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당근에서 알프레미오 수유시트 판다는 사람이 있어서 문고리 거래를 하고 왔습니다.
주소 알려주면 가서 물건 확인하고 돈 입금해준다고 해서 거래를 했는데 색상은 흰색이고 얼룩같은 것도 없이 아주 깨끗하게 사용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써본 적이 없고 주변에서 있으면 좋다고만 하니 거래를 한 거였지 필수템이라 생각하고 사진 않았습니다.
1만원에 구매해서 집에 가져왔다가 다이소 소독티슈로 대충 닦아놓고 방 한 구석에 놔뒀었는데 이제 아이가 태어나고 와이프가 산후조리원에서 2주간 있다가 나오자마자 필요한 것들을 싹 꺼내고 수유시트도 같이 꺼내봤습니다.
신생아가 나오면 시간을 체크해서 계속 모유나 분유를 먹이는 게 일인데 모유는 유축기로 시간마다 뽑아내고 분유는 분유포트로 45도 맞춰진 물을 그때그때 따라서 계속 타 먹였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분유를 먹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도 몰랐는데 아기가 태어나보니 분유를 계속 먹이는 것도 은근히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냥 쭉 빨아먹고 끝내는 게 아니라 80ml의 분유를 쫍쫍 빨아먹다가 중간중간 쉬었다가 또 졸면서 먹었다가 하니까 분유 하나 먹이는데도 한 10~15분씩 걸리고 먹었으면 또 트림을 하게 해주고 잠시 안아줬다가 눕히고 하니까 거의 2시간마다 그 일을 반복해야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목 떨어지지 않게 머리 조심히 붙잡고 안에서 분유나 모유를 먹였는데 그게 팔도 좀 아프고 해서 알프레미오 수유시트 사왔던 걸 가져와서 거기에 앉히고 먹여봤더니 엄청 편하더군요.
팔도 편하고 아기도 편안해하고 그냥 수유시트에 앉혀놓고 분유나 모유를 먹였다가 잠깐 안아서 트림 시켜주고 다시 수유시트에 앉혀서 재웠다가 자면 아기침대에 눕히고를 반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수유시트가 딱 받쳐주니 그대로 쇼파에 앉아 양반다리를 하고서 수유시트를 그 위에 올려두고 분유나 모유를 먹여주고 있는 중인데 1만원에 당근으로 사와서 아주 쏠쏠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알프레미오 수유시트 같은 경우는 새제품을 사더라도 2만원대 초반이라 그리 가격부담도 없고 일단 있으면 아기 모유나 분유 먹일때 정말 편하니 이제 출산을 앞둔 예비부부라면 미리 하나 준비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새제품을 사면 나중에 아기가 다 컸을때 당근으로 재판매하거나 무료나눔을 해도 되니 굳이 당근으로 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네 당근에 너무 얼룩지고 더러운 제품만 있다면 새 걸로 하나 구매하시고 깨끗하게 잘 사용한 제품이 있다면 구매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따로 커버없이 그냥 사용하고 있는데 쓰다가 더러워지면 나중에 세탁기에 세탁도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세탁망에 넣어서 세탁하면 된다고 나오던데 그게 좀 불안하다면 그냥 손빨래 조물조물해서 쓰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신생아라서 앞으로 또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열심히 키우고 있는 중인데 나중에 괜찮은 제품이나 육아 관련 꿀팁이 생기면 또 하나씩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