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 겪는 가장 짜증나는 상황 5가지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이런 상황이면 정말 짜증난다는 사례들 기억나는거 있으신가요?

저는 이틀전에 갑자기 물이 안나와서 잔뜩 썽이 났었습니다.

출근하려고 이제 일어나서 마른세수를 하고 물 한잔 마시고 졸린눈을 비비며 화장실에 갔습니다.

볼 일을 먼저 보고 대충 씻으려는데 물이 안나오더군요.

오전 7시가 되기 전이었고 이게 무슨 일인가 잠시 그대로 얼어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경비실에 호출을 해서 물어보는데 물공급 모터가 고장났다고 하시네요.

여기 단지 전부가 물을 못쓰고 있어서 난리가 난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한 15분인가 물을 틀어놓고 기다리니 뭔가 쏟아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물이 나오는구나 했는데 필터색이 갈색으로 바뀌는게 녹물이 나오네요.

결국은 씻지도 못하고 그냥 마스크쓰고 나갔습니다.

사무실에서 대충 세수하고 나왔는데 머리는 떡져있고 증말 컨디션 최악이었습니다.

점심이나 저녁에 그런것도 아니고 뜬금없이 아침에 고장이 나버리니 정말 황당했는데요.

살다보면 이런거 말고도 진짜 짜증나는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오늘은 그 중에 몇가지를 골라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텐데 그 외의 다른 경험이 있으면 다들 답변 부탁드립니다.

1. 층층마다 멈추는 엘리베이터

이건 제가 생각해도 진짜 웃긴건데 저도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누군가 층층마다 계속 타면 그렇게 짜증이 납니다.

지 생각은 못하고 짜증만 내는거죠ㅋ

특히나 화장실이 급할때라든지 아침에 좀 늦게 나왔는데 평소에는 안그러더니 바쁠때만 꼭 한층씩 멈추면서 내려갈때가 있습니다.

이건 저만 그런게 아닌게 다른 분들도 같이 닫힘 버튼을 연사로 계속 누르고 있는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성질이 x랄같은 사람은 아이x 하면서 누구나 다 들릴 정도로 소리를 지르기도 하더군요.

찐따에 소심쟁이인 저는 그러면 한쪽 구석에 실례되지 않게 찌그러져있곤 합니다.

그리고 더 열받는 건 기다리고 있는데 윗층에서 계속 엘리베이터가 멈춰있을때입니다.

그걸 아침에 왜 잡고있는지 물어보고 싶더군요.

내려오면서 이미 사람들이 많이 타 있으니 누가 범인인지도 모르겠고 괜히 아침부터 짜증이 난 상태로 지하철을 타러 가야합니다.

사람이 꽉 차서 내려오면 그냥 내려보내고 계단으로 내려갈 때도 있습니다.

진작에 만원으로 표기가 되었다면 미리 내려갔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저희동은 이상하게 아파트가 오래된 것도 아닌데 한번씩 엘베가 고장이 납니다.

지난번에도 한번 그래서 제가 기다리고 있던 층에서 갑자기 문이 안열리는 바람에 거기 탄 사람들이 직접 열고 다 내려서 걸어내려갔던 적도 있습니다.

수리를 한 지 한달도 안되서 갑자기 문이 안열리니 황당하더군요.

그리고 탄 사람들도 그걸 억지로 열어서 나오던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었네요.

2. 내릴사람이 없이 꽉 찬 엘리베이터

예전에 1호선을 타고 가산디지털단지에 출근을 할때가 정말 짜증났었습니다.

특히나 더운 여름이면 땀 질질 흘리는 사람들 틈에 낑겨서 가방 앞으로 매고 그렇게 가야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로 뒷사람이 어제 술을 많이 마신 아저씨가 걸리면 이미 술냄새가 같이 섞여서 풍겨옵니다.

아침부터 진짜 짜증나는 상황인데 그렇게 꽉 낑겨서 가다가 이제 신도림과 구로를 지나게되면 한바탕 또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내리고 들어오는게 거기가 대박이라 진짜 아침에는 정신이 쏙 빠집니다.

저는 특히나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꼭 출근할때 폭설이 찾아옵니다.

항상 회식은 평일에 하곤해서 술을 마시고나면 다음날 출근할때 꼭 한번씩은 지하철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근데 그게 출발지점이면 그나마 괜찮지 신도림이나 구로에서 터지면 난리가 납니다.

거기는 화장실 찾기도 힘들고 사람도 많고 이제 볼 일을 본 이후에도 지하철을 타러 또 줄을 서야합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지하철에 도착해서 탈라고 하면 제 앞에서 딱 끊겨서 못탈때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낑기고 싶은데 도저히 들어갈 틈이 안보이면 그냥 포기하고 그날은 지각을 하는 겁니다.

진짜 한산한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는게 얼마나 축복인지 그때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1호선을 타고 갈아탐없이 가는것보다 한번 갈아타더라도 사람들이 많지 않은 지하철이 훨씬 더 좋더군요.

