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역에서 점심을 먹고 경동시장을 들렀다가 청량리역 ITX청춘열차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서울역에서는 오후 1시에 만나서 받기로 한 짐을 가방 한가득 받은 후 18,000원짜리 땀땀 소곱창쌀국수를 한그릇 먹고 그 다음에 시청역까지 걸어갔습니다.
시청역에서부터 을지로입구역 – 을지로3가역 – 을지로4가역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어지는 지하상가 길을 알려달라고 해서 지하로 쭉 걸어갔고 을지로4가역쯤 갔을때 이쯤이면 대충 알겠다고 하길래 지상으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을지로4가역 4번출구로 나오니 골목에 우래옥이 있길래 괜히 그 앞으로 지나가면서 입구 구경 한 번 해주고 아베베베이커리를 보면서 걸어가다가 청계5가사거리에서 마전교 지하쇼핑센터쪽 방향으로 가서 종로5가역으로 갔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은 1호선을 타야한다고 해서 종로5가역에서 서로 빠이빠이 해주고 저희는 종로5가역에서부터 청량리역까지 쭉 걸었습니다.
그대로 길따라서 쭉 직진만 하면 동대문역 – 동묘앞역 – 신설동역 – 제기동역 – 청량리역 코스로 1시간 걸린다고 하길래 짐을 한보따리 짊어지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걸어가는데 신발이 너무 안 맞고 아프길래 동묘에서 아무거나 신발 하나 살까 했다가 근처에 다이소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삼선슬리퍼 하나 3천원주고 그걸로 신발을 바꿔신었습니다.
평소에 잘 안 신던 신발을 신고 왔더니 발이 너무 아프더군요.
다행히 삼선슬리퍼로 바꿔신으니까 발도 편하고 괜찮아져서 다시 쭉 걷기 시작했습니다.
신설동역에서 제기동역으로 갔다가 좀 더 걸어가니 경동시장이 나오길래 오랜만에 옥수수 2개 2천원주고 사먹는데 엄청 뜨끈뜨끈하고 크기도 크고 맛있었습니다.
저희 동네엔 작은 옥수수도 3개 5천원에 팔던데 경동시장에서 파는 옥수수는 크기도 크고 가격도 2개 2천원이라 안 먹을 수 없었습니다.
옥수수 먹으면서 과일도 구경하다가 파인애플이랑 애플망고 같은 걸 워낙 싸게 팔길래 좀 사야하나 고민했는데 들고있는 짐이 너무 많으니 도저히 안 되겠어서 그냥 걸어나왔습니다.
아, 중간에 촉촉노가리랑 아몬드도 사긴 했네요.
그 와중에 경동시장 쇼핑도 하고 이제 슬슬 청량리역으로 가서 청춘열차 입석을 예매했더니 한 20분정도 시간이 남았길래 화장실도 갔다오고 의자에서 한 10분정도 쉬었다가 바로 내려가서 열차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열차를 타고 동네에 오니까 어둑어둑하니 오후 6시정도 되었던데 은근히 다리도 아프고 짐이 많아서인지 어깨도 아프고 나름 운동을 꽤 많이 한 날이었습니다.
청량리에 가면 청량오락실에 한 번 들리려고 했는데 짐이 많아서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만간 또 청량리에 갈 예정인데 그때는 꼭 오락실게임을 여유있게 즐기다가 올 생각입니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는 저녁거리로 햄버거라도 사올까 했었는데 항상 사먹던 햄버거집이 오늘은 문이 닫혀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올라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이삭토스트가 있길래 치킨스페셜을 또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집에 있는 인스턴트 냉면이나 간단히 먹자는 생각으로 올라왔는데 다 오니까 치킨스페셜 토스트가 왜 그리도 땡기는 건지;;
그래도 오늘은 밥 먹은 시간을 빼면 대충 3시간정도는 걸어다닌 하루였는데 이틀 내내 걸어다녀서 그런가 꽤 많이 피곤하네요.
내일도 새벽에 일찍 나가야하니 이제 슬슬 자러 들어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