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으로 결국 상인들 간에 3억 소송 사건이 터져버렸습니다.
광장시장에는 총상인회와 노점상인회가 있는데 총상인회는 일반 점포에서 운영하는 상인들이 중심이고 노점상인회는 길가에 있는 노점 상인들이 중심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반 점포는 시장에서 유명한 육회집이나 은성횟집, 순이네빈대떡 등등 점포에서 운영하는 가게라고 보시면 되고 노점은 가운데 길가에 순대를 썰어서 팔거나 길거리 음식을 파는 가게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시겠지만 바가지 논란은 거의 일반 점포보다는 노점에서 많이 터지는데 이번에 사건이 터진 곳도 노점이었고 이전부터 계속 문제가 되었던 것도 노점이었기 때문에 점포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이 노점 상인들로 인해서 같이 피해를 보는 입장이었습니다.
본인들은 정직하게 장사를 잘 하고 있는데 노점에서 바가지 영업을 하는 문제로 이슈가 되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뚝 끊기기 때문에 피해를 본다는 게 일반 점포 상인들의 주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계속 이러한 일이 반복되자 일반 점포에서 장사를 하는 총상인회에서 노점상인회에다가 3억짜리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3억원은 일반 점포 상인들이 받은 경제적인 피해를 산정한 금액이라고 하며 이들은 소속 200여명의 서멍을 받아서 지난 13일 노점상인회에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내용증명만 보내고 아직 노점상인회에서 별다른 답변은 하지 않고 있다는데 정직하게 장사를 하는데도 도매급으로 같이 싸잡혀서 욕을 먹으니 너무 화가 났던 모양입니다.
사실 저도 광장시장에 가면 가는 코스가 순이네빈대떡 아니면 은성횟집, 육회집 정도가 끝이고 그 안에서 딱히 다른 가게를 들리진 않습니다.
명절이 되면 순이네에서 빈대떡을 사다가 집에서 부쳐먹고 은성횟집에서 알탕을 사다가 끓여먹고 육회 포장해서 같이 먹는 식인데 해당 가게들은 당연히 바가지도 없고 가격도 나쁘지 않고 푸짐하니 맛있는 곳들입니다.
그래서 바가지 논란이 있을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은 서로 갈등이 생기고 이런 일들이 벌어져서 더욱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같이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지만 양심을 속여가며 장사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나눠야한다면 솔직히 억울할 것 같긴 합니다.
시장에서 아예 앞으로 바가지 논란이 생기면 해당 점포에게 제대로 페널티를 먹이던지 해야할 것 같은데 지금까지 그런 것도 없고 너무 허술하게 관리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사는 개인이 하는 것이지만 시장의 이미지가 있으니 앞으로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 같은 것들이 생기지 않도록 합심해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안그래도 젊은 사람들 재래시장을 점점 기피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런식이면 시장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