하게 규제를 풀어버린 상황입니다.
이제는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오후 시간대에도 자유롭게 술을 구매하고 마실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에 관광이 휘청이니까 다급해지는 것도 참 신기한 광경이긴 합니다.
전에 태국 낮술 금지 규제 뉴스를 보셨던 분들은 지금도 태국에 가면 낮에는 술을 살 수 없고 마실 수 없다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 지금은 이러한 법안이 폐지되었으니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