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와이프가 황태해장국 노래를 부른다

요즘 와이프가 황태해장국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원래 황태해장국을 좋아하던 사람이 아니었는데 어느날 집으로 배달을 시킨 황태해장국을 먹어보더니 맛있다며 그 이후로 여기저기 맛있다는 집은 다 다녀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가장 최근에 간 곳은 포천에 있는 명가쌍용해장국이었는데 거기가 밥 말아먹기 너무 좋았고 맛있었다면서 또 가고싶다고 계속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 동네에는 딱히 전문점이 없어서 배달을 시키기도 애매하고 딱 한 군데 순대국밥집에서 같이 팔긴 하지만 또 두부가 들어간 건 싫다고 하더군요.

그 집은 두부가 들어가서 맛은 있는데 요즘 두부가 안 땡겨서 그냥 두부 없는 집으로 가자고 난리도 아닙니다.

희한하게 이 동네에도 옆동네에도 황태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없어서 먹으려면 멀리까지 가야하니 참 애매애매합니다.

장안동에 황해장님이라고 여럿 술꾼들의 목숨을 살린 음식점이 있다는 소린 들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거기서 포장이라도 좀 해오던지 할 생각입니다.

저는 살면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곳이 바로 가양동에 있는 대관령 황태해장국이었는데 여기는 안타깝게도 없어지고 근처에 양천골 용대리 황태세상만 운영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양천골 용대리 황태세상은 가본 적이 없지만 근처에서 같이 유명했던 집이라고 하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거기나 같이 가서 한그릇 먹고 오던지 해야겠습니다.

저는 뚝배기에 팔팔 끓는 황태해장국을 좋아하는데 와이프는 스댕그릇에 밥 말아먹기 좋게 나오는 해장국을 좋아하더군요.

뚝배기에 팔팔 끓여서 나오는 건 아직 못 먹어봤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아주 제대로 먹여주고 와야겠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고 다닐때는 점심에 해장국이나 냉면을 아주 많이 배달시켜먹곤 했습니다.

동네에 해장국 맛있게 배달해주는 집이 있어서 거기서 순대국이나 돼지국밥을 시켜먹다가 그 집에서 냉면도 같이 한다길래 냉면을 배달시켰더니 미쳤는지 냉면까지도 다 맛있더군요.

심지어 냉면에 달걀도 반쪽짜리 2개를 넣어주고 양도 넉넉해서 술마신 다음날은 무조건 그 해장국집에서 해장국 아니면 냉면을 배달시켜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2개월쯤 전부터 금주를 시작했더니 딱히 배달을 시킬 일이 없어지더군요.

아주 가끔 냉면이 먹고싶을때만 시켜먹고 그 외엔 집에 있는 걸로 대충 해먹고 그마저도 없으면 간단히 라면을 끓여먹고 끝이니 진짜 배달시킬 일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술을 마실때는 저녁에 술안주도 필요하고 다음날 해장도 필요해서 진짜 배달이나 포장주문을 많이 했었는데 술을 안 마시니까 아예 배달을 시킬 일이 없어져서 좀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달을 시켜봐야 집에서 밥 해먹는거나 배달 시켜먹는거나 어차피 금액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했었는는데 안 시켜먹다보니까 카드값이 엄청나게 줄어드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매월 말일이 되면 카드를 한도까지 끌어다가 쓰곤 했었는데 배달을 덜 시키니 한도가 넉넉하게 남아있는 신기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카드값을 보면 다 쓸 만한 곳에 썼다 생각만 했지 그게 다 불필요한 곳인지는 몰랐는데 술을 안 마시게 되니까 지금까지 다 필요없는 곳에다가 돈을 썼구나 이제야 알겠더군요.

매일 집에 맥주랑 소주 사가는 것만 해도 하루 5천원에서 1만원씩 썼으니 그것만 줄어도 월 15만원에서 30만원까지 줄어드는 효과라 요즘은 카드값을 얼마까지 줄일 수 있을까 절약하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돈 버는 게 적으면 절약을 해서 맞춰가는 것도 가능한 거구나 새삼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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