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이런걸 왜 먹었을까 싶었던 음식 BEST 4

다른 블로그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썼는데 그때는 정반대였습니다.

어릴때 안먹다가 어른이되서 먹게된 음식들로 주제를 정해서 썼었구요.

대체적으로 약간 쓴맛이 난다거나 뭔가 목에 깔깔하게 걸리는 뭐 그런식의 음식들을 주로 썼습니다.

담백한 맛으로 먹는 음식들은 어릴때 별로 안좋아하죠.

그때는 달달하고 그런 맛이 나야 잘 먹는데 그런 음식들은 처음엔 생각이 잘 안납니다.

그 음식이 바로 눈 앞에 있어야 ‘아, 이거 나 어릴땐 되게 좋아했었는데~’ 라면서 떠올리는거죠.

저는 크면서 입맛이 많이 변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텐데 저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금방 입맛이 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술 마시면서 단 음식은 거의 입에도 안대다가 군대에 들어가서 다시 쵸코파이를 시작했구요.

이등병때 첫 휴가를 나와서는 먹고싶었던 초코찰떡파이를 사와서 그날 한 곽을 다 까먹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달달한 걸 입에 대기 시작했는데 짬이 차고 상병이 된 이후부터는 다시 또 원래대로 돌아와서 쵸코파이는 손도 안대게 되었구요.

전역한 이후에는 아예 초코가 들어간 건 안먹게 되었네요.

저는 어릴때부터 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밥 대신 치킨이나 햄버거, 피자 뭐 이런걸로 대신 끼니를 때우기를 좋아했었고 그건 20대까지도 똑같이 이어졌습니다.

30대가 되서도 그런식으로 끼니때우는 걸 좋아해서 배달음식을 시키고 거기에 술을 마셨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밥을 안먹으면 속이 불편하더군요.

가스가 차는 것 같고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고 그러면서부터 이제 집밥을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집밥은 반찬 몇개 가져다놓고 찌개 하나만 딱 두면 끝이라서 유튜브로 찌개만드는 법을 검색해서 직접 만들어먹게 되었구요.

된장이나 김치찌개를 주로 하는데 김치찌개는 집에 푸욱 익어가는 김치로 골라서 한포기 넣어서 끓이면 한 3일은 그걸로만 먹을 수 있습니다.

한냄비 푸짐하게 만들어두고 그거랑 밥을 먹고 남으면 또 물 약간 넣고 다시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또 다음날 꺼내서 먹곤 합니다.

간단하게 먹고나면 속도 편하고 괜찮더라구요.

아니면 인터넷에서 주문한 소내장탕이나 선지해장국 간단하게 끓여서 밥 말아먹곤 합니다.

이렇게 입맛이 많이 변한 상황이니 확실히 옛날 국딩때 먹었던 것들을 보면 내가 왜 이걸 그렇게 맛있게 먹었을까? 이게 맛이 변한건가? 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요.

어떤 음식들을 먹으며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스크림

어제는 날씨가 너무 덥길래 집에 오는길에 잠시 마트에 들렀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들어간건데 할인이벤트 중이라 어릴때 자주 먹었던 스크류바나 수박바 비슷한거, 빵또아, 폴라포 등등을 종류별로 담아왔습니다.

저녁밥을 먹고서 아이스크림 사온게 생각나길래 일단 스크류바를 하나 꺼냈습니다.

어릴땐 스크류바의 겉에있는 빨간 껍데기를 먼저 뜯어먹고 그 뒤에 안에 흰색을 오독오독 씹어먹곤 했어서 그 생각을 하며 한입 딱 먹는데 와…. 너무 달아;;;

분명히 예전에 먹을땐 이 정도 당도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달아서 못먹겠더군요.

와이프도 먹고싶다길래 한입 먹은거 바로 와이프주고 수박바를 꺼내먹는데 와… 이것도 왜 이리 다냐;;;

아이스크림을 종류별로 꺼냈는데 하나도 못먹고 나중에 와이프가 폴라포 먹길래 딱 한입만 뺏어먹는데 그거는 그나마 얼음알갱이라서 좀 낫더군요.

그래도 너무 달아서 못먹고 빵또아만 겨우 뜯어먹고 끝냈습니다.

이건 스무디킹을 가도 마찬가지인데 예전엔 슬러시 이런거 잘 먹었었는데 스무디킹에서 얼마전에 먹었던 거는 너무 달아서 그것도 거의 다 남겼습니다.

왜 이렇게 모든 음식들이 다 단건지 모르겠네요.

커피숍에 가서도 뭘 시킬때 달아서 저는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먹곤 하는데 참 입맛이 많이 변했구나 생각합니다.

그나마 강릉 초당순두부 아이스크림은 먹을만하던데 저는 평생 그런거나 먹고 살아야하나보네요.

이러다가 또 나이가 더 들면 양갱같은거 좋아하고 다시 달달한 걸 좋아하게 되겠죠?

2. 과자류

국민학교에 다닐땐 부모님이 심부름 시킬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콩나물이나 자잘한 재료들을 사러 가곤 했는데 천원짜리 한두장 받아서 남은 거스름돈은 과자를 사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300~500원정도 남으면 그걸로 과자를 사먹었는데 그때는 봉지과자가 딱 그 정도 가격이었습니다.

베이컨칩이 300원인가 250원인가 그 정도였고 포카칩이 5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감자과자는 보통 500원이었는데 저는 그때 씨리얼이라는 곽과자를 좋아했습니다.

씨리얼이 300원이었고 겉은 곡물로 되어있는데 속은 달달한 초코로 꽉 차있어서 오독오독 집에서 씹어먹는걸 좋아했습니다.

