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이마트에서 아삭한 복숭아 1.8kg짜리 한박스를 구매했었습니다.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는 모임이어서 뭘 사갈까 했는데 배달음식을 시킬거라 딱히 사올 게 없다고 하더군요.
다른 팀은 이미 광장시장에 들러서 빈대떡이랑 대구탕을 포장해온다며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 해서 그냥 과일이나 사가자는 생각으로 동네 이마트를 들렀습니다.
모임이 있는 동네에도 롯데마트가 있으니 거기 들러서 살까 하다가 모르는 동네 가서 사느니 잘 아는 곳에서 사는 게 좀 더 빠를 것 같아서 바로 차를 돌렸습니다.
동네에 대박집이나 청년가게 등등 다른 과일집들도 있었지만 일요일이라 쉬는 날일수도 있고 해서 그냥 이마트로 갔었습니다.
일요일이라서 사람들이 많았었고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과일을 보는데 바로 앞에 아삭한 복숭아 1.8kg짜리랑 부드러운 복숭아가 있어서 아삭한 걸로 한박스 샀습니다.
아삭한 복숭아는 10브릭스라고 써있었고 부드러운 복숭아는 12브릭스라고 써있어서 부드러운 걸 사야하나 고민했지만 아삭한 식감이 더 괜찮을 것 같아서 아삭이로 샀습니다.
그 외에 방울토마토 한팩 7,480원이랑 애플수박 1.5kg짜리 하나 7,980원에 사고 영암 무화과도 한박스 12,900원에 샀습니다.
결제할때 보니 과일 S-Point 행사인가 2천원 할인을 받았는데 어떤 과일에서 할인을 받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과일을 싣고서 모임장소로 가서 밥을 먹고 후식으로 슬슬 과일을 깎아서 먹는데 복숭아를 깎아보니 맹맛이 절반, 아주 은은한 단맛이 절반이어서 만족도는 별로였습니다.
7개정도 들어있는 게 19,800원이니 개당 2,800원정도 하는 셈인데 비싸기만 비싸고 너무 맛이 없어서 앞으로 10브릭스짜리 복숭아는 먹으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식감이 아무리 중요해도 과일이 달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앞으로는 복숭아를 구매할때 최소 12브릭스 이상인지 확인하고 살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삭이가 달달함이 적으면 그냥 부드러운 복숭아로 사서 드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추석이라 과일세트 사서 보내시는 분 많을텐데 복숭아는 최소 12브릭스 이상인 걸로만 사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비싸기만 비싸고 맛없는 과일들이 요즘 너무 많아서 과일도 잘 골라야 합니다.
복숭아는 별로였지만 대신 영암 무화과는 부드럽고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오히려 복숭아보다 무화과가 더 달달하더군요.
애플수박은 하나 사다달라고 해서 사간거고 그 외에 컷파인애플도 1kg짜리 9,900원에 사갔는데 파인애플은 뭐 무조건 맛있죠.
후식으로 파인애플 하나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달달하니 딱 좋습니다.
그래서 술집이나 음식점에 가면 갑자기 들어오셔서 파인애플 시식해보라고 하면서 파는 분들이 있었나봅니다.
요즘은 복숭아도 비싸고 사과도 비싸서 오히려 국내산 말고 수입산 과일을 더 자주 먹게 됩니다.
바나나 저렴하고 파인애플도 통으로 사면 4천원정도 하니 그거 하나 사다가 썰어먹는 게 더 맛있고 저렴합니다.
키위도 크게 비싸지 않고 오히려 요즘에는 애플망고나 사과나 가격이 비슷비슷하니 점점 수입산 과일들이 더 저렴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러다가 사과도 수입산으로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