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99치킨 사서 한마리를 꺼내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었습니다.
저녁으로 한마리를 돌려서 맥주에 먹었는데 빈 속에 먹었더니 잘 안 들어가더군요.
닭가슴살이 꽤 많이 남아서 남은 살은 따로 다 발라놓고 뼈를 보니 뼈가 검은 것도 아니고 깨끗하길래 뼈만 발라 냄비에 넣고 일단은 끓는 물에서 국물을 우려냈습니다.
닭뼈만 물에 넣고 끓이니까 기름이 많이 우러났고 뼈는 다 건져내고 국물만 남겨놨습니다.
남은 국물은 냄비째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다음날 점심에 꺼내서 발라낸 닭가슴살을 같이 넣은 뒤 고추가루랑 간장, 소금, 다진마늘 등등의 조미료를 넣고 닭개장 비슷하게 끓여서 밥을 말아먹었더니 생각보다 국물도 진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닭뼈 남은 거랑 닭가슴살로 한끼 해결한 셈인데 마켓컬리 99치킨 드시는 분들은 뼈 깔끔하게 다 발라드시고 남은 뼈를 끓이시면 뽀얗게 잘 우러난 닭육수를 얻으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끔 식사를 하고나면 남은 음식으로 또 다른 요리를 해먹는 경우 은근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입산 소고기를 구워먹고 약간 고기가 남으면 이미 소금간이 되어있는 그 고기를 이용해서 된장찌개 끓이는 걸 참 좋아합니다.
특히 척아이롤을 구워먹으면 지방은 다 떼고 먹는데 그 남은 지방이랑 고기 부위들을 남겨놨다가 다음날 된장찌개를 할때 넣어서 기름을 충분히 내고 끓이면 국물에서 굉장히 깊은 맛이 납니다.
그래서 일부러 고기를 약간 더 남겨서 그걸로 찌개를 끓인 적도 있습니다.
척아이롤의 지방이 들어가도 맛있지만 식감은 부채살의 가운데 힘줄 부분도 진짜 맛있습니다.
힘줄은 구워먹을때 질겨서 일부러 잘라내고 드신다는 분들도 있는데 그 부위를 된장찌개할때 넣어서 드시면 쫄깃하니 진짜 맛있습니다.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수육용으로 사서 냉제육을 종종 해먹기도 하는데 저는 뒷다리살 수육용을 구매할때 일부러 비계가 많이 붙어있는 쪽으로 삽니다.
냉제육도 비계가 많이 붙어있는 쪽이 훨씬 맛있기도 하지만 그렇게 비계가 많이 붙어있는 부위를 사서 2/3는 냉제육을 하고 1/3은 비계 많은 쪽으로 숭덩숭덩 썰어서 김치찌개를 끓여먹는 편입니다.
다른 분들은 김치찌개에 꽁치나 참치를 넣어서 해드시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비계가 넉넉하게 들어간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좋아해서 항상 냉제육을 할땐 김치찌개용 고기를 살짝 남겨놓는 편입니다.
저는 먹다가 남은 음식을 꽤 많이 재활용하는 편인데 짬뽕을 먹을때도 국물이 많이 남으면 그걸 따로 끓여놨다가 밥에 말아서 짬뽕밥으로 먹기도 합니다.
저희 동네는 리뷰이벤트에 참여하면 짬뽕국물을 살짝 더 챙겨주시기 때문에 아예 짬뽕을 주문할때 리뷰이벤트에 참여해서 짬뽕국물을 달라고 하고 그걸 더해서 한번 끓여놨다가 남은 짬뽕국물을 이용해서 한끼 더 해결하곤 합니다.
유난히 국물을 넉넉하게 챙겨주는 중국집이 있는데 그런 집에서 주문하면 그날은 점심에도 짬뽕을 먹고 저녁에도 짬뽕밥을 먹는다고 봐야합니다.
음식도 안 남기고 한끼 또 맛있게 해결하면 기분도 좋은데 다음에 또 한 끼 더 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나오면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