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정에서 출발하는 용마산 아차산 등산코스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아차산만 잠깐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는 너무 짧기 때문에 용마산을 거쳐 아차산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골랐습니다.
오전에 출발해서 깔딱고개를 넘어 올라가는데 계단을 꾸준히 오르는 코스라서 처음엔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깔딱고개만 올라가니 그 이후부터는 쉬워졌고 헬기장을 지나 아차산으로 가는 길은 전망이 너무 좋아서 사진도 많이 찍고 왔습니다.
아차산 해맞이광장에는 전망대도 있었는데 거기에는 공짜로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있어서 괜히 아파트도 구경하고 건물 옥상 공사하는 것도 구경하고 왔습니다.
용마산 아차산 등산코스 같은 경우는 2시간이 좀 넘는 코스였는데 초반에만 좀 힘들고 그 이후에는 완만한 산길을 걸어가는 코스라 크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용마산을 올라가면 그 이후부터는 경치도 너무 좋고 코스도 힘들지 않기 때문에 등산초보인 분들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차산을 내려와서 저희는 동의초등학교 옆길을 따라가다가 아차산 한라아파트 아래로 내려가서 원조할아버지손두부를 갔습니다.
제가 등산을 하는 이유는 오직 낮술을 먹기 위함인데 그냥 낮술을 마시면 양심의 가책도 들고 맛도 덜 하기 때문에 요즘은 등산을 한 후 근처에 유명한 막걸리집을 찾아다니는 게 유일한 취미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원조할아버지손두부를 먹기 위해서 등산을 간 거였고 2시간 30분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손두부집에 도착해보니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사람들은 꽤 많이 줄을 서 있었고 저희도 부랴부랴 뛰어가서 바로 줄을 섰습니다.
원조할아버지손두부는 모두부와 손두부, 콩국수, 콩물 등의 메뉴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 빠지는 속도가 꽤 빨랐습니다.
두부를 주문하면 바로바로 나오니 테이블 회전이 빨랐고 한 15분정도 기다리니 바로 자리가 나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모두부나 순두부는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많았는데 안에 자리가 없으면 포장해가서 근처 음식반입이 되는 음식점에 가시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검색해보니 근처에 있는 아따통닭은 두부나 안주 등의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대기줄이 너무 많다면 포장해서 아따통닭에 가져가서 드시는 방법도 추천해드립니다.
하지만 저희는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 원조할아버지손두부집을 방문했기 때문에 웨이팅이 있어도 끝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원조할아버지손두부는 다양한 막걸리를 1병당 3천원에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선호생막걸리랑 배다리막걸리도 3천원에 팔고있어서 그걸 마시러 방문했습니다.
일단 모두부 1모랑 손두부 2개를 주문하고 콩국수도 하나 주문했는데 음식은 진짜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오더군요.
막걸리는 알아서 꺼내가면 되는 시스템이라 선호생막걸리랑 배다리막걸리를 꺼내서 마시고 나중에는 3,500원짜리 곰취막걸리도 마셔봤습니다.
곰취막걸리는 처음이라 궁금해서 마셔봤는데 달달한 그냥 일반막걸리랑 비슷했었고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달지 않은 막걸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곰취막걸리는 딱 한 잔만 마셔보고 그 다음에는 계속 선호생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원조할아버지손두부는 처음 방문했는데 여기 순두부가 진짜 미쳤고 특히나 같이 주는 새우젓갈이 너무 독특하고 감칠맛 폭발이라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건 일반 새우젓갈이 아니고 마치 토하젓? 뭐 그런 것 같았는데 젓갈만 따로 팔고있어서 갈때 사갈까 엄청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진짜 너무 맛있었고 이 순두부 때문에 조만간 아차산 등산을 또 할 예정입니다.
다음에는 용마산을 출발해서 아차산으로 내려오는 등산코스 말고 다른 코스로 갈 생각인데 벌써부터 순두부에 새우젓갈을 먹을 생각하니 막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