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술담화 1만원짜리 비밀쿠폰 알람이 왔습니다.
문자로 전통주 비밀쿠폰 10,000원이 도착했다고 하면서 쿠폰코드에 ‘딱24시간만’이라고 입력하면 쿠폰을 등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광고문자여서 반신반의했었지만 술담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쿠폰코드에 등록을 해보니 실제로 쿠폰이 나왔습니다.
대신 해당 쿠폰은 딱 24시간만 쓸 수 있고 그 뒤에는 없어진다고 했는데 이를 사용하려면 최소 주문금액 5만원 이상 사용해야 하더군요.
그 아래로는 인기 전통주 목록들이 쭉 나와있었는데 그 리스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BEST 전통주
- 우유같은 막걸리, 담은 막걸리 3병 33,000원
- 오크통에 증류한 사과 브랜디, 추사 40% 30,000원
- 맛있는 오크숙성 증류주 3종세트 69,900원
- 쟁이기 좋은 순한 소주, 느린마을 증류주 2,970원
- 우리술대축제 소비자 인기투표 대상 레몬 막걸리, 온지 몬 17,000원
담은 막걸리는 빠니보틀이 원픽으로 꼽은 막걸리라고 하는데 우유처럼 부드럽지만 단맛이 강하다고 해서 저는 딱히 땡기지 않았습니다.
구름같은 맛이라고 해서 궁금하긴 했는데 단맛이 강하다고 하니 땡기지 않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달지 않은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건 제외시켰고 다른 것들도 다 둘러봤는데 딱히 땡기는 건 없었습니다.
그냥 제가 즐겨마시는 송명섭 막걸리나 사야하나 하면서 찾아봤는데 현재 송명섭 막걸리는 10% 할인해서 1병당 3,690원이니 5만원이상 구매하려면 최소 14병은 시켜야하더군요.
유효기간이 30일인데 14병을 그 안에 다 마시는 건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냉장고에 이를 다 넣을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좀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와이프가 자기는 뉴룩 막걸리를 마셔보고 싶다고 하면서 뉴룩 오리지널 2개랑 뉴룩 얼그레이 1개, 뉴룩 레몬을 1개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뉴룩 막걸리는 1병당 4천원에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걸 총 4병 구매하면 송명섭 막걸리는 10병만 사도 되니 일단은 좀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송명섭 막걸리는 750ml라서 문쪽에만 넣을 수 있지만 뉴룩 막걸리는 500ml여서 안쪽에도 넣을 수 있으니 일단은 냉장고 문쪽이랑 앞쪽에 막걸리 10병을 넣을만한 공간을 만드는 것부터 체크해봤는데 얼추 뭐 들어갈 것 같기는 했습니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송명섭 막걸리를 3병 마셔버리면 냉장고에는 7병만 넣으면 되니 가능하긴 하겠구나 싶어서 쿠폰으로 그냥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금액은 52,900원이었지만 1만원 쿠폰에다가 남아있는 2,000포인트까지 썼더니 40,900원에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배송은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내일 새벽에 도착하는 새벽도착으로 주문했는데 오늘 출발하는 배송이나 새벽도착 배송이니 어차피 똑같은 무료여서 하루라도 빨리 받기 위해 새벽도착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막걸리는 기울이면 내용물이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배송으로 주문하는 것보다는 새벽도착으로 하는 게 그나마 많이 신경을 써서 가져다주더군요.
더군다나 유통기한이 30일로 정해져있는 막걸리는 하루라도 빨리 받는 게 더 낫다는 생각에 새벽도착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이렇게 또 이번달은 한동안 막걸리를 마시게 될 것 같은데 내일은 막걸리에 마실만한 안주나 좀 사가지고 들어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