가끔씩 마이구미나 왕꿈틀이 이런것도 사먹고 그랬지만 과자를 제일 많이 사먹었습니다.

야채타임이 처음 나왔을땐 거기에 케찹이 들어있어서 그걸 짜서 과자를 와작와작 씹어먹기도 하고 양파링은 손가락에 끼워서 먹곤 했네요.

꼬깔콘도 손가락에 끼워먹고 그러다가 과자땜에 밥 안먹는다고 혼나면서 밥 다 먹고 과자먹으라고 등짝도 맞고 그랬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지금은 맥주 마실때나 가끔씩 과자를 먹는데 솔직히 그리 맛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나마 먹는게 포카칩같은 감자칩 정도일 뿐 그 외에 다른 과자는 거의 안먹습니다.

별로 맛도 없고 그냥 그래요..

옛날엔 티비볼때나 그냥 심심하면 한봉지 까서 먹었는데 지금은 입이 심심해도 딱히 먹고싶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비싼 프링글스를 사도 옛날엔 엄청 짜서 입 양끝이 다 헐 정도로 끝까지 다 먹곤 했는데 지금은 몇개 먹고 뚜껑 닫아놨다가 한 일주일뒤에 생각나서 또 맥주랑 몇개 먹고 그러다가 끝입니다.

한통 옛날에 사둔게 아직도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는데 안먹어서 버려야 할 것 같아요.

3. 케찹

케찹은 진짜 좋아해서 그냥 입에다가 고대로 짜서 먹기도 했었습니다.

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들때도 저는 마요네즈 냄새가 싫어서 혼자만 케찹으로 속을 만들어서 채워먹고 그랬었네요.

그때는 마요네즈가 너무 싫어서 안먹었는데 지금은 완전 뒤바뀌었습니다.

케찹은 감자튀김 먹을때가 아니면 햄에다가도 안뿌려먹습니다.

대신 마요네즈는 오징어 구워먹을때도 찍어먹고 명란마요도 먹고 와사비마요도 먹고 매운거 먹을때도 찍어먹습니다.

웃긴게 케찹에 물타서 휘저어 마시면 그게 토마토쥬스가 되죠.

이거 모르시는 분들 많은데 토마토케찹 설명서에 보면 나와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진짜 다양하게 먹곤 했었다가 어느 순간부터 안먹게된 음식 1순위로 기억합니다.

어릴때 너무 좋아했어서 지금은 왜 이걸 좋아했을까 갸웃할 정도네요.

4. 츄파춥스 및 사탕류

큰누나가 어릴때 해태상사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쪽이 츄파춥스나 프링글스쪽 수입을 담당했던건지 모르겠는데 한번씩 대량으로 가져온 기억이 납니다.

프링글스는 약간 찌그러진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을 개당 150원인가 250원인가 그 정도로 직원들에게 팔아서 백화점 쇼핑백으로 2~3개정도 꽉 채워오곤 했습니다.

그때는 빨간색, 초록색, 주황색 딱 3가지 맛이었고 집에 딱히 먹을게 없으면 앉아서 그거나 하루종일 까먹곤 했습니다.

한국과자랑은 다르게 엄청 짜서 그거 한 통을 다 먹으면 물도 한 통 다 먹어야했죠.

그게 그렇게 비싼 과자인 줄은 모르고 집에 굴러다니니 그냥 막 먹었는데 나중에 그걸 하나에 2500원인가 뭐 그 돈을 주고 사먹으려니 너무 아깝더군요.

지금은 할인도 많이 하고 하지만 그래도 살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을 합니다ㅎ

프링글스도 싸게 사왔지만 츄파춥스도 진짜 자주 집에 가져왔는데 큰 통에 가득 들은걸 가져왔기 때문에 가져오면 저는 일단 레몬맛부터 싹 챙겨놨습니다.

한쪽에 빼놓고 레몬맛만 먹다가 이제 그걸 다 먹으면 그 뒤에는 딸기맛이나 단일맛으로만 골랐습니다.

그것까지 다 먹으면 이제 바닐라가 섞인 맛을 먹어야했고 뭐 그런식으로 밖에 나갈때마다 입에 물고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전으로 거슬러올라가면 국민학교에 다닐땐 신호등이라는 사탕이 유행이었습니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인가 그렇게 3가지 색상으로 비닐에 들어있고 겉에는 설탕덩어리가 잔뜩 붙어있는 비주얼이었죠.

검색해보니 지금도 삼거리캔디라는 이름으로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걸 주로 먹었고 그 외에 보석반지나 뽀뽀나? 립스틱처럼 뚜껑을 뽕 따서 먹는 사탕이 있었네요.

그러다가 중학교에 들어갈때쯤 페인트사탕이라고 혓바닥을 파랗게 물들이는 사탕이 또 유행이었습니다.

손바닥 모양으로 생겼고 진한 파란색이었는데 색소가 들어서 그걸 먹으면 혓바닥이 정말 새파랗게 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저거 먹지말라고 엄청 싫어했었습니다.

저는 그 손바닥모양 말고 맥주잔 모양으로 된 사탕을 좋아해서 아침에 학교갈때 학교 앞 슈퍼에서 그 사탕을 자주 샀었습니다.

그 외에 아이셔라고 엄청 신 사탕도 있었고 찍어먹으면 입에서 막 톡톡 터지는 사탕도 있었는데 지금은 사탕이 있어도 거의 안먹습니다.

음식점에서 나갈때 계산대앞에 있는 사탕도 거의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가끔 박하사탕이나 누룽지사탕 이런거 한번씩 먹는거 빼곤 거의 없어요ㅎㅎ

오늘은 어릴때 자주 먹던 음식들에 대해서 한번 적어봤는데 여러분들은 어떤걸 자주 드셨었나요?


데싸다스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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