가장 좋은건 재택근무인데 많은 회사들이 진짜 재택근무로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 눈이나 비가오는 상황

학교다닐때는 눈이 오건 비가 오건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신발이 한켤레여서 비올때 다 떨어져나간 밑창으로 물이 새서 양말이 젖는 짜증은 있었지만 뭐 그럴땐 그냥 까치발을 들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출근을 하게되니 눈이나 비가 정말 싫더군요.

일단은 출근해서 젖은 바지 밑단이 제일 걸리적거립니다.

그거 짜서 말릴수도 없고 그냥 그렇게 일을 해야하고 특히나 눈이 많아오면 대중교통은 거의 마비가 됩니다.

버스는 늦게오고 아예 못오는 경우도 생깁니다.

아침에 그럼 더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아침에는 항상 일어나는 시간이 있는데 새벽에 눈이 온다는 걸 어떻게 알고 미리 더 빨리 깨겠습니까?

눈이 많이오면 우산을 쓰고 가지만 애매하게 오면 이걸 맞기도 그렇고 우산을 쓰기도 참 뭐합니다.

그리고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지하철을 탔으면 인간적으로 우선을 접어서 끈으로 마무리를 해야지 왜 약간 벌어진 채로 그걸 들고있는겁니까?

거기서 물이 줄줄 새서 옆사람 바지를 적시는 경우도 있고 막 튀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4. 내리기 전에 타는 사람들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이런 실수를 자주합니다.

이런게 실수라는 것도 모르고 항상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라 말도 안통합니다.

지하철에서 문이 열리면 일단 내리는 사람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사람들이 다 내리면 타는게 순서입니다.

근데 내리려고 하는데 지들이 먼저 타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어깨를 치고가는건 예삿일이고 내리는 사람을 막고 지들이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이런게 한창 논란이 되었을때 어떤 사람은 아예 어깨로 타려는 사람들을 다 쓰러뜨리고 내린 후기를 올리곤 했습니다.

이와 비슷한게 버스를 탈때인데 앞문으로 다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갑자기 뒷문으로 올라타는 얌체족이 있습니다.

뒤에도 카드찍는게 있으니 거길로 찍고 올라타는 겁니다.

버스기사님이 그쪽으로 올라오시면 안된다고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그렇게 뒤에서부터 올라타서 뒷쪽에 있는 가장 좋은 자리를 딱 차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버스를 뒤로 타는 사람들은 나이 많은 아줌마도 있지만 젊은 여성들도 진짜 많았습니다.

욕을 먹어가면서도 안들리는 척 그렇게 타더군요.

그런 새치기충들한테 바로 앞에서 자리를 빼앗기면 진짜 열받습니다.

제발 새치기는 안하고 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서 가면 기분이 좋을까요?

저는 오히려 신경쓰여서 별로 안편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택시를 탈때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꼭 그보다 더 뒤로 걸어가서 제 순서에 오는 택시를 빼앗아서 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카카오로 부르면 되지만 예전에는 그런게 없어서 서로 더 뒤로가서 잡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5. 충전 안하고 그냥 나옴

저녁에 충전을 깜빡하고 안했는데 아예 배터리가 나간적이 있습니다.

보조배터리도 안들고 나왔고 그런 상황인데 핸드폰 전원이 나가면 진짜 뭘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출근길에 보는 사이트도 못들어가고 실검 확인도 못하고 오늘 뉴스도 못보고 갑자기 막막해집니다.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분들은 아예 그것도 안되니 회사에 출근해서 충전을 할때까지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지갑을 안들고와서 다시 집까지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면 완전 개빡칩니다.

집에서 꽤 먼 거리까지 걸어왔는데 지갑이 없으면 더 난리가 납니다.

소리 한 번 지르고 미친듯이 다시 집까지 뛰어가야합니다.

근데 더 황당한게 집까지 다 도착해서 찾아보는데 지갑이 없을때입니다.

알고보니 가방에서 잘 안쓰는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그걸 모르고 다시 집까지 찾아왔던 상황이면 미치고 팔짝 뜁니다.

매고갔던 가방안에 고대로 지갑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다시 집까지 걸어왔던 겁니다.

스마트폰은 아침 출근길에 배터리가 나가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참을만합니다.

회사에 가서 내 자리로만 가면 다시 충전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회사로 가는게 아니라 다른데로 가는 상황이라면 진짜 애매해집니다.

출장을 나가는 길에 핸드폰이 꺼지면 보고를 할 수도 없고 어디로 나가야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도 안됩니다.

담당자를 만나야하는데 그것도 힘들어지고 모든게 막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나오기 전에는 항상 지갑이랑 스마트폰을 한번씩 만져보고 나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예 현관문에다가 중요한 물건 목록이 적힌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나간적도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뭔가 사람들이 더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인데 이미 핸드폰중독이라 뭐라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ㅎ

이 외에도 비오는 날 차가 지나가면서 고인 빗물을 치고간다거나 알람을 제대로 안맞춰서 늦잠을 잤다거나 갑자기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났다거나 하는 사례들이 있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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